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544마력짜리 전기 미니밴 판매 예정

볼보가 미니밴으로 영역을 넓힙니다. 볼보의 모기업인 지리자동차의 네트워크를 활용합니다. 규모의 경제를 이뤄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죠.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볼보뿐만 아니라 폴스타, 링크앤코, 지커 등 다양한 브랜드를 품고 있는데, 이 중에서 지커(Zeekr)에서 만든 009(Zeekr 009) 럭셔리 미니밴을 볼보 모델로 바꿔 판매할 전망입니다.

디자인은 차별화하겠지만 기본 구성은 지커 009입니다. 참고로 이 모델은 지리 그룹의 SEA 아키텍처를 이용한 전기차로 듀얼 모터를 장착해 544마력의 출력을 냅니다. 네 바퀴를 굴리고 140kW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800km 정도 됩니다. 중국 기준이기에 글로벌 기준으로 환산하면 조금 줄긴 하지만 경쟁력 있는 수치라는 건 분명합니다.

여러 소식을 종합해 보면 글로벌 모델로 키울 예정은 없어 보입니다. 올해 안에 디자인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중국에서만 판매할 가능성이 커요. 추측하건대, 볼보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지커 미니밴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군요. 그렇게 되면 앞서 말한 대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볼보의 중국 내 수익성도 더 좋아질테고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을 겁니다. 베이스 모델이 되는 '지커 009'만 해도 기본가격이 499,000 위안(9,125만 원)이나 나가니까요. 여기에 볼보의 프리미엄을 더하면 1억은 훌쩍 넘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