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전고체 배터리 장착하는 니오 ET7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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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전문 업체 니오(NIO)가 최근 니오데이(NIODay)를 통해 프리미엄급 세단 ET7을 공개했다. 브랜드의 최고급 모델인 동시에 업계의 리더인 테슬라 모델 S와 정면 대결을 펼칠 기대주다.
길이, 너비, 높이 그리고 휠베이스가 5,098mm, 1,987mm, 1,505mm, 3.060mm으로 모델 S보다는 약간 큰 덩치다. 디자인은 기존 니오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헤드램프는 얇은 풀 LED 타입이고 주행 중 저항을 줄이기 위해 그릴 사이즈를 최소화해 기존 내연기관 차들과 차별화했다. 휠 디자인과 팝업식 도어 핸들도 저항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실내는 제2의 거실을 테마로 꾸몄다. 버튼을 최소화하고 모니터 2개로 나눠 정보 제공과 조작 편의성을 개선했다. 친환경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소재도 차별화했는데, 가죽 대신 등나무를 이용해 만든 비동물성 소재 카룬을 사용했다. 프리미엄을 내세우기 위해 총 25개의 스피커를 기본 장착했고 송풍구는 눈에 잘 띄지 않게 감춰 놓았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관심이 집중되는 건 역시 기술적인 부분이다. 두 가지의 핵심 가치를 자랑하는데, 전고체 배터리와 첨단 자율 주행 기술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안정적이면서도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니오는 이 기술을 ET7에 적용해 라이벌을 앞설 계획이다.
다만, 초기형엔 70kWh와 100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다. NEDC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500km와 700km로 알려졌다. 전고체형 배터리는 2022년 4분기부터 150kWh 용량으로 탑재된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1,000km(NEDC 기준) 이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모델에도 전고체형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확장성을 고려했다.
차를 움직이는 전기 모터는 2개다. 앞쪽에 영구자석을 사용한 180kW, 뒤에 유도방식의 300kW 모터를 붙여 네 바퀴를 굴린다. 시스템이 낼 수 있는 최고출력은 480kW에 이르며 3.9초 만에 100km/h에 도달할 정도로 순발력도 훌륭하다.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에 대응하는 첨단 자율 주행 기술, NAD(NIO AUTONOMOUS DRIVING)도 담았다.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도 사용 가능한 자율 주행 기술이다.
테슬라(120만 화소)보다 뛰어난 800만 화소의 카메라 11개, 500m까지 감지 가능한 INNOVUSION사의 라이다 시스템 1개를 포함, 총 33개의 고성능 센서를 장착했다. 이를 아담(ADAM)으로 이름 지은 자체 슈퍼 컴퓨팅 플랫폼으로 제어한다. 니오의 주장에 따르면 아담의 연산 속도는 테슬라보다 7배 정도 빠르다. 엔비디아(Nvidia Orin SoC)와의 협력을 통해 이룬 놀라운 성과라고 전했다.
니오 ET7의 판매는 내년부터 이뤄진다. 우선은 70kWh와 100kWh 배터리 모델이 나오고 하반기에 150kWh 전고체 배터리 모델이 추가된다. 값은 44만 8,000위안(약 7,584만원)부터며 전고체 장착 모델의 값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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