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고질라, 도로용으로 23대 한정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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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GT-R 이란 모델이 있죠. 마니아들이 괴물 같은 외모에 괴물 같은 성능을 낸다 하여 ‘고질라’라는 별명을 붙였죠. 기본형도 트랙 주행에서 큰 역량을 발휘할 정도여서 붙여진 이름일 겁니다. 


이런 별칭에 딴죽 걸 수 없는 것이 모터스포츠에 참가해 포르쉐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승승장구한 모델이기 때문이에요. 현행 모델은 R35로 불리고 이 또한 많은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으로 그 성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GT-R은 레이스뿐만 아니라 일반 튜너들에게도 매력적인 모델이에요. 다양한 파츠들이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는 이유죠. 기본 모델로도 충분히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지만, 튜닝을 하면 할수록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느끼게 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모터스포츠에서 경험이 많은 JRM이 흥미로운 발표를 했는데요. 그들이 레이스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GT-R에 반영해 컴플리트 모델을 만들고 이를 판매하겠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레이스카를 일반 도로용으로 개조해 팔겠다는 거죠.


JRM은 2010년부터 니스모와 협력해 FIA GT1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곳입니다. GT1뿐만 아니라 그룹 N 랠리와 기타 투어링카 시리즈 등 다양한 레이스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이 바닥에서 명문으로 통합니다. 


튜닝 부품을 판매하는 스몰 파워와 레이싱팀을 이끄는 스몰 파워 GT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2011년 FIA GT1 월드 챔피언십 드라이버즈 챔피언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GT23에 대해서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진 스펙은 없습니다. 다만 베이스 모델은 명확하기에 이를 검토하면 어느 정도의 스펙을 예측할 수 있어요. 


JRM이 우승을 거둘 당시의 GT1 레이스카는 규정 때문에 양산형 GT-R과는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예컨대 GT-R은 V6 트윈 터보에 AWD 조합이지만 GT1 레이스카는 V8 5.6리터 자연흡기와 후륜구동 조합입니다.


V8 엔진은 미국 판매용 인피니티 QX56(VK56DE 형)의 것을 베이스로 레이스에 맞춰 튜닝한 것이에요. 최고출력 600마력과 최대토크 66.3kgm의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변속기는 리카르도(Ricardo) 6단 시퀀셜이었고요. 구동방식은 규정에 따라 AWD에서 FR로 바꿨습니다. 


서스펜션은 앞 더블 위시본, 뒤 멀티링크 타입이고 브레이크는 6피스톤 캘리퍼와 카본 디스크를 묶어 만들었습니다. 휠과 타이어는 18 인치를 사용했고요.


차체도 다르죠. 길이가 80mm 늘어나 4,730mm에 이르고, 전폭은 145mm나 확대되어 2,040mm에 달합니다. 트레드는 앞 1,670mm, 뒤 1,710mm로 각각 80mm, 110mm 큽니다. 다만, 2,780mm의 휠베이스는 그대로입니다.


보디 패널은 모두 카본으로 만들고 윈도 역시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덕분에 차량 중량은 1,250kg에 불과합니다. 일반 GT-R이 1,740kg인 것과 비교하면 490kg이나 가볍습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이지요. 


우승한 레이스카의 면면을 살폈으니, 다시 GT23 이야기를 하죠. GT23의 베이스 모델은 GT-R이지만 엔진의 위치와 기어, 서스펜션 구조에 앞서 말한 GT1 레이스카 개발과 레이스 중 얻은 노하우를 가득 담을 예정입니다. 


레이스카와 달리 V6 3.8리터 트윈 터보 엔진을 사용하지만 튜닝을 통해 출력을 650마력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구동계는 AWD 대신 레이스카와 같은 FR을 유지합니다. 


이는 무게를 줄이고 경쾌한 몸놀림은 위한 선택입니다. 이를 통해 GT23의 무게는 1,275kg으로 억제됩니다. GT1 레이스카의 1,250kg보다는 25kg 무겁지만 GT-R보다는 465kg이나 가볍습니다. 톤당 마력이 500마력 정도이니 정말 무시무시한 모델이죠. 변속기는 6단 시퀀셜 타입입니다. 


렌더링으로 공개된 외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공력 특성은 거의 레이스카에 가깝습니다. 펜더를 좌우로 크게 넓혔고 바닥으로 흐르는 공기는 최대한 줄였죠. 보닛과 펜더엔 엔진과 타이어,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덕트가 즐비합니다.  윙과 디퓨저 형태 또한 레이스카와 다를 바 없지요. 이런 외모만 봐도 다운포스가 어마어마하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내의 분위기도 렌더링을 확인할 수 있어요. 무게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생략했지요. 대신, 강성을 위한 롤 케이지와 드라이버를 단단하게 지지하는 버킷 시트를 장착했습니다. 기본형 계기판은 날리고 새롭게 레이스카 스타일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점도 눈에 띕니다.


JRM은 GT23을 2020년 상반기부터 영국의 대번트리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23대만 한정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당 값은 38만 파운드(약 5억 7,628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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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1

코트라님의 댓글

  • 코트라
  • 작성일
차값도 차값이지만 유지비 억수르 들겠네요
뭐 망가지면 본사에서 정비하러 나올지도 의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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