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에 중국 CATL 탑재(?) ‘SK온 배터리’ 미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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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이달 23일 공개하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에 SK온 배터리가 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SK온의 배터리를 E-GMP 전기차에 탑재시킨 기존 기아 행보와 상반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EV3에 탑재될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 CATL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1년 맺은 E-GMP 전기차 플랫폼 배터리 3차 수주 현황과 연관된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2023년 이후 출시될 E-GMP 전기차 3종을 발주했는데 이 중 CATL이 2종을, SK온이 1종을 각각 차지했다. SK온은 이미 2023년 6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인도된 기아 주력(플래그십) 전기 SUV ‘EV9’에 ‘어드밴스드 SF(Super Fast)’ 이름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했다. 2021년 8월 출시된 기아 EV6도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SK온과 현대차그룹은 총 6조 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내 합작 법인 공장을 세우고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지만 가동 예정 시기는 국내 EV3 출시 이후인 2025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공장 운영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기아와 직접적인 인연이 닿지 않고 있고 삼성SDI는 현대차그룹과 유럽향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협의안이 나오지 않았다.
기아 내부 홍보 자료에 따르면 EV3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아닌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은 70㎾h대 후반에서 80㎾h대 초반 사이가 될 전망이며 기아 내부에서는 EV3가 우리나라 정부 인증 기준 최소 48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는 이달 23일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EV3 양산형의 실제 모습과 구체 제원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아직 EV3가 출시 전이라 배터리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CATL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 등 내연기관 플랫폼 기반(파생형) 전기차에 각형 NCM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기아 레이 EV는 현대차그룹 중 유일하게 CATL에서 제작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64.8㎾h 배터리 용량의 코나 일렉트릭의 국내 인증 기준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17인치 휠 기준 417㎞(이하 상온 복합)며 같은 배터리 용량의 기아 니로 EV는 401㎞다. 35.2㎾h 용량의 레이 EV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205㎞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 3년 넘게 중국 CATL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CATL과 ‘셀투팩(cell-to-pack)’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중국 현지법인 북경현대는 지난달 25일 CATL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대한 전략적 협의를 이뤄냈다. 기아의 경우 수익성 대신 ‘가성비 전략’에 기반한 전기차를 내놓는 전기차를 선언한 만큼 CATL을 포함한 다양한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분기 누적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CATL은 60.1기가와트시(GWh)의 사용량을 보여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7GWh로 3위 삼성SDI는 8.4GWh로 5위 SK온은 7.3GWh로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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