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픽업, “브라부스 800 어드밴처 XLP Superwhite” 등장

럭셔리 튜너 브라부스가 3월 24일 메르세데스 AMG G63(Mercedes-AMG G63)의 고성능 픽업 버전이 될, '800 XLP 슈퍼 화이트(BRABUS 800 XLP Superwhite)’를 유럽에서 발표했다. 현존하는 메르세데스의 톱 튜너이자, 고성능 자동차 제조사답게 SUV를 픽업으로 만들면서 고성능화하는 어려운 과제를 완성도 높게 해결했다. 

파워트레인은 덩치만큼 강력하다. AMG G63의 4.0리터 V형 8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가져와 터보차저의 부스트압을 끌어올리면서 연료 분사량과 점화 시기를 변경하는 ECU 리매핑 작업을 진행했다. 이 결과, 최고 출력은 800마력(6,600rpm)으로, 최대 토크는 102kgm(3,600rpm)까지 치솟았다. 기본형 대비 파워는 215마력, 토크는 5.3kgm 정도 향상되었다.
 

덩치와 높은 차고,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하체 세팅을 생각하면 순발력도 빼어나다. 0 - 100km/h 가속을 4.8초에 끝내고 최고속은 높은 무게 중심과 22인치 올터레인 타이어를 배려해 210km/h로 제한했다.
 

외모는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성과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화이트 펄로 바디 전체를 칠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앞뒤 펜더를 100mm 확대한 와이드 바디 킷, 와이드스타(WIDESTAR)를 장착하고 22인치 사이즈의 블랙 컬러 모노블록 HD 휠과 올터레인 타이어를 조합해 당당한 체구를 완성했다. 서스펜션은 포털 액슬로 변경했다. 그 결과 최저 지상고는 490mm로 올랐다.
 

프런트 그릴과 범퍼, 보닛은 모두 전용 디자인이다. 리어는 범퍼만 전용으로 디자인 했다. 야간 험로 주행을 대비해 지붕에는 보조 라이트 바를 추가했다. 테일파이프를 포함해 다수의 부품에 카본 파이버를 사용했고 윈치와 루프랙 등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장비들도 아낌없이 베풀었다. 

BRABUS 마스터피스 인테리어 프로그램을 적용해 기본적으로 오너의 선택에 따라 실내의 분위기가 갈린다.  샘플은 ‘화이트 히트’라고 부르는 가죽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엔 브라부스 특유의 더블 큐브 퀼팅 가공이 베풀어졌다. 시트는 헤리티지 패턴으로 완성되었고, 엠보싱 가공된 ‘77’의 숫자는 브라부스가 탄생한 1977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겼다.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센터 콘솔, 도어 패널 등에는 카본 파이버를 적용했으며, 페달, 도어록 핀, 패들 시프트 등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었다. 

어쩐 이유에서인지 AMG는 아직까지 신형 G63 픽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브라부스가 이 틈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그렇기에 고성능 픽업에 목마른 마니아에게 브라부스 800 XLP 슈퍼화이트만큼 좋은 선택지는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