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8 R 컨셉카 공개

유럽 소형차의 강자 푸조가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고성능 308 R 컨셉(308 R Concept)을 내놓는다. 골프 R에 이어 유럽산 핫해치의 정상을 위협하는 다크호스의 출현이다.

308 R은 양산형 308 5도어 기반에 270마력 엔진을 올린 고성능 버전으로 푸조의 장기인 다운사이징으로 성능과 효율을 양립시켰다. 파워트레인은 올 7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RCZ R과 같다. 1.6리터 4기통 가솔린에 터보를 붙여 최고출력이 270마력에 달한다.

단순 비교에선 골프 R의 300마력(2.0 터보)보다 약하지만 배기량 차이를 생각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스펙이다. 게다가 km 당 공기 중으로 내뿜는 이산화탄소 양은 145g에 불과해 RCZ R(155g/km)보다 깨끗하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와 토센 방식의 LSD를 달아 앞바퀴굴림의 약점을 보완했다. 강력한 엔진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서스펜션을 담금질한 것은 물론이고 앞 380mm, 뒤 330mm 로터와 4피스톤 캘리퍼로 구성된 알콘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제동력을 보강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3파츠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기본형보다 한층 공격적인 얼굴이며 보디를 30mm 넓히고 26mm 낮춰 안정적인 자세를 확보했다. 무게를 줄인 19인치 휠엔 엔진 스펙에 어울리는 고성능 타이어를 끼워 구색을 맞췄다.

당장 양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RCZ R과 마찬가지로 호응이 좋으면 생산라인을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