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이 신형 수프라를 보고 화를 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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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다림 속에 토요타 신형 수프라가 등장했습니다. 4세대 이후 불황의 된서리를 맞아 잠시 우리 곁을 떠났다가 오랜만에 등장한 5세대죠.

그런데 말이죠. 정식 데뷔 이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안방인 일본에선 물론이고 유럽과 심지어 미국에서조차 실망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동호회는 성토의 장으로 변했죠. 

마니아들이 이처럼 신형 수프라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는 뭘까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디자인이고 둘째는 BM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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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소린고하니, 디자인에서 수프라 아이덴티티를 잃었다는 겁니다. 일본 자동차 사이트인 카뷰(carview.yahoo.co.jp)와 리스폰스(Respone.jp)의 댓글과 투표결과를 보면 쉽게 수긍이 갑니다. 카뷰의 수프라 기사 중 가장 호응을 받은 댓글은 '별로 멋지지 않다. 겨우 이거야?'라는 글입니다. 두 번째 댓글도 요약하면 신선하긴 하고 앞뒤 범퍼에서 토요타다운 기색을 엿볼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멋있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이외에도 ‘촌스럽다’, ‘Z4가 낫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상위에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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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폰스의 투표 결과는 토요타에게 더 아픕니다. 지난 1월 15일부터 16일까지 독자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결과가 실망스럽습니다. ‘근사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독자가 21.3%, ‘멋지지만 시장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9.9%였습니다. 반면, ‘실망스럽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29.7%, ‘실망스럽고 실패할 것’이라고 말한 독자는 39.1%나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부분이 31.2%였고 부정적인 의견이 69.8%로 압도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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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기술적으로 BMW의 흔적이 너무 짙다는 겁니다. 토요타는 BMW를 파트너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 줄곧 직렬 6기통 엔진을 이야기해왔습니다. 6기통 엔진은 수프라의 아이콘이고 이를 직접 만들기엔 부담이 크고 이미 가지고 있는 파트러를 삼은 것이 전략이었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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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로 등장한 수프라는 엔진뿐만 아니라 섀시와 심지어 실내까지 닮았습니다. 특히, 실내의 경우 그동안 보여줬던 토요타 풍이라기보다는 BMW의 최신 디자인을 살짝 손질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를 본 마니아들은 토요타차가 아니라 BMW차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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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매체, 잘롭닉(jalopnik.com)이 이를 잘 정리해줬네요. 엔진 베이는 물론이고 하체에서도 Z4와 신형 3시리즈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닮은꼴이 많다는 걸 반길 수프라 팬은 거의 없습니다. 그들이 바란 건 과거처럼 순수하진 않더라도 둘을 잇는 뭔가가 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5세대와 4세대의 기술과 철학의 연결고리는 아주 희박합니다. 


이렇듯, 5세대 수프라는 디자인과 기술적인 독립성 면에서 골수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아직 직접 신형 수프라를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만,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오랜만에 부활한 전설적인 스포츠카가 힘도 못쓰고 사그라들까 걱정됩니다. 부디 토요타가 분위기를 잘 살펴 빠르게 대응책을 내놓길 바랄뿐입니다. 화끈한 하드코어 모델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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