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 고집한 BMW 2시리즈 쿠페 최종 버전 스파이샷

대량생산 메이커 중 BMW 만큼 달리는 재미를 강조하는 곳도 없지요. 본사 건물은 물론이고 거기서 일하는 분들까지 열정과 활기가 넘칩니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은 말할 것도 없고요. 신형 2시리즈 쿠페는 BMW가 얼마나 달리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증거입니다. 

같은 2시리즈임에도 다른 형제들은 효율을 위해 FF 플랫폼으로 돌아섰는데, 쿠페는 FR(앞 엔진, 뒷바퀴 굴림) 플랫폼을 고집했습니다. 같은 시리즈에 플랫폼을 따로 쓰는 게 아주 드문 경우에요. 개발비와 시간적인 문제에서 손해가 크니까요.

그럼에도 BMW가 2시리즈 쿠페를 특별 대우한다는 건 마니아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7월 8일, 굿우드 페스티벌을 통해 정식 데뷔할 것으로 보이는 신형 모델의 코드네임은 G42입니다. 형제들과 달리 4시리즈와 Z4, 3시리즈 등 형님들이 쓰는 후륜구동 기반의 CLAR 플랫폼을 씁니다. 

플랫폼뿐만 아니라 위장 필름 안으로 느껴지는 디자인도 상당히 스포티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여느 모델에 비해 펜더 라인이 강조되었네요.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DRL이 2시리즈 그란쿠페와 다른 형태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키드니 그릴은 4시리즈 스타일의 세로형이 아니네요. 가로형이지만 사이즈는 전보다 큽니다. 그 하부에 그릴이 보이는데, 에어커튼이 내장된 형태네요.

i4와 비슷한 디자인의 도어 핸들을 예상할 수 있는 옆모습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느껴집니다. 또한, 부풀린 펜더 위쪽으로 에지가 선명한 숄더 라인도 존재합니다. 아래의 사이드 스커트와 함께 묵직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줍니다.

뒤에서는 헤드램프와 통일성을 준 테일램프는 LED 타입이고 트렁크 마운트 스포일러, 리플렉터를 포함한 범퍼와 트윈 배기 파이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상되는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240마력 엔진과 374마력짜리 직렬 6기통 3.0 터보가 유력하고 후자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드리프트 모드를 겸한 x드라이브를 넣을 전망입니다.

정점이 될 M2 모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데요. 직렬 6기통 3.0 가솔린 터보로 420마력의 출력을 내고, 콤패티션 모델은 435마력을 내리라 전망하는 분들이 많네요.

신형 2시리즈는 앞서 말한 것처럼 독특한 구성입니다. 효율과 실용성보다는 달리기 솜씨에 몰빵한 느낌이지요. 전 세계에서 비슷한 구성의 모델을 찾기 어렵기에 마니아 시장에서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