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가 된 미운오리새끼,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457fa609694dd4229e48a19fab34373979fd60a3ib6f.jpg

 

포르쉐 마니아들에게 996세대는 역대 911 중에서 좋은 평을 듣지 못한 모델입니다. 쉽게 말해서 미운오리새끼 취급받는 주인공이죠.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때문에 포르쉐 전통의 공랭식 엔진을 버리고 동그란 개구리 눈을 대신 ‘깨진 달걀’ 형태의 헤드램프를 달았다는 게 큰 이유였습니다. 전통적인 팬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만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기존 모델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실험적인 모델이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포르쉐 클럽 아메리카(PCA, Porsche Club of America)가 큰 사랑을 받지 못한 996에게 새로운 가치를 넣어 의미를 담고자 백조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시작은 2018년 포르쉐 클래식 관계자와 PCA 관계자의 식사 중 대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PCA가 방치된 1998년형 블랙 컬러 911을 구입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으로 보냈고 그곳에서 포르쉐 클래식 팀이 말끔히 정돈했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포르쉐 스페셜 프로젝트 디렉터인 그랜트 라르손(Grant Larson)이 맡았습니다. PCA 관계자들과 긴밀한 대화를 가지면서요. 1973년 911 카레라 RS 2.7의 상징인 덕 테일 스포일러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더블 버블 루프를 도입했습니다. 그런 다음 18.0 인치 Fuchs 단조 휠로 포인트를 주고 그레이 메탈릭 페인팅과 스트라이프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실, 겉보다는 실내 변화가 더 큽니다. 996에 기반하지만, 소재를 달리하고 최신 감각을 더했습니다. 카본 그레이 컬러로 기본을 잡고 클래식 패턴의 시트와 도어 인패널을 장식했습니다. 모두 핸드 스티치를 더한 예술품입니다. 원형을 포갠, 포르쉐 전통의 계기판에도 외부에 했던 것과 같은 세로형 스트라이프를 더하고 ‘911 Classic Club Coupe’ 로고를 붙였네요.

 

감각은 클래식하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최신 터치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불편함을 없앴습니다. 대시보드에는 "911 Classic Club Coupe No. 001/001"의 배지를 붙여 원오프 모델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스타일은 부드럽지만 파워트레인은 강력합니다. 996의 파워트레인을 제거하고 996.2 GT3의 파워트레인을 장착했습니다. 레드존이 8,000rpm 수준인 수평대향 6기통 3.6리터 381마력(ps) 엔진이죠. 섀시와 브레이크도 996.2 GT3의 것을 활용해 완성도를 높였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완성까지 총 2년하고도 6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움직이기만 겨우 가능했던 베이스차를 모두 해체하고 비틀어진 프레임을 세우면서 정밀하게 가공한 후, 새로운 디자인과 엔진을 넣는 작업이 결코 쉽지는 않으니까요. 이런 작업을 진행하는 포르쉐 클래식 팀이 존경스러울 정도네요. 

 

다시 태어나면 포르쉐 엔지니어로 한번 쯤 일해보고 싶습니다 ^^

 

42e7c10a54640555a551cb3bb7d5118b5df2ce05gjlk.jpg168ef50f3fcb432631e8ce9931a63ed42e8bf97bbx5g.jpg28f460f3d7588a8db4e27310ba744a9e02bcc786om9d.jpga39c78c0c7a775fb8aff492107c7f2ad48765919atge.jpg316204bf672363d6f4bf60263bd5a20e9626c6e8dw5e.jpg407246993b9b0434004d32193dd5681d0c357b537xus.jpg693eae5b7dedb8f5d142ef4f8a5a9a7aa52ce1d7vw2a.jpga70e7c54613ddb4b899e857c19c6485afe3eaed32pd6.jpgf568694807496b408baffad6a03b6700687985cciv3c.jpgaa7eb36eac7d1400447e5887891e80fe972bbf016upo.jpg46ffd1683111a285efbe88d3cda3e273df52e3b6la94.jpge246626d6004c11260de9820711e8ae7a6e21ad1kf6a.jpgd1f86cf573af187a2eb60a2d66d230e6466180f58uav.jpg792a01b3e950d0794f550343e8d3a1259aa76b6ag9n4.jpg72059ee0e847d10641f9e1f191b894cb56798398m9ca.jpg82dd303cf4e7c8d7590801e6f30ca910612a26cf8u5d.jpg42004e321599ec067d581ef34d59c7b2ffeeaccdowhm.jpg3de5f839e77ba3fa161223276bcf550e6f23d3d7fdur.jpgb595d88a4a29a8bd5e79c177a37bc7e390b9e5bbhp9q.jpg39af4cd184750840063ff9a6ce04d4cc9bed80e8w34o.jpg557f6da4bfa9c6e4172af427353a34da32ca960bik1h.jpg10cc26a2765ac9cca33d33cb28ed21508be5a25a79ho.jpg5ab18e5b597926bccef42af52b1e99dabfc5758a2015.jpgc586f4e7b2e63a1aa7c12c2bf67cfe89555a63f1mo6q.jpg73832e93d927ee43b11c4400ead1c5639046cb3exgv6.jpg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4

