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디펜더 90 플라잉 헌츠맨 오마주 II

올드 디펜더 시리즈는 2015년 이후 생산 라인을 떠났지만, 아직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팬이 많다는 건 튜너들이 할 일이 많다는 것. 영국의 칸 디자인(Khan Design)은 디펜더 시리즈를 가장 잘 다루는 곳 중 하나다.

그렇기에 그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디펜더 하나하나는 큰 관심을 끈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도 매력이 넘친다. 이름하여 ‘디펜더 90 플라잉 헌츠맨 오마주 II’. 옛것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하게 꾸미 되 세련미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거친 야성미가 넘치는 외모에서 올드스쿨다운 감성이 느껴진다. 우선, 휠베이스를 8인치 늘려 당당한 체구를 만들었다. 여기에 3단으로 분리된 프런트 그릴을 달고 양옆으로 2.5인치의 프로젝터형 헤드램프와 DRL을 붙였다.

리어 펜더도 과감하게 손봤다. 좌우로 보폭을 넓혀 안으로 265x75x16 사이즈의 거대한 쿠퍼 STT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품었다.

실내는 클래식과 고급을 오간다. 시트에 고급스러운 패턴의 스티치를 새겼으며, 기어 레버와 페달 등은 하나하나 절삭 가공해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롤 케이지를 만들고 소프트톱 깔맞춤해 언제든지 오픈 에어링의 낭만을 누릴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손대지 않았다. 2015년식 디펜더에 사용한 122마력짜리 2.2 디젤 엔진 그대로다. 4단 수동변속기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 특별한 디펜더는 얼마나할까? 칸 쪽에서 주장하길 최소 9만 8,000파운드(약 1억 6,000만원)의 가치를 지녔다. 수긍한다면 지금 칸과 접촉해 밀당을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