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이 신형 수프라를 보고 화를 내는 이유?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68b1f4cc3a95ed8d52d1cf791fffb10a_1548079087_1172.jpeg

 

많은 기다림 속에 토요타 신형 수프라가 등장했습니다. 4세대 이후 불황의 된서리를 맞아 잠시 우리 곁을 떠났다가 오랜만에 등장한 5세대죠.

그런데 말이죠. 정식 데뷔 이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안방인 일본에선 물론이고 유럽과 심지어 미국에서조차 실망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동호회는 성토의 장으로 변했죠. 

마니아들이 이처럼 신형 수프라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는 뭘까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디자인이고 둘째는 BMW입니다. 


68b1f4cc3a95ed8d52d1cf791fffb10a_1548079163_7795.jpeg

 

무슨소린고하니, 디자인에서 수프라 아이덴티티를 잃었다는 겁니다. 일본 자동차 사이트인 카뷰(carview.yahoo.co.jp)와 리스폰스(Respone.jp)의 댓글과 투표결과를 보면 쉽게 수긍이 갑니다. 카뷰의 수프라 기사 중 가장 호응을 받은 댓글은 '별로 멋지지 않다. 겨우 이거야?'라는 글입니다. 두 번째 댓글도 요약하면 신선하긴 하고 앞뒤 범퍼에서 토요타다운 기색을 엿볼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멋있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이외에도 ‘촌스럽다’, ‘Z4가 낫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상위에 올라 있습니다.

68b1f4cc3a95ed8d52d1cf791fffb10a_1548079180_7531.jpg

리스폰스의 투표 결과는 토요타에게 더 아픕니다. 지난 1월 15일부터 16일까지 독자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결과가 실망스럽습니다. ‘근사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독자가 21.3%, ‘멋지지만 시장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9.9%였습니다. 반면, ‘실망스럽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29.7%, ‘실망스럽고 실패할 것’이라고 말한 독자는 39.1%나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부분이 31.2%였고 부정적인 의견이 69.8%로 압도적이었네요.  

 

68b1f4cc3a95ed8d52d1cf791fffb10a_1548079232_3108.jpeg

두 번째는 기술적으로 BMW의 흔적이 너무 짙다는 겁니다. 토요타는 BMW를 파트너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 줄곧 직렬 6기통 엔진을 이야기해왔습니다. 6기통 엔진은 수프라의 아이콘이고 이를 직접 만들기엔 부담이 크고 이미 가지고 있는 파트러를 삼은 것이 전략이었다고 말이죠.

 

68b1f4cc3a95ed8d52d1cf791fffb10a_1548079399_9484.jpg

하지만, 실제로 등장한 수프라는 엔진뿐만 아니라 섀시와 심지어 실내까지 닮았습니다. 특히, 실내의 경우 그동안 보여줬던 토요타 풍이라기보다는 BMW의 최신 디자인을 살짝 손질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를 본 마니아들은 토요타차가 아니라 BMW차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68b1f4cc3a95ed8d52d1cf791fffb10a_1548079545_7625.jpg

 

미국 자동차 매체, 잘롭닉(jalopnik.com)이 이를 잘 정리해줬네요. 엔진 베이는 물론이고 하체에서도 Z4와 신형 3시리즈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닮은꼴이 많다는 걸 반길 수프라 팬은 거의 없습니다. 그들이 바란 건 과거처럼 순수하진 않더라도 둘을 잇는 뭔가가 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5세대와 4세대의 기술과 철학의 연결고리는 아주 희박합니다. 


이렇듯, 5세대 수프라는 디자인과 기술적인 독립성 면에서 골수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아직 직접 신형 수프라를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만,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오랜만에 부활한 전설적인 스포츠카가 힘도 못쓰고 사그라들까 걱정됩니다. 부디 토요타가 분위기를 잘 살펴 빠르게 대응책을 내놓길 바랄뿐입니다. 화끈한 하드코어 모델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쿰페르트 레벨 26
95%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7 / 1 페이지
RSS
  • 포르쉐의 카리스마 영원할까? 댓글 8
    등록자 김제동
    등록일 09.04 조회 13844 추천 17

    포르쉐의 달리기 성능을 얘기하는 것은 ‘자동차를 몬다는 것’의 진정한 가치에 관한 얘기가 될겁니다. 자동차는 물론 인간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

  • 튜닝에 대한 잘못된 상식 5 댓글 5
    등록자 운영자
    등록일 09.04 조회 13070 추천 16

    -구조변경 절차 거친 뒤 시▪군청에 등록하면 튜닝도 합법!!! 엔진 업그레이드 하면 완전연소 시켜 배기가스 줄이고 연비 개선 튜닝카 …

  • 브라부스(BRABUS) 벤츠 EV-12
    등록자 장세철
    등록일 09.04 조회 13873 추천 16

    저번 멕라렌 시승기에 이어 이번에 브라부스에서 튜닝한 EV-12 시승기사를 올려봅니다. 당시 벤츠 튜너들도 손대기 어려워하는 V12 엔진을 튜닝…

  • 팬심으로 부활하는 구형 디펜더, 2021년 재생산한다 댓글 6
    등록자 오토스
    등록일 10.01 조회 29900 추천 10

    50년 이상 오프로드 아이콘으로 불리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디펜더가 부활한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랜드로버가 신형 디펜더를 공개하…

  • 멕라렌 F1 vs 페라리 F50 댓글 8
    등록자 이종석
    등록일 09.04 조회 13863 추천 9

    Autocar의 글을 토대로 글을 쓴 내용입니다.잠시나마 그들의 비교 매력에 빠져 보시길.....사진은 멕라렌 팬에 의해 제공됨.멕라렌 F1 v…

  • 마니아들이 신형 수프라를 보고 화를 내는 이유?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1.21 조회 22439 추천 8

    많은 기다림 속에 토요타 신형 수프라가 등장했습니다. 4세대 이후 불황의 된서리를 맞아 잠시 우리 곁을 떠났다가 오랜만에 등장한 5세대죠.그런데…

  • 벤츠보다 비쌌던 닛산 자동차, 오텍 스텔비오 AZ1 댓글 4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10 조회 23473 추천 7

    프리미엄 메이커의 선두는 누가 뭐래도 벤츠입니다. 벤츠는 전세계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네이밍 가치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죠. BMW와 아우디가…

  • 언제까지 비싼 벤츠만 탈 순 없다. - 한국 대형차의 역사 댓글 21
    등록자 김경술
    등록일 11.18 조회 51939 추천 6

    전세계의 모든 플래그쉽는 온갖 첨단장비와 크고 튼튼한 샤시, 그리고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해야 하기때문에, 값이 매우 비싸고, 그에 비해 연비는 …

  • [감성칼럼] 제네시스 시리즈 칼럼 1부 - "슈퍼카 출시 할 계획 있다?" 댓글 4
    등록자 ZOOT
    등록일 04.28 조회 28007 추천 5

    안녕하십니까!자동차 감성칼럼니스트 주트 인사드립니다.이번 포스팅부터는,현대의 프리미엄 독자브랜드"제네시스"에 관한 시리즈 칼럼으로 총5부작으로 …

  • 다 오픈된 모습, 메르세데스 차세대 S클래스에 대한 정보들 댓글 6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6.30 조회 16990 추천 5

    벤츠가 신형 S 클래스의 최종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그에 따라 위장막은 래핑 수준으로 얇아지고 실내외 스파이샷들이 크게 늘었죠. 신형은 코드네임…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