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과 영국 기술로 태어날 MG 전기 쿠페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3,232 조회
  • 2 댓글
  • 1 추천
  • 목록

본문

1924년 설립된 MG(Morris Garages)는 스포티 2인승 모델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영국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그러하듯 늘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되었지요. 스포츠카 수요가 시장의 흐름에 따라 들쑥날쑥하기 때문입니다. 튼튼한 모기업이 있든, 아니면 꾸준하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볼륨 모델이 있지 않으면 늘 생존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들이죠. 


이런 이유로 MG는 지금까지 여러 번 주인이 바뀌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1990년 오스틴 로버, 1994년에는 BMW에 인수되었다가 2006년 중국 난징 자동차의 품에 안겼습니다. 정확히는 BMW가 가지고 있던 ‘MG 로버’ 중에서 MG의 지적 재산권을 난징에 넘긴 것이고, 이듬해 상하이 자동차(SAIC)가 난징 자동차를 인수했니 현재 MG는 상하이 자동차 그룹 소속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42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정도로 성장한 상하이 자동차는 MG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습니다. 상하이 자동차는 MG를 글로벌 업체로 키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다른 브랜드와의 시너지도 노리고 있지요.


상하이 자동차는 2024년까지 MG 브랜드의 연간 판매 대수를 10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2019년 판매량(약 30만 대)의 3배 이상이라서 결코 쉬운 목표는 아닙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느냐 못하느냐는 새로 출시하는 모델들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겠지요. 


이 리스트의 중심에는 2만 파운드 이하의 낮은 값으로 판매할 새로운 소형 EV와 함께 고성능 전기 스포츠 쿠페가 있습니다. 전자가 양적인 부분의 핵심이라면 후자는 MG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 모델이지요. 특히, MG의 시작이 가볍고 다루기 쉬운 스포츠카였다는 점에서 스포츠 쿠페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큽니다. 


6a01b79de93a3f565205d688fad560c8_1610450518_0584.jpg
아직까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2017년 상하이 모터쇼에 공개했던 E-모션 컨셉 기반의 스타일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당시에 차세대 MG의 디자인 방향성을 예고한다고 밝혔으니까요. 지난해 유출된 특허 이미지(위 사진)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스턴 마틴과 느낌이 비슷한 게 영국적인 클래식 스포츠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뒷모습은 컨셉에서 큰 변화가 없지만 양산화되면서 버터 플라이 형식의 도어는 일반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6a01b79de93a3f565205d688fad560c8_1610450566_9258.jpg
6a01b79de93a3f565205d688fad560c8_1610450560_2949.jpg

[호주 카어드바이스의 MG 쿠페 예상도]


구체적인 성능치도 아직은 짐작만 가능합니다. 플랫폼은 SAIC 그룹에서 자체 개발한 모듈형 전기 아키텍처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앞뒤에 모터를 하나씩 붙여(총 2개) AWD 구동이 됩니다. 0-100km/h 가속시간은 4.0초 이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고 하네요. 


최근의 전기차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그리 부담스럽거나 달성하기 어려운 스펙은 아니에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전기 스포츠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영국의 오토카에선 3만 파운드(약 4,48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네요. 같은 그룹의 SUV 모델인 ZS보다 800만원 정도 비싼 값이네요. 이 정도면 스포츠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판매는 중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 호주 등 아메리카 시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영국 쇼룸에서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2

jiolo님의 댓글

  • jiolo
  • 작성일
예상도보다는 컨셉 디자인이 훨 좋아 보이네요
욕시 예상도는 예상도일뿐!

쌥쌥이님의 댓글

  • 쌥쌥이
  • 작성일
사실 디자인 연구 시설이 영국에 있지만 영국 기술이라고 보기도 애매하죠ㅋ
1 럭키포인트 당첨!

 

 


전체 346 / 3 페이지
RSS
  • 고든 머레이의 또다른 작품 로켓(Rocket) 댓글 3
    등록자 이종석
    등록일 02.27 조회 32517 추천 1

    멕라렌 에프원 프로젝트가 끝나자 고든의 머리속에 맴돌던 디자인의 철학인 경량화와 밸런스를 형성화 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

  • Koenigsegg 홈페이지 갱신....(CCX정보) 댓글 4
    등록자 최택진
    등록일 03.01 조회 35995 추천 0

    Koenigsegg 홈페이지에 신형 CCX와 관련항 정보(광고?)가 떴더군요. 대강 요약해 보자면... 앞범퍼 디자인을 바꾸어 2.5mile/h…

  • BUGATI EB110 관련 글 번역입니다. 댓글 1
    등록자 최택진
    등록일 04.06 조회 40414 추천 0

    AutoZine의 글을 번역해봤습니다. Bugatti EB110 (1992) 1947년 에토레 부가티가 사망한뒤, 부가티는 급속히 쇠락하여 결국…

  • 멕라렌은 소유되는 것이 아니라 맘속에 간직 되는 것
    등록자 이종석
    등록일 06.24 조회 44094 추천 0

    먼저 이 시승기에 등장하는 차량에 대한 알아 보자면 새시넘버 #040으로 1995년 34번째 마그네슘 은색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현 오너…

  • 과연 멕라렌 F1 디자이너, 고든은 베이론을 어떻게 볼까? 댓글 4
    등록자 이종석
    등록일 08.01 조회 47562 추천 1

    사진이 작아지면서 고든의 모습이 약간 어색한 표정으로 나왔는데 원래는 입가에 미소를 뛰고 있습니다. 그럼 고든의 세계에 빠져 볼까요?.. 여러분…

  • Lamborghini Gallardo Superleggera 댓글 1
    등록자 박태수
    등록일 03.05 조회 26465 추천 0

    200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사는 5.0리터 V형 10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베이비 람보르기니로 불리우는 갈라르도(Gallardo)의 스…

  • Koenigsegg CCGT, CCXR 댓글 3
    등록자 최택진
    등록일 03.05 조회 41123 추천 0

    Koenigsegg는 3/6일부터 시작되는 이 모터쇼에서 두 가지 파생 모델과 2007년형 CCX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CCGT는 GT1 레이스…

  • 혼다 하이브리드 스쿠터가 말해주는 것은? 댓글 3
    등록자 박태수
    등록일 03.10 조회 44258 추천 2

    2004년 8월 혼다는 50cc 하이브리드 스쿠터 프로토-타입을 발표했습니다. 이 모델은 후륜을 직접 구동하는 교류모터와 니켈-수소 배터리 그리…

  • 자동차 계기판의 역사 댓글 1
    등록자 박태수
    등록일 03.12 조회 46822 추천 0

    1902년 독일 엔지니어인 Otto Schulze는 에디커런트(Eddy Current; 와전류)를 이용한 속도계(Speedmeter)를 가지고 …

  • Toyota FT-HS Article in Motor Trend (February 2007) 댓글 5
    등록자 문혁
    등록일 04.16 조회 43612 추천 0

    Motor Trend 2월호(미국판) 기사를 읽고 (번역+의견) Toyota 에서 모든것의 기대치를 맞출수 있는 스포츠카를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