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R 400 컨셉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폭스바겐이 2014 베이징 모터쇼에 골프 베이스의 고성능 컨셉 모델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7세대 골프 R을 기반으로 개발된 골프 R 400 컨셉은 골프의 잠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역대 최고성능의 모델이다.

WRC 참가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반영했으며 골프 R의 직분사 2.0L 직렬 4기통 터보 엔진(EA888)을 손봐 최고출력을 300마력(유럽 버전)에서 400마력으로 끌어 올렸다. 여기에 6단  변속기를 연결해 45.9kgm(7.1kgm 향상)까지 뿜는 엔진 최대토크를 네바퀴(4모션)에 전달한다.

강력한 엔진과 1,420kg의 몸무게로 마력당 무게비율이 3.55kg/ps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3.9초만에 주파해 골프 R보다 1초나 빠른 순발력을 자랑한다. 최고시속은 280km에서 제한된다.

고성능을 대변하듯 디자인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는데 간결하면서도 공격적인 범퍼와 와이드 펜더는 1988년의 랠리 골프 G60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차고를 20mm 낮춘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하면서 235/35 R19 타이어를 끼워 스포티한 주행성을 확보했다. 실내 역시 남달라 알칸타라와 가죽을 이용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아울렀고 레이싱 타입의 버킷 시트를 달았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골프 R 400에 대한 양산 계획은 아직 없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엔진 부품들이 R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배경을 들어 곧 그들이 이 몬스터급 골프 모델을 공장에서 찍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이 400마력짜리 엔진이 차세대 아우디 RS3의 심장으로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 신형 RS3의 경우 낡은 5기통 엔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