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SCHE G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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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da Raceway Laguna Seca (Monterey, California)에서 911 Carrera (997)과 Boxter (2006년형) 을 경험해본지 1년 반만에 GT3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오토 리뷰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은 최대한 적지 않고 제가 경험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이 시승기를 적고자 합니다.

시승하게 된 차량은 PORSCHE GT3 (996)으로 Speed Yellow 컬러입니다. 예상했던 바와 같이 포르쉐에서는 GT3에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하여 더 적은 편의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Top Gear, It comes with less to give you more).

Exterior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911 (996)보다 2inch 낮은 차체입니다. GT3의 Ground Clearance는 겨우 3.1 inch로써 8cm가 되지 않습니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으로 과속방지턱에서 마음이 조마조마하게 됩니다. 특히 쇼핑몰에 있는 좁고 높은 과속 방지용 구조물은 GT3 언더 패널에 상처를 내기도 합니다.

GT3의 경량 알루미늄 휠, 350mm (후륜 330mm)의 브레이크 디스크 그리고 붉은색 6-piston calipers (후륜 4-piston)는 아름다우며 고성능 스포츠카임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Interior

시승한 차는 yellow stitched leather에 yellow dash board trim이 되어 있는 차량으로 노란색의 안전벨트와 함께 차량 색상과 일체감을 이루며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기판은 RPM, 속도, 그리고 냉각수 온도와 fuel tank gauge가 있는 3개의 메인 다이얼과 battery voltage, engine oil pressure가 있는 서브 다이얼로 구성되어 있는 911 전통의 계기판이었습니다.

오디오를 살펴보면 포르쉐 기본의 Becker Head Unit이 있고, 스피커는 윈드 쉴드 아래 오로지 2개만 있습니다. GT3를 타면서 카 오디오를 즐기려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런 사람에게 GT3는 별 의미가 없는 차입니다. 단언컨데…) 가끔씩 음악이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싶을 때 볼륨을 아주 높여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방음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더 그렇죠).

그리고 루프를 보게 되면 철판 아래에 천으로만 가려놓았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됩니다. 차체 천정의 천을 만져보면 그 위로 공백이 있고 그 뒤로 바로 차체 철판입니다. 아무런 방음, 단열 재료가 안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GT3에서는 뒷좌석이 삭제 되어 있으며 그 밑으로 위치한 (엔진 후드를 열어도 볼 수 없는) 엔진의 사운드가 그대로 cabin으로 전해져 옵니다.

GT3의 세미 버킷 시트는 편안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안락하지는 않습니다), 코너링에서 그다지 몸을 잘 잡아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GT3용 Circuit용 Bucket Seat가 $1,600 정도(하나에!) 에 판매되고 있던데, 본격적인 레이싱을 즐기려는 분에게는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Chassis

흔히 포르쉐를 보면 개구리의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GT3의 경우에는 더욱 낮아진 차체때문에 그런 느낌이 적게 들기는 합니다.

실제로 낮은 차체는 운동성능을 높여줍니다. 단지 차체에 비해서 높은 루프는 편안한 승차감과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더해주지만, 비슷한 성능의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에 비해서 외관상 수퍼카의 존재감을 주지는 못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실제로 GT3와 페라리 360 혹은 430과 람보르기니 갈라르도는 비교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람보르기니의 갈라르도 런칭시에 내부자료로 쓰였던 발표자료에 따르면 자사의 갈라르도의 경쟁모델로서 페라리 430과 포르쉐 GT3를 꼽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 GT3가 가장 저렴할 뿐더러 갈라르도 가격의 60%에 불과한 가격이기는 합니다).

Drive Train

GT3는 3600cc 배기량의 rear-mounted 엔진을 가지고 있어서 동급 배기량의 911 엔진의 개량형인 것처럼 보이지만, 보어와 스트로크 사이즈가 완전히 틀린 다른 엔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찾아보세요). GT3는 L당 1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내는 고성능 엔진입니다. 또한 cabin뒤에서 들려오는 엔진의 사운드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GT3가 포르쉐모델 중에서 (GT는 열외로 하겠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모델로 손꼽히는 이유는 자연흡기에 선형적 출력과 빠른 응답성 등이 있겠습니다. 물론 가벼운 차체도 한 이유겠지요, 결국 가장 레이싱 머신에 가까운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Handling & Suspension

GT3의 핸들링은 “pin-point handling”입니다. 그것도 아주 예리한 것입니다. 무거운 핸들 (주차시엔 특히나 무겁죠. 한손으로 주차하다가는 어깨가 빠질 지경입니다) 은 둔탁하지 않은 정확한 유격이 없는 부드러운 메탈기어 기계의 느낌을 줍니다 (플라스틱 기어의 도르레와 유격이 많은 메탈기어의 도르레와 비교하자면요). 일단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핸들을 조작할 때마다 눈 앞으로 차가 달리게 될 궤적이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느낌은 확신에 가깝습니다). 거칠한 아스팔트 도로 위에 고무로 만든 타이어를 신고 있는 자동차가 그렇게 정확한 궤적을 그리며 회전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GT3의 서스펜션은 특별히 적지 않아도 여러분이 예상하는 그대로입니다. 아니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불편하고 딱딱하고 튑니다. 평소 도로에서 이렇게 느껴지는 서스펜션은 GT3를 고속 코너링에서, 급정지와 급가속에서, 그리고 그 외의 어떠한 모터 스포츠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보답합니다. 차의 롤링과 피칭, 그리고 요잉까지 최대한 자제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줍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911의 차체를 2인치 낮추기 위해서 애프터 마켓에서나 할만한 휄펜더 롤링이 이미 되어져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시에 핸들을 최대한 꺾을려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최소회전 반경을 만들어내기 이전에 타이어가 휠 하우징에 닿아버립니다.

실용성

GT3에서 실용성을 따지자는 것은 무의미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고속 주행시 6단 기어로 주행할 경우에 예상외로 높은 연비 (25mpg)에 놀라게 됩니다. 또 무엇을 적을 수 있을까요? 앞 트렁크에는 카메라 백팩 하나만 넣어도 가득 차게 됩니다. 혹은 차고가 없으신 분들은 카커버만으로 가득 차버립니다. 보다 큰 공간이 있는 뒷자석이 있던(?)자리에는 무엇을 넣기도 빼기도 참 힘듭니다.

내구성 및 유지, 관리

이 부분은 차후에 기회가 되면 적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포르쉐 매뉴얼에 따르면 엔진 오일 교환을 위해서 제시된 마일리지가 15,000 mile이란 것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7,500 mile을 적고 있고, 혼다와 같은 회사에서 10,000mile을 적고 있는 것을 보면 고성능 엔진에 어울리지 않는 엔진 오일 교환 주기입니다.

이어서 시승기2 -주행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Dr.C 이메일: choiinseok(at)gmail(dot)com )

주행편 구성
-뉴욕에서 DC까지
-Shenandoah National Park
-일상에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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