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깃발에 달린 머신의 운명, 플랙 마샬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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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메인 포스트에서는 체크무늬의 깃발이 휘날렸다. 동시에 경주장은 관중들과 페라리팀 스태프들의 환호성이 울려 펴졌다.

 

하지만 F1을 처음으로 접하는 적잖은 사람들은 눈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머신들의 순위싸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러한 사람들은 경기장에서 플랙 마샬(경주장 트랙 바깥에서 깃발신호를 보내는 오피셜)들이 펄럭이는 10개의 깃발을 숙지하면 경기의 진행상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소음이 심하고 속도가 빠른 F1의 특성상 대부분의 경기 진행상황은 깃발로 알려진다. 경주장을 주행하는 드라이버들도 깃발을 통해 마샬의 통제사항이나 머신의 고장 등 위험상황 등을 파악한다.

 

지난해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3시 결선 레이스 직전 비가 내렸고 세이프티카의 선도 아래 황색기가 내걸리며 머신들이 출발했다. 하지만 비가 더욱 거세지면서 결국 경기 중단을 뜻하는 적색기가 오르며 머신은 그리드에 재정렬했다. 결국 1시간 5분이 지난 4시 5분 경기가 재개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크 웨버(레드불), 세바스챤 페텔(레드불) 등의 사고가 이어지며 영암 F1 경주장에는 수 차례 황색기가 휘날렸다.

 

그렇다면 이처럼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다양하게 사용된 총 10개의 깃발의 모양과 용도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녹색기는 레이스의 출발을 알린다. 트랙 위에 아무런 위험상황이 없으니 마음껏 달려도 좋다는 신호다. 말 그대로 일반 교통에서 초록신호에 해당하는 깃발이다.

 

황색기가 나오면 서킷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뜻이다. 이때 드라이버들은 속도를 줄여야 하며 다른 차를 추월할 수 없다. 그러나 황색기가 나온 구간도 전체 바퀴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 황색기가 내걸리느냐도 레이스 전체의 변수가 된다.

 

청색기는 추월을 시도하는 더 빠른 머신이 뒤쪽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으로, 보통 선두권에 한 바퀴 이상 뒤진 머신을 대상으로 사용된다.

 

흑색기는 반칙 등으로 페널티를 받은 드라이버의 차 번호와 함께 나온다. 흑색기를 받은 드라이버는 3바퀴 이내에 피트로 들어와 대회 운영요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적색기는 사고나 악천후 등으로 경기가 중단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체크무늬로 이뤄진 체커기는 경기가 끝났다는 의미다. F1에서는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는 말로 우승자를 표현하기도 한다.

 

한편 지난 9월에 열린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는 한국인 마샬 이훈씨가 최고의 '플랙 마샬'로 선정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훈씨는 6번 코너에서 플랙 마샬을 담당하였으며, 예선전때 정확한 청색기(Blue Flag) 발령으로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작년 한국 그랑프리 때도 15번 코너에서 플랙 마샬을 담당한 이훈씨는 당시 30여년의 오피셜 경력의

호주 출신 최고책임자에게서 "탁월한 플랙 마샬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훈 씨는 찬사를 받는 이유에

대해 "특별한 요령이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경기의 흐름을 알고 드라이버들이 어떻게 추월하는 지에

대한 패턴을 알고 있는 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실제 직업은 환경관련 엔지니어로 F1을 찾아서 보던 단순한 팬입장에서 오피셜 활동을 하면서

F1을 더 즐겨 보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F1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직접 관람하러 오시기 전에 미리 깃발의 용도를

숙지한다면 레이스의 재미를 더욱 크게 누릴 수 있다.  F1 경기장의 여러 변수들을 나타내는 깃발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면서 첫번째 체크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예측하는 것도 경기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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