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바겐 닮은 경차, 스즈키 짐니 H&R 커스텀

스즈키는 일본의 경차 전문 브랜드다. 세계 어떤 브랜드보다도 다양한 경차를 시장에 내놓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짐니(Jimny)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1970년에 데뷔한 짐니는 팬이 많다. 특히, 올해 등장한 4세대의 경우 작은 차체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당차고 남자다운 스타일을 자랑한다.

이런 특징을 살려 많은 튜닝 회사와 커스터마이징 메이커들이 짐니를 랜드로버 디펜더 룩 혹은 벤츠 G클래스 룩으로 꾸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독일 하체 전문 회사 H&R도 최근 짐니에 어울리는 서스펜션 키트를 개발 중이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그 과정에서 오너의 요구에 맞춰 만든 원 오프 모델이다. 국방색 페인팅과 LED 루프바, 오프로드 타이어 등으로 마초적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한데 반전이 있다. 의아하게도 오너는 오프로드보다 안정적인 온로드 주행성을 원했다고 한다. 오프로드 성향의 외모를 좋아하지만 실제로 일반도로 주행을 많이 한다는 것이 오너의 변이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차고를 45mm나 낮췄다. 

차고를 낮춘 덕분에 회전에 대한 부담이 확 줄었다. 게다가 3웨이 조절형 스태빌라이저(지름 30mm)를 프런트와 리어 액슬에 붙여 뒤뚱거림을 줄였다. 휠 스페이서는 개발 중이다.

H&R은 이번 제품의 양산이 언제 이뤄지고 얼마에 팔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는 샘플 정도로 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