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VG350 시승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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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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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은 기아의 요즘 상승세를 촉발시킨 장본인이자 K시리즈의 첫 수혜자입니다. 타본지는 좀 되었는데 이제야 소감을 쓰네요 ㅋ 천성이 게으른 가 봅니다.

일단 첫 인상은 그동안 기아에서 보여줬던 모델들보다 훨 낫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쏘아붙인다면야 할 말 없겠지만 제 주위 분들은 다들 외부 디자인에 딴죽을 걸지는 않더군요.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시켰다는 그릴(개인적으로는 호랑이가 크게 와닿지 않네요 ^^)을 기본으로 커다란 헤드램프가 시원시원합니다. 헤드램프 위의 쌍커플은 낮엔 좀 싸구려처럼 보이지만 밤엔 그런대로 멋스럽습니다. 보닛 끝에서 범퍼 아래로 떨어지는 부분과 뒷모습은 K자를 모티브로 잡았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뒷모습은 아이언맨 마스크가 떠오릅니다. K자 이미지는 겉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쏘울에서도 그랬듯 기아는 조명에 남다른 애착(?)이 있어 보입니다. K7은 한술 더 떠 실내 등은 기본이로 대시보드, 도어, 천장까지 무드 등으로 도배를 해버렸네요. 다 좋아보이긴 하는데 천장등은 너무 크고 차급에 비해 싼티나는 소재를 썼습니다.

히팅 기능까지 갖춘 스티어링 휠 사이로 보이는 수퍼 클러스터 계기판은 정보를 보기 쉽게 전달합니다. 지금이야 필요 없겠지만 추운 겨울에 히팅 기능은 꽤 도움을 주지요.
역시 K자 형상을 하고 있는 대시보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드 그레인 대신 피아노 블랙 하이그로시를 쓴 것은 좋은데 감성적으로 럭셔리란 말을 쓰기에 뭔가 부족합니다. 차라리 최근에 등장한 K5가 K7보다 좋아 보이더군요.

기어 레버 주변 디자인은 YF와 비슷한 모습이고 앞좌석은 모두 히팅뿐만 아니라 쿨링 기능까지 갖췄네요. 시트 감성 품질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실내공간은 긴 휠베이스(2,845mm) 덕분인지 몰라도 넉넉합니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렉서스 ES350보다 넉넉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레그룸(앞 +42㎜/ 뒤 +70㎜), 헤드룸(앞 +60㎜/ 뒤 +32㎜), 숄더룸(+19㎜) 등입니다. 451L의 트렁크 용량도 416L에 불과한 ES350에 비해 넓네요.

<동력성능>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엔진이 500rpm 부근에서 아이들링합니다. 진동과 소음은 잘 억제하고 있네요. 비단 K7뿐만 아니라 최근에 등장한 국산차들은 모두 아이들링 상태에서 진동과 소음이 아주 작습니다. 일본과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비슷하기 때문이겠죠. 저도 덜덜거리는 차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ㅋ

제가 타본 K7 VG350의 엔진은 V6 3.5L 람다II입니다. 290마력의 최고출력과 34.5kgm의 최대토크를 냅니다. 출력에선 윗급인 오피러스 3.8(284마력)을 앞서지만 최대토크는 4,500rpm에서 36.4kgm를 내는 오피러스 3.8에 비해 조금 뒤집니다.

실제 가속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가속성을 보이더군요. 물론 초기 가속성만 놓고 말하는 것입니다만 1,620kg로 비교적 가벼운(?) 몸무게 덕도 보고 있습니다. 제원표상으로 7.2초 정도인데 간이 계측장비로는 7초 후반에서 8초정도 나옵니다. 변속쾌감도 제법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가속 때 조금 미끄러지는 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포티보다 럭셔리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니 이해할 수 있겠죠.

짧은 와인딩 코스에서 스티어링 휠을 이리저리 휘둘러 보았습니다. 유럽 취향의 세팅이란 말을 들었는데 그런 움직임은 아니더군요. 그냥 현대차보다 약간 댐핑율을 높인 정도? 물론 제가 탄 차에는 전자식 가변 댐퍼(ECS)가 달려 있었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세팅해도 노말 모드와 큰 차이(당연히 조금의 차이는 있지요^^)는 없습니다. 특히 고속주행에서는 스포츠 모드란 말이 쑥스럽게 느껴질 정도더군요. 이 역시 럭셔리란 말로 떠넘길 수준인지는 모르겠네요. 개인마다 취향이 조금씩 다를 테니 말입니다.

결론을 내자니 K7의 다른 분들 시승기와 비슷해지네요. 외모는 준수, 실내는 부실이라는 평가도 인정합니다. 엔진과 변속기의 매칭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이도저도 아닌 서스펜션은 불만입니다. 럭셔리처럼 진중한 맛도 없고 그렇다고 고속코너가 안정적이지도 못합니다. 그냥 무난한 패밀리카 수준에서 멈춘 듯 하지요. 요것만 개선된다면 널 내꺼로 만들고 말 거야 하는 욕망(?)이 조금 더 생길텐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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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7

박영문님의 댓글

  • 박영문
  • 작성일
시승기라하기엔 좀 그렇고 그냥 타본 느낌이라고 이해해 주세요 ㅋ

양산님의 댓글

  • 양산
  •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거의 된거같고 감성적인 부분이야 시간이 지나면 숙성되지않을까요. 한국차 참 좋아진걸 느낍니다.^^

비바람님의 댓글

  • 비바람
  • 작성일
요즘..현대기아차는 -ㅁ- 참...실내공간 잘 뽑아내네요.....후석 레그룸 넓군요.

신재열님의 댓글

  • 신재열
  • 작성일
k7 디자인은 좋아보임.. 하지만 형제차인 그랜져TG를 계량해서 만든자라 신차라고 하기엔 그렇고 그냥 좋은차정도 임... 근데 실내는 어쩔수 없는 싸구려 구려~~

아롱이님의 댓글

  • 아롱이
  • 작성일
사실 현대기아의 새로운 중형 플랫폼이 yf보다 먼저 적용된 차량입니다. 출시가 yf보다 늦어져서 그렇지...
따라서 TG를 개량했다는건 말이 안되죠. 
올해나올 그랜저가 K7과 같은 플램폼으로 나오는것이고요.

Maxel님의 댓글

  • Maxel
  • 작성일
스파이넷~~~ 만세~~ ㅋㅋㅋ

지나가던 1인님의 댓글

  • 지나가던 1인
  • 작성일
실내 디자인....어쩔수 없는 건가요;; 좀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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