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변신한 알파로메오 줄리아 GT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과거의 차를 데뷔 당시로 완벽하게 복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최신 장비를 넣고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RESTOMOD’라고 합니다. 싱어 포르쉐가 대표적이죠. 


레스토모드 산업은 앞으로 구형차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는 형태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엔진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유지가 편하며, 무엇보다 조여오는 배출가스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엔진룸의 형태를 다양하게 꾸밀 수 있어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도 그중 하나에요. 이탈리아 ‘Totem Automobili’이라는 곳에서 만들고 있는 작품인데,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알파로메오 줄리아 GT(Alfa Romeo Giulia GT)를 베이스로 삼았습니다. 


먼저, 작고 오래된 올드카를 분해하고 탈탈 털어 청소합니다. 그런 다음 새로운 부품을 만들거나 다시 조립하는 것이 순서지요. 리스토어가 아니기에 기본형 그대로 조립하는 건 아니에요. 오리지널 섀시의 10%만 사용합니다. 녹슬고 약해진 스틸 대신 알루미늄으로 만든 플랫폼으로 변신합니다.


덕분에 비틀림 강성이 몰라보게 나아졌죠. 실내 공간의 축소 없이 최신 스포츠카 못지않은 강성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경량화를 이뤄 배터리 무게의 증가를 상쇄할 정도입니다.


보디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풀 카본 파이버를 사용했고 줄리아 GT에서 영감을 얻은 라인을 맘껏 쏟았습니다. 쿼드 LED 헤드라이트는 1750/2000 모델의 오마주라고 합니다. 각진 테일라이트도 원형으로 변경했네요. 물론 LED입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이지만 리어는 멀티링크입니다. 하체 전문가 빌스타인 2웨이 댐퍼를 적용했으며, 고객의 선택에 따라서 에어 서스펜션까지 가능합니다.


이런 류의 장점은 거의 모든 부분에 오너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 실내가 그런데, 기본적으로 나파 가죽과 풀 디지털 계기, 3.5인치 빈티지 스타일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지만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요소들이 무한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파워트레인 스펙입니다.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이 자그마치 518마력에 달합니다. 최대토크는 회전과 동시에 940Nm까지 뿜죠. 덕분에 소리 내지 않고서 3.4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습니다.


50.4kWh 수랭식 배터리 팩을 사용하는데 1회 충전으로 320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는군요. 최근에 나온 볼륨 모델들에 비해 효율이 아쉽지만 끝내주는 성능이 이를 눈 감게 합니다.


제작사는 당초 이 아름다운 모델을 2020 굿우드 페스티벌을 통해 정식으로 공개하려고 했으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페스티벌이 연기되면서 데뷔 일정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죠. 공식적으로 아직 언제 나올지 확정한 상태는 아닙니다.

 



쿰페르트 레벨 26
95%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38 / 5 페이지
RSS
  • 후륜구동 확정, BMW 차세대 2시리즈 쿠페 스파이샷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7.22 조회 10387 추천 1

    엔진으로 뒷바퀴를 굴리는 후륜구동은 BMW의 스포티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요소였죠. 해서 적잖은 마니아들이 최근 BMW의 행보에 실망감…

  • 부가티 전설의 부활, 타입 35 D 컨셉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2.09 조회 10460 추천 0

    부가티 역사상 가장 화려한 성적을 올린 타입 35 D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부활했습니다. 독일의 엔지니어링 & 디자인 회사인 ‘Uedel…

  • 65,000달러에 팔린 샤킬 오닐의 F355 스파이더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1.08 조회 10739 추천 0

    최근 특별한 F355 스파이더가 경매에 올라와 눈길을 끕니다. 바로 왕년의 농구스타 샤킬 오닐이 타던 모델입니다. 오닐은 농구 이외에 음악과 자…

  • 70년 만에 풀 체인지된 자동차의 근황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8.02 조회 10810 추천 1

    철이 넘쳐나는 시기에도 나무 서브 프레임을 이용하며 70년 넘게 버틴 브랜드가 있죠. 바로 영국의 모건(Morgan)이라는 곳입니다. 그들이 처…

  • 브롱코 + 디펜더, 알파 모터스 렉스(REX)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5.19 조회 10870 추천 0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20년 출발한 신생 EV 제조사 알파 모터(Alpha Motor Corporation)가 또 하나의 레트로풍 모델을 공개…

  • 토요타, 수프라 출력 높이고 한정판 출시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4.30 조회 10877 추천 1

    토요타가 수프라 3.0 모델의 출력을 살짝 높인다는 소식입니다. 호라이즌 블루(Horizon Blue) 컬러 한정판도 출시 예정이라는군요.구체적…

  • 부가티 잡겠다는 미국 회사가 동시에 내놓은 하이퍼카 둘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6.02 조회 10962 추천 0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는 무엇일까요? 얼마 전까지 코닉세그가 아제라 RS로 맨 앞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 1월, SSC가 타이틀을 쟁취했지요…

  • 상위 0.01%를 위해 만든 초호화 오픈 모델들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3.09 조회 11076 추천 7

    경기의 위기감과는 대조적으로 전 세계엔 여전히 부자들이 많고 그들을 타깃으로 만드는 초호화스러운 모델들도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네요. 극소…

  • 페라리 SF90 XX 스트라달레와 스파이더 공개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6.29 조회 11264 추천 0

    페라리가 마라넬로에 있는 피오라노 테스트 트랙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고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를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

  • 600마력 V10 엔진 품은 프랑켄슈타인급 3시리즈(E21) 등장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2.18 조회 11409 추천 0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오래된 3시리즈가 몬스터로 변신했네요. 주인공은 1983년형 E21인데, 보닛 아래에 4기통 대신 E60 M5의 60…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