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 넣은 타이어 보셨나요? 특별한 이유가 있답니다

 

내 차 타이어에 스펀지 누가 넣었지? 혹시 타이어 교체하시다가 스펀지 비슷한 걸 목격하신 적 있나요? 혹시 누가 나 몰래 타이어 교체하다 쓰레기를? 뭐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분도 본 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이건 지극히 정상적인 구조물입니다. 아니, 오히려 ‘내 차에 고급 타이어가 달려 있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 스펀지는 왜 타이어 안에 있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소음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요즘 자동차 기술이 좋아져 특히, 고급 세단의 경우 엔진음이 실내에서 거의 들리지 않죠. 상대적으로 타이어가 노면과 만나면서 내는 타이어 노이즈가 크게 들리는 상황입니다. 

한술 더 떠서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를 이루게 되면 이 문제는 더욱 두드러지겠죠.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5년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1,100만 대에 이르고 2030 년에는 3,000만 대로 급증한다고 하네요. 그만큼 타이어 업체에서 공명을 잡는 건 중요한 기술이 되었답니다.

 

앞서 예를 스펀지로 들었고 원리도 비슷하지만 타이어 공명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부르는 이름은 제작사마다 다양합니다. 콘티넨탈과 미쉐린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타이어 제조사에서 이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지요. 

 

타이어 소재 안쪽에 넣는 것부터 타이어 공기압 층에 넣는 형태도 있고 그림처럼 타이어 둘레에 스펀지를 하나로 연결하거나 중간에 자르는 것까지 그 구조도 다양합니다. 또, 가장 적합한 스펀지의 너비와 폭을 정하는 것도 각 타이어 회사의 노하우겠죠.

최근에는 일부 타이어 전문점에서도 원래 없는 타이어에 이런 스펀지를 직접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분야인 만큼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아무렇게나 넣지 말고 타이어에 따라서 최적의 스펙을 알아보고 넣는 게 중요하겠죠.

스펀지와는 별도의 문제지만, 주행 중 타이어 공명음이 크게 들리지 않다가 갑자기 들리는 경우라면 타이어가 손상된 경우이기에 되도록 빨리 점검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