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8인승 디펜더 130도 나온답니다

랜드로버가 디펜더 라인업 확장에 나섭니다. 지난주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소식인데요. 기존 디펜더 90과 디펜더 110에 이어 디펜더 130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디펜더 130은 3열 7~8인승 모델이 될 전망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디펜더의 네이밍 숫자는 휠베이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초기 버전 기준으로 디펜더 90의 휠베이스는 93인치, 110은 110인치였지요. 1983년부터 생산하던 디펜더 127을 후에 130(휠베이스는 127인치 유지)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130은 승용이 아니라 특수목적 차량 제작을 위한 베이스 개념의 픽업 버전이었죠. 이 모델을 바탕으로 군용트럭과 식당용차, 캠핑카, 소방차 등 많은 종류의 컨버전 모델들이 탄생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승용 모델 중에서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셈이 됩니다. 

특이한 건 휠베이스는 디펜더 110과 같습니다. 리어 오버행을 늘여 전체 길이만 5,100mm로 확대됩니다. 2열 공간보다는 3열 공간 확보가 주 목적임을 알 수 있지요. 110도 3열 7인승 옵션(국내는 아직)이 있긴하지만, 아이들을 태우거나 비상용으로 쓸 정도의 공간만 가능합니다. 더우기 3열을 선택하면 풀 플랫 폴딩이 안되어 쓰임새가 떨어집니다. 130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솔린 P300, P400과 디젤 D200, D250, D300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400e 등 파워트레인은 110과 같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벤트 성격으로 등장한 V8도 추가된다는 소식인데 엔진 수급량으로 볼 때 소량만 생산될 거 같습니다. 변속기는 ZF에서 공급하는 8단 자동을 사용할 겁니다. 

랜드로버에 따르면 디펜더 130의 데뷔는 내년 하반기쯤 된답니다. 주요 시장은 중국과 중동, 그리고 미국이 될 전망입니다. 7인승 SUV 수요가 많은 지역이니까요. 

추가로, 픽업 모델 양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군요. 랭글러도 그렇고, G클래스도 나오니 디펜더라고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요. 구형 디펜더에서 픽업 판매량도 상당했으니까요. 그 바탕이 되는 모델도 130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