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을 위한 1974년형 BMW 3.0 CS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307 조회
  • 2 댓글
  • 1 추천
  • 목록

본문

아이언맨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자동차 마니아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제이 레노만큼은 아니어도 자동차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그가 1974년형 BMW 3.0 CS를 손에 넣었습니다. 개성을 쫓는 그답게 오리지널 그대로는 아닙니다. 미국 튜너 ‘SpeedKore’가 멋지게 개조한 레스토모드 모델이에요.


클래식카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리스토어와 달리 현대적인 감각 혹은 디자이너의 남다른 감각을 더하는 걸 레스토모드(Restomod)라고 하는데요. 최신 포르쉐보다 훨씬 높은 값으로 판매되고 대기자만 수년치에 달하는 싱어 포르쉐가 이 분야의 대표주자죠.  


싱어 포르쉐 이외에도 최근 다양한 업체에서 레스토모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유는 수익성이 좋고 자신만의 개성을 맘껏 뽐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모델도 그 물결에 합류한 결과죠.


‘SpeedKore’는 그동안 주로 미국 머슬카를 튜닝해곤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그들이 처음으로 진행한 유럽 모델이라고 합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취향 때문인지, 첫 번째 유럽 작품이어서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보디 패널의 상당한 부분은 여전히 금속판입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카본 떡칠 스킬과는 좀 거리가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카본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프런트 에어댐, 로커 몰딩, 리어 범퍼 등은 카본으로 만들었습니다.  


바깥쪽에 있는 몇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요. 어깨 라인에 크롬 트림을 두고 리어 립 스포일러를 카본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SpeedKore’는 둘 다 우드 트림으로 대체했습니다. 실내의 트림과도 일치하는 형태입니다. 


또한, 원형 헤드라이트 넷 중 둘을 노란색으로 물을 들였으며, HRE C109 3피스 단조 휠을 장착하고 있네요. 후자는 건메탈로 마감되어 레드 컬러의 보디와 대조를 이룹니다. 이 부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직접 선택한 거라고 합니다.


내부는 더욱 특별합니다. 자동차의 외부 색상과 어울리는 직물을 안쪽에 배치하고 바깥쪽으로 갈색의 가죽으로 감싼 시트가 돋보입니다. 스포일러와 같은 소재를 가로로 붙였으며 그 외의 부분은 가죽 트림으로 마무리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기어 레버, 알루미늄 페달 및 나르디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흥미롭네요. 계기판 이미지는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옛 느낌을 살렸습니다. 마감 품질에 자신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시도지요.


리어 시트는 날려 버렸습니다. 이 또한 오너의 취향이 반영된 걸과에요. 다우어 주니어는 뒷좌석에 누굴 태우기보다는 장거리 여행에 어울리도록 요청했답니다. 따라서 시트 대신 짐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고급스러운 가죽으로요.

엔진은 E34 M5의 직렬 6기통 3.5리터를 가져와 손질해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오리지널 모델의 엔진은 직렬 6기통 3.0리터 180마력이었지요.  얼마나 높은 출력으로 개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어요. 다만, 당시 M5의 미국형 출력이 311마력 정도니까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짝을 이루는 변속기는 ZF의 4단 자동이네요. 


서스펜션의 댐퍼는 빌스타인 제품으로 변경했고 브레이크는 브렘보의 6피스톤(앞), 4피스톤(뒤) 캘리퍼와 디스크를 장착했습니다. 이 부분은 거의 최근에 등장한 스포츠카와 같은 구성입니다. 디자인은 클래식하되 절대로 달리기 성능을 양보하진 않았다는 뜻이지요.


‘SpeedKore’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하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레스토모드의 작품은 하나의 예술품으로 통합니다. 단순히 오리지널 그대로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개조하는 장인들의 노력과 아이디어, 오너의 제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멋진 차를 원하는 부유층이 늘어나는 것처럼 앞으로 이 분야도 점점 그 세를 넓힐 것으로 보이네요.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2

ㅁㅁ님의 댓글

  • ㅁㅁ
  • 작성일
이건 뭐 오리지널이 워낙 출중한지라

건화01님의 댓글

  • 건화01
  • 작성일
이 차 스포츠카 아닌가요?

 

 


전체 346 / 17 페이지
RSS
  • 중고차 구입 시 알면 손해보지 않는 중고차매매계약서 작성법
    등록자 오토스파이넷
    등록일 05.24 조회 11213 추천 1

    중고차 거래 시 꼭 작성하는 중고차매매계약서(이하 계약서). 잘 작성해야 추후에 있을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

  • 폭스바겐, 현대 픽업 태클걸까? 댓글 3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5.16 조회 24359 추천 1

    픽업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주인공입니다. 포드 F 시리즈뿐만 아니라 쉐보레와 토요타 픽업 등이 세일즈 상위를 몇 년 …

  • MX-5 기반으로 10대만 생산되는 미쯔오카 히미코(Mitsuoka Himiko) 댓글 7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8.07 조회 11380 추천 1

    일본의 소량생산 자동차 회사인 미쯔오카가 2024년형 히미코(Mitsuoka Himiko)를 선보였습니다. 그릴 배지와 차체와 같은 도어 트림 …

  • 아이언맨을 위한 1974년형 BMW 3.0 CS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9.02 조회 11308 추천 1

    아이언맨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자동차 마니아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제이 …

  • 벤틀리 사상 처음으로 4WS 장착하는 신형 플라잉 스퍼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6.04 조회 12106 추천 1

    롤스로이스와 함께 영국 초럭셔리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가 벤틀리(Bentley)죠. 라인업을 보면 쿠페와 컨버터블로 나오는 컨티넨탈이 있고 기함 …

  • 화웨이 파워트레인 탑재한 아바타 12(Avatr 12) 등장 댓글 3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9.06 조회 5298 추천 1

    4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IAA 2023'에서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모빌리티에 사활을 건 …

  • 로터스 비밀병기 이름은 에비자(Evija) 댓글 1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6.27 조회 12810 추천 1

    로터스가 다음달 16일 새로운 모델을 공개합니다. 그동안 타입 130(Type 130) 알려진 모델이에요. 중국 지리 품에 안긴 이후로 처음 선…

  • 스티그 기록 깬 트랙터 등장 댓글 1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6.28 조회 14613 추천 1

    JCB 회사가 있습니다. 농업용 트랙터를 만드는 기업인데 좀 유별납니다. 다른 업체보다 고급스럽고 빠른 트랙터를 지향합니다. 40~80km/h …

  • 단 3대만 생산되는 토요타 GR 수프라 GT4 100 에디션 댓글 5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9.12 조회 12479 추천 1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담당, GR 레이싱이 특별한 수프라를 선보였습니다. GT4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얻은 'GR 수프라 GT4 100' 에디션입니…

  • 터키가 만든 제로백 4.8초, 406마력 전기 SUV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8.05 조회 9782 추천 1

    자동차 동력의 패러다임이 전기로 넘어오면서 분명히 기회의 장이 펼쳐지는 거 같네요.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 이외에 다양한 신생업체들이 존재감을 드…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