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닮은 레바논 전기 스포츠카 등장

자동차의 동력원이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신생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구조가 간단하고 아웃소싱이 쉬운 장점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이제 막 출발하는 시장인지라 앞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태생의 전기 스포츠카가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일렉트라(Electra)’라는 업체에서 만든 ‘QUDS RISE’인데, 얼핏 부가티 느낌입니다.  길이가 4.61미터, 높이 1.33미터, 너비 1.83미터로 현대차 아반떼와 비슷한 크기의 2인승 스포츠카네요.

일렉트라는 레바논 태생의 팔레스타인 사업가 지하드 모하메드(Jihad Mohammed)가 4년 전에 설립한 회사에요. 

스타일은 아주 화려합니다. 특히 프론트 그릴이 독특한데, 부가티의 말발굽 형태와 비슷하지만, 예루살렘의 구 시가지에 있는 이슬람 사원 돔(Dome of the Rock Islamic)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주장입니다.

그 아래로 브레이크 냉각용으로 보이는 그릴을 뚫었습니다. 돔 그릴 좌우로 구형 아반떼스러운 헤드램프를 붙였네요. 주행등, 미등, 방향지시등 모두 LED 타입으로 보입니다. 

윙 도어를 붙여 스포츠카 감성을 자극합니다. 18인치 단조 휠에 18인치 광폭 타이어를 결합했습니다. 앞쪽이 235 / 45 R18이고 뒤는 255 / 40 R18입니다.  

섀시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고 욕조 형태의 틀을 짜 완성한 실내에선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5.9인치의 대형 터치 스크린이 보입니다.

슈퍼카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파워트레인은 평범합니다.  160마력짜리 전기 모터와 5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결합했습니다. 약 5초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165km/h까지 냅니다. 180마력에 제로백 3.8초를 목표로 했던 모양인데 최종 버전에서 계획을 변경했네요.

1회 충전으로 최대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군요. 초급속으로 20~30분, 완속으로는 8시간 걸려 충전할 수 있답니다.

일렉트라는 이미 사전 예약에 들어갔으며 대당 값은 2만 5,000유로(약 3,378만원)입니다. 실제로 고객에게 전달하게 될 시점은 내년부터라고 하네요. 연간 1만 대 정도를 판매 목표로 잡고 있는데, 쉽지 않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