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RS 이야기

작성자 정보

  • 권규혁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자동차 성능을 얘기할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출력대 중량비입니다.
같은 무게라도 출력이 높은 차의 성능이 높은 것이 당연하지요. 같은 이치로 출력이 같다면 무게가 가벼운 차가 유리합니다.

그래서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차의 경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하지만 신소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옵션이 많아지면서 무게를 줄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얼마전 시승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RS의 경우 이미 고성능인 랜서 에볼루션을 다이어트 시킨 모델로 60Kg정도 경량화되었지요.

외관상의 차이는 리어윙이 장착되지 않은 정도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에어컨과 스테레오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고 파워윈도우, 파워도어록, 전동식 백밀러 등 주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편의장비가 모두 수동으로 바뀌었으며 방음재도 모두 설치하지 않은 대신 프론트 액슬에 헬리컬방식의 LSD가 추가된 것으로 준비된 투어링 레이스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손댈 필요 없이 롤케이지와 소화기만 설치하면 곧바로 스톡 클래스에 뛰어들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자라고 할 수 있죠.

베이스 가격은 $26.799로 일반버전보다 3천달러가량 저렴합니다. 레이스 출전을 고려한다면 차를 구입한뒤 경량화를 위한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이중으로 경제적인 셈이지요. 일반차들의 경우 방음재를 걷어내고 에어컨, 스테레오등을 탈거하느라 며칠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랜서 에볼루션에 대해서는 얼마전 올린 글에서 시승소감을 적었으므로 RS 버전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만 얘기하도록 하죠.

기계적인 면에서의 차이라면 프론트에 LSD를 갖춘 점인데 언더스티어 방지하거나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성능이 뛰어난 대신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파워 스티어링을 제외하고는 모든 장비가 논파워입니다.

리모컨으로 뽁~ 하는 소리를 내며 문을 잠그거나 열수 있는 것이 아니라 4개의 문짝을 따로따로 열거나 잠가야 합니다. 요즘차에 익숙한 사람들은 동승자가 내린 뒤 문을 잠그는 것을 잊기 쉬우므로 보안성에서는 좀 떨어지지만... 이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중 절대다수는 트랙용으로 구입할테니 이런 점을 끄집어내어 차의 가치를 폄하할 이유는 없겠지요. 손잡이를 돌려서 여닫는 창문이나 수동조절식 백미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량화를 위한 작은 희생이라 생각하면 이 차가 철처한 목적을 가지고 개발되었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것은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트랙에서는 쿨슈트를 사용한다 해도 일반도로에서는 창문을 열고 다녀보았자 더운 공기가 그대로 들이쳐 한낮에는 상당히 힘들지요. 게다가 엔진의 발열량이 크므로 차 앞에서 데워진 공기가 캐빈으로 유입됩니다. 일반형 에볼루션보다 소음이 큰 것이 정상인데 원래 란에보가 시끄러운 차이기 때문에 그리 큰 차이가 난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트렁크를 열어보면 파널 안쪽과 시트 뒷면이 그대로 노출되어있습니다. 스페어타이어 위에 얇은 합판이 하나 놓여있고 그 위에 얇은 카페트가 덮여있을 뿐이지요
에어컨이 없어 덥고 시끄러운데다 스테레오도 장비되지 않아 고속도로에서는 불편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도 제공되지 않는 대신에 화려한 리어윙이 삭제되어 그만큼 고속도로 순찰대의 눈에 덜 띄므로 정신적인 면에서는 조금 더 편한 측면도 있습니다.

주로 트랙에서 타거나 야간의 산길주행을 주목적으로 한다면 이차만큼 탁월한 선택도 거의 없을것 같네요.

 



관련자료

댓글 5

박창원님의 댓글

  • 박창원
  • 작성일
스.....바.......라.......시.........^^

박자영님의 댓글

  • 박자영
  • 작성일
좋은 review 감사합니다!!!

서동일님의 댓글

  • 서동일
  • 작성일
권규혁님의 Review 정말 좋은데요.<BR>그런데 이런 시승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인지... ^^;;

권규혁님의 댓글

  • 권규혁
  • 작성일
시승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시승차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카비전에 글을 쓰는 덕분입니다.  자동차회사 홍보실에 카비전과 편지를 함께 보내 시승차 제공을 부탁하고 그 시승차에 관련된 기사를 쓴뒤 책이 나오면 차를 협조해줘서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카비전을 보내주고.. 그 이후부터는 차를 받기 쉬워지지요.  자동차 회사마다 시승차를 담당하는 관리대행사나 홍보담당자가 있어 조금씩 인맥을 넓혀가면 다양한 차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시승차는 보통 일주일씩 제공됩니다.

이우종님의 댓글

  • 이우종
  • 작성일
남들이 부러워 할 일을 하는군요...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전체 349 / 11 페이지
RSS
  • 테슬라 1회 충전 1,000km 이상 달리는 로드스터 개발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4.30 조회 20214 추천 2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흥미로운 사실을 올렸습니다. SNS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테슬라에 대한 토론을 즐…

  • 시대가 바뀌어 버려야할 운전 기술들 댓글 13
    등록자 탑보드
    등록일 08.21 조회 9150 추천 2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에 각광받던 습관들이 이제 쓸모 없거나 오히려 더 안좋은 경우가 되곤 하지요.자동차의 운전 기술도 그중 하나인데요. 과거에…

  • 가장 오래된 포르쉐는 얼마나 할까요? 댓글 4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5.15 조회 19686 추천 2

    포르쉐의 첫 번째 모델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356을 꼽습니다. 양산차 중 처음으로 포르쉐 배지를 단 모델이니까요. 하지만 이보다 먼저 포…

  • 현대자동차 미래와 제네시스; Hyundai Genesis 댓글 15
    등록자 박태수
    등록일 01.10 조회 47836 추천 2

    다음은 현대 제네시스에 대한 외국 잡지 등의 평가를 의역,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로, 럭셔리 시장에 뛰어든 최초 모델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디자인 공개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6.03 조회 14098 추천 2

    트랙스로 소형 SUV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쉐보레가 새로운 모델로 소형 SUV 시장을 노린다는 소식입니다.최근 쉐보레의 공식 보도에…

  • 랭글러 짝퉁 오명 벗을까? 마힌드라 비전 타르.e(Vision Thar.e) 콘셉트 댓글 5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8.25 조회 10020 추천 2

    한때 KG 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를 손에 넣기도 했던 인도의 자동차 회사, 마힌드라가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자동차 …

  • J100 디자인을 분석해보았습니다:) 댓글 16
    등록자 Lutch
    등록일 08.03 조회 9466 추천 2

    안녕하세요! 오늘도 인사드립니다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J100 스케치를 토대로 보았을 때 흥미로운 점들을 알아보았습니다역시 저 개인의 관점일 …

  • 14억짜리 포드 울티메이트 GT, GT MK II 댓글 2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7.05 조회 13238 추천 2

    포드 GT가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그도 그럴 것이 포드에게 GT는 남다른 의미니까 쉽게 놔줄리가 없겠죠.알려진 것처럼 포드는 1…

  • 재규어 XJ 전기차 2021년 생산 계획 댓글 3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7.15 조회 13285 추천 2

    재규어가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전기차로 변신을 앞둔 차세대 XJ가 영국 캐슬 브롬위치(Castle Bromwi…

  • 랜드로버 아이콘, 3가지 보디 타입으로 등장 댓글 2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7.30 조회 12694 추천 2

    전 세계 SUV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모델이 랜드로버 디펜더죠. 1948년에 등장한 시리즈 1의 전통을 계승한 모델이에요. 지프 랭글러보…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