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만 하란 법은 없죠, 현대 포니 레스토모드 등장

단순히 오래된 차를 처음 그대로 복원(리스토어)하는 선을 넘어서, 자신만의 디자인 감각과 최신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걸 레스토모드(Restomod)라고 하죠.

리스토어와 결을 달리하지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바로 역사적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거에요. 즉, 아무런 모델이나 베이스로 삼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포르쉐나,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스페셜 브랜드들을 손 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현대차가 포니 리스토어 모델을 완성했다는 소식이 들려 눈길을 끄네요.

포니도 현대차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산업 입장에서는 의미가 깊은 모델이니까 충분히 레스토모드에 도전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스 모델은 1975년에 출시된 1세대 포니입니다. 허학수 인테리어 수석 디자이너가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되도록 겉모습은 손을 대지 않으면서 최신 감각을 더했다네요. 

파라메트릭 픽셀로 대표되는 아이오닉 5의 디자인 요소를 담은 느낌입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원형 포니의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오리지널 자리에 붙어 있던 사이드 미러는 작은 카메라로 변경했네요.

개발의 주최가 인테리어 수석 디자이너이기에 겉보다는 실내 분위기가 훨씬 크게 바뀌었습니다. 포니의 심플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련됨을 강조한 3스포키 휠과 풀 디지털 계기판, 포니 로고 등으로 미래차 느낌이 충만합니다. 이 중 몇몇 요소는 차세대 아이오닉에 들어가도 좋을 정도네요.

현대차는 이번에 완성한 포니 헤리티지 모델을 시작으로 몇몇 중요 모델의 레스토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랍니다. 추측컨대 스텔라나 쏘나타가 다음 주자가 되겠지요. 참고로 포니 헤리티지 모델은 6월 27일까지 새로 오픈한 부산의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