테슬라, 미국서 3~4% 또 인하 왜 자꾸 가격 내릴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현지에서 모델3와 모델Y 등 일부 모델의 가격을 3~4% 가량 내렸다.

7일(현지 시각)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기본 모델의 시작가는 종전 4만240달러(약 5430만원)에서 3만8990달러(약 5260만원)로 1250달러(약 168만원) 인하됐다. 롱레인지(long range) 모델3 가격은 4만7240달러(약 6370만원)에서 1250달러, 모델 3 퍼포먼스는 5만3240달러(약 7180만원)에서 2250달러(약 303만원) 내려갔다.

테슬라는 SUV인 모델Y 가격을 5만4490달러(약 7350만원)에서 5만2490달러(약 7080만원)로 2000달러(약 270만원) 내렸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자동차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는 가격을 내렸다 올리는 등 여러 차례 가격 조정을 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지난 3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 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발표가 나온 후 이뤄졌다. 테슬라는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7~9월) 차량 43만5059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4~6월)의 차량 인도 대수(46만6140대)보다 7% 줄어든 것이다. 시장 전망치(46만1000대)보다도 3만대 가까이 적었다.

6일(현지 시각) 가격 인하 이후 테슬라 주가는 260.05달러에서 260.53달러로 0.18%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