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인 현대 i20 N 스파이샷

현대차가 i20 N을 개발하고 있답니다. i20은 최근 WRC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현대 WRC 랠리카의 베이스 모델이죠. 국내에선 팔리지 않는 모델이라 인지도가 낮지만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선 인기가 상당합니다.

스파이샷으로 포착된 사진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인 모습입니다. 2세대 껍데기를 하고 있지만, 18인치 휠에 피렐리 P-제로 타이어를 끼우는 등 고성능 모델 다운 면모를 보이네요. 펜더도 부풀렸습니다. 리어 범퍼에 심은 배기 파이프는 듀얼 타입이고 브레이크 캘리퍼는 강렬한 레드입니다. 

휠베이스도 지금보다 살짝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3세대  i20의 변화도 예측할 수 있죠.  덕분에 지금보다 더 넓은 뒷좌석 공간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2세대가 2014년에 등장했으니 내년 쯤 3세대가 나오고 그 모델 기반의 고성능 버전이 i20 N을 겁니다. 

할로겐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이 썩 어울리진 않지만 아직은 프로토타입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양산형에선 i30 N과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본형과 디자인 차이가 명확해지겼죠. 

실내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는데, N 전용의 6단 기어레버가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숏스트로크 형태로 손맛을 살렸죠. 아쉽게도 그 이외의 것들은 2세대 기본형과 다를 바 없네요. 스티어링 휠과 시트, 디스플레이도 같아요. 이 부분도 아직은 개발 중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변화를 거치게 될 전망입니다. 

고성능 모델이기에 파워트레인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앞바퀴를 굴리고 전자식 디퍼렌셜과 터보 250마력 이상의 출력은 거의 확실한데요. 엔진이 1.6 터보일지 2.0 터보일지는 명확하지 않네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1.6 터보의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변속기는 수동기어를 기본으로 듀얼 클러치까지 선택지로 두겠고요. 예상대로라면 폭스바겐 폴로 GTI와 야리스 GRMN보다는 강력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i20 N은 내년 하반기 유럽에서 런칭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