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K 후속, 벤츠 GLC 공개

 

헤드램프와 그릴을 비롯한 앞 모습은 최근에 등장한 벤츠의 형제들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이제 젊은 디자인 수장이 추진해온 디자인 언어가 벤츠의 거의 모든 모델에 자연스럽게 투영되는 분위기다. 범퍼 아래에 가드를 붙여 SUV적인 요소를 가미했지만 전체적으로는 SUV보다 MPV에 가깝다. 이런 느낌은 옆모습에서도 마찬가지이고 뒤쪽에선 GLA와 비슷하지만 좀 더 옆으로 길게 늘인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보디는 공기저항계수 0.31로 GLK(0.34)와 BMW X3(0.33)보다 매끄럽다.

길이 4,656mm, 너비 1,890mm, 높이 1,636mm로 GLK(4,536mm, 1,840mm, 1,630mm)보다 약간 크지만 무게는 최대 80kg이나 가볍다. 플랫폼의 교체로 실내의 쓰임새가 상당히 좋아졌다. 휠베이스가 GLK보다 110mm나 길어 뒷좌석 공간이 넉넉하며 2열 도어의 열림각을 크게해 타고 내리가 편하다. 화물공간은 최대 1,600L까지 쓸 수 있다. 

운전석은 C클래스와 비슷하다. 센터페시아에 7인치 혹은 8.4인치 모니터가 달리고 알루미늄, 카본파이버, 우드 트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트림에 따라 직물, 아티코, 다이나미카, 가죽, 나파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실내를 꾸몄으며 옵션으로 넓찍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제공한다.

유럽을 기준으로 2.0 디젤 엔진을 얹은 GLC 220 d 170마력과 GLC 250 d 204마력, 가솔린 엔진의 GLC 250 211마력으로 나뉘며 모두 4매틱 형태의 네바퀴굴림을 달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GLC 350 e 4매틱도 나오는데 211마력 엔진과 116마력 모터를 결합해 제로백 5.9초, 최고시속 235km의 성능을 낸다. 동시에 전기만으로 최대 34km를 주행할 수 있다. 변속기는 하이브리드만 7단이고 나머지는 9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미국에선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GLC 300과 GLC 300 4매틱이 주력이다. 최고출력 241마력을 내고 최대토크는 369N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