구린넥스님의 댓글

  • 구린넥스
  • 작성일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안된다고 원판이 못생겼으니 암만 디테일업 해도 드럽게 못생긴건 매한가지

쿱스쿱스님의 댓글의 댓글

  • 쿱스쿱스
  • 작성일
ㅎㅎ
저 헤드램프 바꾸지 않으면 못생김을 벗어나기 힘들겁니다

ㅎㄷㅎ님의 댓글

  • ㅎㄷㅎ
  • 작성일
포르쉐 클래식보다 올드 포르쉐를 잘 다루는 곳이 싱어인 듯
싱어는 내놓는 것마다 감탄을 금하지 못하겠더라고요

gg님의 댓글의 댓글

  • gg
  • 작성일
백퍼 공감 ㅎ
싱어는 정말 예술이죠
값도 예술품 정도하고

 

 


전체 346 / 3 페이지
RSS
  • 혁신적인 도심 이동수단이 될 시티 트랜스포머 CT1 댓글 1
    등록자 록키스로
    등록일 07.05 조회 6583 추천 0

    복잡한 도심의 교통을 해결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탈 것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CT1도 이런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로…

  • 순수 V12 시대의 마지막을 고하는 람보르기니 인벤서블 / 오덴티카 댓글 3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06 조회 6624 추천 0

    람보르기니가 하이브리드로 넘어가기 전, 자연흡기 V12 엔진의 순수시대를 기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물은 인벤서블(Invencible…

  • 습기에 병들기 쉬운 내차 관리 노하우 제안
    등록자
    등록일 08.09 조회 6658 추천 0

    제동력을 노면에 전달하고 노면으로 받는 충격을 완화해 주기도 하기 때문에 자주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고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 해야 한다. 고온…

  • 포르쉐 미국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댓글 1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6.19 조회 6819 추천 1

    박물관, 경마장, 놀이공원을 섞어논듯한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즉 포르쉐 체험관은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천국입니다. 포르쉐를 한번 소유해본다…

  • 알파로메오와 깊은 관련있는 abarth 1000 SP 원오프 모델 댓글 1
    등록자 Leiws02
    등록일 05.17 조회 6831 추천 1

    알파로메오 4C는 현대적 기준으로 보면 작은 차이지만, 오리지널 1000SP와 비교해보면 비교적 크게 느껴진다. 또한 현대의 1000 SP 원오…

  • 페라리 250GT SWB, 모던 V12로 재탄생
    등록자 Voiture
    등록일 05.13 조회 7034 추천 0

    페라리는 SF90 스트라데일 하이퍼카, 로마 그랜드 투어러, 최근 공개된 812 컴페티지온과 같은 흥미진진한 신모델로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다. …

  • 750마력짜리 토요타 야리스 튜닝카 댓글 4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8.03 조회 7069 추천 1

    포켓 로켓(Pocket Rocket)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는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호주의 튜닝 회사가 업그레이드한 토요타 GR 야리스 튜닝 …

  • 폭스바겐 네 번째 EV, ID 에어로(ID. Aero) 세단 컨셉트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6.28 조회 7074 추천 0

    폭스바겐이 ID. 에어로(ID.AERO) 컨셉트를 공개했습니다. ID.3, ID.4, ID.6에 이어 출시할 네 번째 EV 모델로 내년 하반기에…

  • 왜건의 재발견
    등록자 오토스파이넷
    등록일 09.29 조회 7181 추천 0

    지난 9월 국내에서 현대 i40가 출시되었다. 자체에서는 크로스오버형 SUV또는 신개념 중형차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얼핏 보아도 왜건형이다. i3…

  • 벨로스터 N, DCT 적용으로 더 재미있고 빨라졌다 댓글 1
    등록자 고진욱
    등록일 04.18 조회 7233 추천 2

    “오로지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태어난 자동차”.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 로드앤트랙(Road&Track)이 지난해 현대자동차 벨로스…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