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 + 디펜더, 알파 모터스 렉스(REX)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20년 출발한 신생 EV 제조사 알파 모터(Alpha Motor Corporation)가 또 하나의 레트로풍 모델을 공개했네요.

설립자가 디자이너 출신인지라, 다양한 CG 모델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도 실물은 없고 CG만 존재합니다. 아마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인 후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를 찾아 양산하려는 의도인 듯 싶습니다.

여튼, 이번에 공개한 렉스(REX)라는 모델은 레트로풍의 오프로드 SUV입니다. 설립 초기부터 레트로를 강조해온 알파 모터인지라 기존 모델의 연장선에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브롱코를 닮은 스타일도 예전 미국에서 유행하던 오프로드 모델을 추구했기 때문일 겁니다. 크기는 길이 4,828mm, 너비 1,990mm, 높이 1,720mm로 포드 브롱코 4도어 모델(길이 4,810mm 너비 1,930mm 높이 1,845mm)과 비슷합니다.

거친 환경에서 주행해야 하기에 최대한 유지보수가 쉽도록 고강성 스틸 프레임에 가벼운 열가소성 플라스틱 보디 패널을 붙이는 형태로 설계했답니다.

실내는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섞었네요. 가죽과 재활용 소재를 적절하게 매치했고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의 편리함을 두루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리어 시트는 앞으로 접거나 떼어 낼 수 있도록 만들었고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디지털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앞뒤에 하나씩 총 2개의 전기모터를 붙이고 8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오프로드를 지향한 모델이니 네 바퀴를 굴리는 건 당연하고요. 목표치이긴 하지만, 1회 충전하면 최대 442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알파는 렉스에 대해, 단순 보여주기식 모델이 아니라 차량 생산 데이터를 디지털 형식으로 반영해 완성했다고 밝히며, 양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땅한 투자자가 나오면 빠르게 양산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고요. 오프로드 마니아 입장에서 그들의 성공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