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로 바뀐 포르쉐 신형 카레라 S 시승기

작성자 정보

  • 탑보드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6,052 조회
  • 1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127_2823.jpeg

3.8 리터 자연 흡기에서 3.0 리터 트윈 터보로 엔진을 바꾼 신형 911 카레라 S를 시승했다. 최신형 포르쉐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나? 다양한 상황에서의 드라이빙 질감과 연비 성능을 두루 테스트했다.

 

이제 기본형도 터보

신형 포르쉐 카레라의 가장 큰 이슈는 기본형까지 터보 엔진을 달았다는 것이다. 그 최신형 911 카레라 S를 손에 넣었을 때의 연비는 4.7km/L였다. 다운사이징 터보화를 이룬 3.0리터 수평대향 6기틍 트윈 터보의 최고추력은 420마력으로 이전 카레라 S에 쓰인 3.8리터 자연흡기 엔진보다 20마력 높은 출력을 낸다.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162_3518.jpeg
 

그렇다면 연비는? 이런 생각으로 도심과 수도고속도로를 달리며 살폈다. 20km 정도를 주행한 후 다시 확인한 연비는 8.4km/L까지 올랐다. 부하가 작을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노멀 모드일 경우 타력 주행을 하며 연료 소모량을 줄인다. 보통의 경우 100km/h로 달릴 때 7단 기어를 쓰고 엔진 회전수 1,800rpm을 보인다. 반면 스포츠 모드에선 6단으로 기어를 떨구고 회전수는 2,200rpm, 스포츠 플러스에선 엔진이 으르렁대면 기어를 4단으로 내리고 회전수는 3,200rpm까지 높인다.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186_4905.jpeg
 

스티어링 휠에서 이러한 드라이브 모드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911의 큰 변화다. 또 스위치의 중간에 있는 버튼을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면 스포츠 리스폰스 모드로 바뀌고 20초 동안 엔진과 변속기를 가장 스포티하게 세팅한다. 일종의 서킷 추월 버튼인데 계기판에 20초 카운트를 보여주어 흥미를 끈다.

 

터보 같지 않은 터보

카레라를 위해 개발된 신형 3.0 트윈 터보는 이전 3.8 자연흡기보다 파워풀하고 더 깨끗하며 연비도 좋다. 배기가스 문제로 사라졌던 2000년대 초반 마쓰다 RX-7이나 토요타 수프라 같은 터보차를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200_6912.jpeg
 

신형 카레라 S의 0-100km/h 가속시간은 이전보다 0.2초가 빨라 3.9초를 기록, 처음으로 3초대에 진입했다. 그러한 한계 성능은 차지하고 과연 시리즈 처음으로 달린 과급 수평대향의 평소 느낌은 어떨까?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213_5997.jpeg
 

우선, 터보 같지 않다는 점이다. 범퍼 양쪽에 설치된 인터쿨러용의 에어 벤트를 빼면 외형상 터보의 존재를 알기 어렵고 이는 운전석에서도 마찬가지다. 주행 도중에 터보 킥을 작렬하지도 않고 액셀 오프때에도 터보 특유의 블로우 오프 밸브의 화려한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엔진 소리 자체도 이전 카레라 S보다 작아졌다. 7단 PDK도 이전보다 더 매끄럽다. 칼칼한 맛이 사라진 것은 조금 유감이다.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237_9196.jpeg
 

2012년 출시 직후 개발 코드 991의 카레라 S를 처음 탔을 때 포르쉐 수평대향 6기통 특유의 회전 감각과 전투적인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변속 감각에 매료됐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충격을 경험하지 못했다.

 

무엇을 해도 무섭지 않다

본격적으로 운전의 맛을 보기 위해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에서 스포츠 플러스를 선택했다. 동시에 PDK 셀렉터를 왼쪽으로 기울여 기어를 잡아 수동 모드로 바꾼다. 그리고 와인딩으로 돌진~ 

첫 느낌은 911이 점점 안전한 차가 된다는 것이다. 420마력의 RR인데도 이제 무엇을해도 무섭지 않다. 코너의 정점 앞에서 후륜이 그립을 잃었지만 아찔함도 잠시, 곧 자세를 추스려 라인을 안정적으로 바꾼다. 예전과는 다른 움직입이다.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253_5131.jpeg
 

다시 잠깐 연비 이야기를 하자면 가끔 스포츠 리스폰스 모드를 켜고 주행했을 때 트림 컴퓨터의 연비 표시가 7km/L로 나왔다. 이전 전기형 911 카레라 S로 달렸을 때는 6km/L 수준이었다. 그리고 400km 남짓을 달려 기록한 연비는 평균 8.7km/L다. 확실히 이전보다 연비 향상을 가져왔다. 

