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드리브 GT3 전기 스포츠카

 

전 세계 모터쇼 중에서 가장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끄는 상하이 모터쇼. 올해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양한 모델을 쏟아냈다. 그중에서 서방의 고성능 브랜드를 카피한 주인공을 살피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사진은 포르쉐 911을 연상케하는 스포츠카로 농업기계를 제작하며 기술(?)을 쌓은 시노마(Sinomach)가 새로 론칭한 제드리브(Zedriv) 브랜드의 GT3이다.

낮게 누른 보닛과 양쪽으로 봉긋 솟은 헤드 램프, 한껏 부풀린 리어 펜더 등 전체적으로 포르쉐 911의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C 필러 라인을 트렁크까지 쭉 빼 클래식 RR의 느낌을 살린 점과 테일램프 디자인도 포르쉐와 비슷하다. 다만, 전체적인 비율을 좀 다른데 길이 4,000mm, 너비 1,650mm, 높이 1,280mm로 포르쉐를 앞뒤로 눌러 귀엽게 느껴진다.

겉모습은 고성능 스포츠카지만 파워 트레인은 심약하다. 133마력을 내는 모터를 달아 최고 속도 160km/h를 낸다. 정지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7.6초가 걸리며 33.9kWh 배터리를 충전하면 260km 정도(NEDC)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제드리브는 이번 모델에 대해 디자인 스터디라고 밝혔다. 아직, 양산화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모터쇼에서의 반응을 볼 때 시장의 반응도 큰 기대를 걸고 있진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