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S 쿠페 시승 느낌

작성자 정보

  • 수퍼맨7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2,726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매트릭스때부터인진 몰라도 캐딜락 CTS를 볼 때면 참 사이버틱하다는 인상입니다. 물론 제가 탄 모델은 그보다 훠~얼씬(?) 진화한 신형이지만 이미지는 쭉 같은 곳으로 가고 있네요. 남자들한텐 대체로 좋게 받아들여지는 듯한데 여자들한테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뭐 이런게 다 있나? 하는 표정입니다.
그래도 전 맘에 듭니다 ㅎㅎ.

전체적인 실루엣도 그렇지만 세단에서도 쿠페 향기가 낫던 모델이기에 특별할 것은 없네요.다만 휠베이스는 세단과 같지만 문짝 두 개가 없고 51mm 낮고 51mm 정도 짧아요. 해서 좀 더 스포티하게 보이죠. 다만 전체적으로 속도감이 느껴지진 않네요. 그냥 정지해 놓은 조각 같은 느낌이랄까?

옆에서 보면 쐐기를 박아놓은 것처럼 앞으로 경사가 심합니다. 좀 과장하자면 트렁크쪽이 상당히 높아 정통 쿠페보다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보이네요. 도톰한 엉덩이라인은 카이맨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각을 세운 트렁크 아래 중심에 빼꼼히 머플러 파이프가 보입니다.

실내에서도 세단과 큰 차이가 없어요. 클래식한 시계와 좀 과장된 우드가 제 맘에 들진 않지만 오리지널 캐딜락 팬들에겐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센터페시아 꼭대기로 솟는 8인치 모니터는 상당히 멋집니다. 운전자의 눈높이에 알맞아 보기 좋고 필요 없을 땐 쏙 들어가니 깔끔합니다. 외장하드와 USB 연결장치 등 최근 유행에 맞춘 디지털 미디어 재생도 충실합니다. 다만 그 아래쪽의 플라스틱 질감은 아쉽네요. 그래도 대시보드나 시트의 감촉은 럭셔리 메이커답게 훌륭합니다.

뒷좌석은 높은 루프라인 때문에 좀 낫겠거니 생각했는데 여느 쿠페나 다를 바 없네요. 보통키의 어른이라면 머리가 루프에 닿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298리터 정도 되는 데 스페어 타이어는 물론이고 템퍼러리 타이어도 없어요. 대신 펑크 수리킷이 있죠.

시트 포지션을 잡고 크랭킹을 시도하니 제법 크렁크렁한 사운드를 냅니다. 물론 아드레날린 뿜는 정통 스포츠카 타입은 아니고 세단에서 20~30% 감성 품질을 높인 정도입니다. 엔진 어워드에서 몇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진 V6 3.6L 엔진은 초기 반응이 날카롭지만 중속에선 기대치를 밑돕니다. 헌데 이는 단순히 엔진 회전 질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그보다는 변속비가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얘기인고 하면 처음엔 튀어나갈 듯 움찔하다가 3단에선 약간 맥이 풀리고 다시 그 위에선 회복되는 모습이네요.
유럽차라면 당연히 3단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도록 세팅할텐데 캐딜락은 좀 다르네요. 3단 보다는 오히려 2단과 4단의 움직임이 나아요. 다행이 회전질감이 나쁘진 않아 어지간한 와인딩은 2단으로 놓고 엔진회전을 높게 쓰면 되겠네요.

자성으로 댐퍼의 답력을 제어하는 타입의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안전성 두 마리를 모두 잡았다고 카다로그에 나와 있지만 실제로 타보면 좀 애매합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앞쪽 서스의 스트로크를 조금 더 줄이고 스테빌라이저 강성도 높였으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CTS는 캐딜락이 작정하고 독일 프리미엄 모델을 겨냥해 만든 모델입니다. 당연히 CTS 쿠페는 A5나 3시리즈 쿠페 등과 겨뤄야 하겠죠. 헌데 절대적인 만족도로 보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칩니다. 코너에서 흐느적거리고 온 몸으로 느껴지는 가속감도 덜하죠. 캐딜락 팬이 아니라면 구매력이 크진 않네요.

 



수퍼맨7 레벨 13
99%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49 / 12 페이지
  • 쉐보레 신형 크루즈 카앤드라이버 시승기 펌 댓글 4
    등록자 숯검둥이
    등록일 05.08 조회 36083 추천 1 비추천 0

    쉐보레 말리부에 이어 국내에 소개될 신형 크루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아직은 국내 매체에서 타본 경우가 없어서미국 카앤드라이버 시승기를 소개합니…

  • 쉐보레 콜벳 Z06 컨버터블 시승기 댓글 2
    등록자 탑보드
    등록일 08.28 조회 25241 추천 1 비추천 0

    대형 상용차도 새파랗게 질리도록 할 만큼 힘이 센 쉐보레 콜벳 최고 성능판, Z06을 앞두고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다. 호전적인 프런트 마스크, …

  • 뉴렉스턴 RX5 EDi 노블레스 댓글 7
    등록자 전준배
    등록일 11.29 조회 31665 추천 1 비추천 0

    2004년 12월식 등록은 2005년 1월에,,그렇다면 차를 팔때건 어쨌건 괜시리 2005년식이라는말에기분이좋다. 곧나올 페이스리프트된 뉴렉스턴…

  • 자동차 기자들이 뽑은 쌍용 코란도 e-Motion의 장단점 댓글 9
    등록자 SVO7
    등록일 12.25 조회 16702 추천 1 비추천 0

    최근 유럽 시장에 쌍용의 첫번째 전기차인 코란도 e-Motion이 출시되었습니다.출시와 함께 시승기도 몇 개 올라왔는데 발 번역을 하여 잘못된 …

  • New sm5 시승기 댓글 37
    등록자 김준
    등록일 11.29 조회 37814 추천 1 비추천 0

    금일 직장 선배의 신형 sm5를 탈 기회가 있었습니다.아직 첫 출고한지 채 보름이 되지 않아서인지 다른 분들의 시승기가 없어서 비록 시운전은 못…

  • 쌍용차 신형 코란도 시승회 느낌 ... 현수아빠다요님 댓글 4
    등록자 소리꾼
    등록일 02.26 조회 54746 추천 1 비추천 0

    오늘 쌍용차 신형 코란도 미디어 발표회 겸 시승회가 있었습니다.오늘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갔고, 3월 초부터 고객인도가 시작됩니다.실제로 본 신형 …

  • 메르세데스 AMG GT63 S 4MATIC + 시승기 댓글 6
    등록자 업스카
    등록일 09.07 조회 14883 추천 1 비추천 0

    2 도어 쿠페에 이어 메르세데스 AMG의 독자 개발 모델 "메르세데스 AMG GT 4 도어 쿠페 '에 공도에서 시승. 5m를 넘는 육중 한 바디…

  • 데뷔 50주년, 닛산의 또 다른 아이콘 370Z 댓글 6
    등록자 황욱익
    등록일 01.01 조회 13700 추천 1 비추천 0

    올해는 닛산의 두 간판 모델인 Z와 GTR의 데뷔 50주년 입니다마니아들은 '출력으로 보나 인지로도 보나 닛산의 간판은 단연 GTR이지' 하지만…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