 

변함없는 드라이빙 감각

911이 뒷좌석 공간을 가지는 것은 RR 레이아웃 덕택이다. 어디까지나 '시트 모양의 화물칸'에 지나지 않을 정도지만 그 쓰임새가 상당하다. 앞쪽 보닛 아래의 공간에 지름 70cm인 자전거 휠 2개를 넣고 나머지 프레임을 뒷좌석에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스포츠카에선 흔하지 않은 혜택이다.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272_5155.jpeg
f14f20ef1643e300c93ccb5456ebfa93_1460143276_4066.jpeg
 

실내는 대시보드 중앙에 이전에 옵션이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된 것이 새롭다. 모니터 위치가 살짝 바뀌었지만 큰 변화는 아니다.

 

이번 터보화로 살짝 걱정했지만 포르쉐 911의 드라이빙 감각은 변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 AMG GT S와 같은 차종도 운전 조작계의 감각을 가볍게 세팅하고 있는 틈에도 포르쉐는 묵직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했다. 스티어링의 답력과 페달의 감각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포르쉐가 추구하는 스포츠성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런 고집은 계기판의 중앙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타코미터도 말해준다. 엔진은 터보로 바뀌었지만 이전처럼 포르쉐 911은 운전자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차의 주인공은 여전히 드라이버다.

 

**************************
위 시승기는 일본 카그래픽 시승기사를 서툰 솜씨로 번역해 본 것입니다. 일본어에 능통하신분들은 아래 링크의 원문을 참고해 주세요 ^^ 

http://www.webcg.net/articles/-/34300

 



탑보드 레벨 12
99%

관련자료

  • 서명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크레이지맨입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49 / 6 페이지
  • 2017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 펀&세이프티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7.10 조회 6173 추천 0 비추천 0

    밝은 여명이 다가오는 일요일 아침입니다.i30 와 아반떼 스포츠를 재밋게 탈수있는 날입니다.저는 B조네요. 펀클래스는 이론수업[+30] 웜업[+…

  • 2017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 스포츠 클래스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7.10 조회 5989 추천 0 비추천 0

    오토스파이를 보니, 직접 운영자분들이 경험하신부분들을 올리시더라구요.그래서 이러한 체험클래스등의 기회도 공유하면 좋을것같아서올려봅니다. 예전에 …

  • 2017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 펀 클래스 댓글 3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7.10 조회 6034 추천 0 비추천 0

    ====게시판 성격에 안맞을수는 있지만,그당시 현대가 바뀌어가려고 노력하고있었던점과,타사 브랜드가 가지고있는 드라이빙 아카데미를현대가 시도했던점…

  • 2021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7.09 조회 6908 추천 0 비추천 0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아마도 포르쉐에서 가장 흥미로운 차량이 될것입니다.웨건의 편안함과, 사용편의성을 현대적인 포르쉐의 품질과 …

  • 2021 폭스바겐 골프 GTI - 여전히 교과서다. 댓글 7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7.09 조회 7974 추천 0 비추천 0

    폭스바겐은 원래부터 핫 해치였습니다.1983년 폭스바겐 GTI는 북미에 처음 출발하였습니다. 4인승과 작은 웨건같은 사용성, 그리고 거친 성능으…

  • 2020 아우디 이트론 스포츠백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7.07 조회 60428 추천 0 비추천 0

    2020 Audi E-Tron Sportback 첫 번째 드라이브 리뷰: 날씬하지만 무겁다아우디는 햇갈리지만 두종류의 스포트백 모델이있습니다.흔…

  • 2021 애스턴 마틴 밴티지 로드스터 리뷰 댓글 9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7.07 조회 45188 추천 0 비추천 0

    2021 Aston Martin Vantage Roadster First Drive Review: Icy Cool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제…

  • 2022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클래스 리뷰 댓글 1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7.07 조회 9745 추천 0 비추천 0

    2022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클래스 1차 드라이브 리뷰 : 차는 반쓰..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80 4메틱 (2021) 테스트주행V12, 전…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