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싱크, 윈도우 버리고 블랙베리로

QNX는 MS 싱크보다 라이선스 비용이 낮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틸로 코스로브스키 가트너 차량기술연구 부사장은 “QNX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라면 “QNX는 HTML 웹기반이기 때문에 확장성과 유연성이 좋아 인기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IT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지난 12월 공개된 엑센츄어 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 중 39%가 “차량용 기술을 가장 중요한 판매 전략으로 삼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그만큼 자동차업계와 IT업계는 차량용 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국 2위 자동차 생산업체 시스템까지 얻게 된 QNX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개발 업체로서 더욱 경쟁력을 얻게 됐다. 코스로브스키 부사장은 “이번 거래로 QNX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 70%를 맡게 될 것”라며 “QNX는 블랙베리에 좋은 효자노릇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MS는 포드를 놓친 탓에 자동차 시스템 개발 부분에서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는 MS를 “차량용 시스템 개발 업체 중 가장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꼽을 만큼 싱크는 높은 영향력을 가졌었다.  MS는 기아자동차, BMW, 닛산 등에 차량용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디트로이트뉴스는 “포드와 MS의 결별은 싱크를 사용하는 다른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드가 MS와 헤어진 데는 싱크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한몫했지만, MS와 포드와 미묘한 사이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더버지는 “앨런 멀러리 포드 CEO는 차기 MS CEO 후보에 올라갔던 인물”이라면서 “지난 2월5일 새 MS CEO로 샤티아 나델라가 임명되면서 두 회사 사이에 껄끄러운 분위기가 생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로터닷넷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