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200마력 GT-R 힐클라임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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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 달아야 할 윙을 잘못 단거 아닌가? 이런 오해를 불러올 정도로 독특한 모양의 GT-R이 등장했다. 닛산의 정통 스포츠카 GT-R(R35)이긴 한데, 앞모습이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보통은 다운포스를 위해 트렁크에 다는 최대형 스포일러를 프런트 범퍼에 붙인 것이다. 이유가 뭘까? 정답은 이 차가 참전할 레이스에 있다.
이 모델은 5월 2~3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Jaguar Simola Hilclimb’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Franco Scribante Racing’ 팀과 도슨 모터스포츠(Dodson Motorsport) 팀이 제작했다. 후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힐클라임 레이스로 꼽히는 '파이크스 피크 레이스'에 참여하며 이 분야의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이다.
힐클라임 레이스는 경사가 급한 언덕을 오르는 모터스포츠로, 기록 단축을 위해선 앞바퀴가 들뜨는 걸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범퍼 앞쪽에 다운포스를 만들 수 있는 커다란 날개를 붙인 것이다.
그렇더라도 오리 주둥이 모양의 긴 스플리터를 붙이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모델은 특이하게도 2단의 윙을 붙였다. 그 효과는 레이스의 성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제작팀은 윙 이외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보디의 모든 패널을 탄소 섬유로 만들었고 후면엔 일반 주행차에서 볼 수 없는 공격적인 디퓨저도 붙였다. 실내의 분위기는 전형적인 레이스카다.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내고 전자 제어 스위치를 그대로 노출했다. 스티어링 휠은 알칸타라로 마무리했다.
엔진의 출력은 2,200마력까지 낼 수 있지만 레이스엔 1,600마력으로 낮춰 출전할 예정이다. 변속기와 동력전달 계통은 레이스 스펙으로 강화했고 브레이크 시스템과 하체도 모조리 새로 설계했다.
이 괴기스런 모습의 GT-R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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