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S 쿠페 시승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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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때부터인진 몰라도 캐딜락 CTS를 볼 때면 참 사이버틱하다는 인상입니다. 물론 제가 탄 모델은 그보다 훠~얼씬(?) 진화한 신형이지만 이미지는 쭉 같은 곳으로 가고 있네요. 남자들한텐 대체로 좋게 받아들여지는 듯한데 여자들한테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뭐 이런게 다 있나? 하는 표정입니다.
그래도 전 맘에 듭니다 ㅎㅎ.

전체적인 실루엣도 그렇지만 세단에서도 쿠페 향기가 낫던 모델이기에 특별할 것은 없네요.다만 휠베이스는 세단과 같지만 문짝 두 개가 없고 51mm 낮고 51mm 정도 짧아요. 해서 좀 더 스포티하게 보이죠. 다만 전체적으로 속도감이 느껴지진 않네요. 그냥 정지해 놓은 조각 같은 느낌이랄까?

옆에서 보면 쐐기를 박아놓은 것처럼 앞으로 경사가 심합니다. 좀 과장하자면 트렁크쪽이 상당히 높아 정통 쿠페보다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보이네요. 도톰한 엉덩이라인은 카이맨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각을 세운 트렁크 아래 중심에 빼꼼히 머플러 파이프가 보입니다.

실내에서도 세단과 큰 차이가 없어요. 클래식한 시계와 좀 과장된 우드가 제 맘에 들진 않지만 오리지널 캐딜락 팬들에겐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센터페시아 꼭대기로 솟는 8인치 모니터는 상당히 멋집니다. 운전자의 눈높이에 알맞아 보기 좋고 필요 없을 땐 쏙 들어가니 깔끔합니다. 외장하드와 USB 연결장치 등 최근 유행에 맞춘 디지털 미디어 재생도 충실합니다. 다만 그 아래쪽의 플라스틱 질감은 아쉽네요. 그래도 대시보드나 시트의 감촉은 럭셔리 메이커답게 훌륭합니다.

뒷좌석은 높은 루프라인 때문에 좀 낫겠거니 생각했는데 여느 쿠페나 다를 바 없네요. 보통키의 어른이라면 머리가 루프에 닿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298리터 정도 되는 데 스페어 타이어는 물론이고 템퍼러리 타이어도 없어요. 대신 펑크 수리킷이 있죠.

시트 포지션을 잡고 크랭킹을 시도하니 제법 크렁크렁한 사운드를 냅니다. 물론 아드레날린 뿜는 정통 스포츠카 타입은 아니고 세단에서 20~30% 감성 품질을 높인 정도입니다. 엔진 어워드에서 몇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진 V6 3.6L 엔진은 초기 반응이 날카롭지만 중속에선 기대치를 밑돕니다. 헌데 이는 단순히 엔진 회전 질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그보다는 변속비가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얘기인고 하면 처음엔 튀어나갈 듯 움찔하다가 3단에선 약간 맥이 풀리고 다시 그 위에선 회복되는 모습이네요.
유럽차라면 당연히 3단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도록 세팅할텐데 캐딜락은 좀 다르네요. 3단 보다는 오히려 2단과 4단의 움직임이 나아요. 다행이 회전질감이 나쁘진 않아 어지간한 와인딩은 2단으로 놓고 엔진회전을 높게 쓰면 되겠네요.

자성으로 댐퍼의 답력을 제어하는 타입의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안전성 두 마리를 모두 잡았다고 카다로그에 나와 있지만 실제로 타보면 좀 애매합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앞쪽 서스의 스트로크를 조금 더 줄이고 스테빌라이저 강성도 높였으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CTS는 캐딜락이 작정하고 독일 프리미엄 모델을 겨냥해 만든 모델입니다. 당연히 CTS 쿠페는 A5나 3시리즈 쿠페 등과 겨뤄야 하겠죠. 헌데 절대적인 만족도로 보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칩니다. 코너에서 흐느적거리고 온 몸으로 느껴지는 가속감도 덜하죠. 캐딜락 팬이 아니라면 구매력이 크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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