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되살아난 재규어 마크 2

오래 역사만큼이나 클래식카 팬들이 많은 영국. 때문에 오래된 차를 복원하는 리스토어 산업도 크게 발전했다. 그 중에서도 클래식 모터 카즈(Classic Motor Cars Limited)는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리스토어 전문 업체. 최근 이들이 잉글랜드 슈롭셔에 새 헤드쿼터를 세우면서 뜻깊은 프로젝트의 완성품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재규어 마크 2. 1959~67년 생산된 중형세단으로 영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은 모델이다. 클래식 모터 카즈는 오리지널 마크 2를 가져와 좀 더 특별한 모델로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제안에 현재 재규어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이안 칼럼이 응수해 18개월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이안 칼럼은 오리지널의 특징을 살리면서 좀 더 다이내믹하게 디자인을 바꿨다. 번쩍번쩍 빛나던 크롬 군더더기를 떼어내고 모던한 형태로 꾸민 범퍼를 시작으로 17인치 휠을 품은 팬더는 양쪽으로 살짝 더 끄집어내어 풍만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30mm 차체를 낮추고 댐퍼와 스프링 강성을 높이는 동시에 링크 위치를 조정한 로워링 서스펜션을 달아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겉모습의 변화에 맞춰 파워트레인도 손봤다. XK의 4.3리터 엔진에 5단 수동기어를 물렸다. 리어 서스펜션은 독특한 형태의 독립식이고 앞쪽 브레이크를 보강했다.

실내의 변화도 눈에 띈다. 클래식한 느낌은 여전하지만 센터에 클라리온 1딘 멀티미디어 스테이션을 달면서 스피커를 바꿔 운전자의 귀를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