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첫 전기 양산차 i3 공개

BMW가 자사의 친환경 브랜드인 i의 첫 모델인 i3를 7월 29일 뉴욕, 런던, 베이징에서 동시에 공개했다. 길이 3,999mm, 휠베이스 2,570mm로 쉐보레 아베오보다 길이는 살짝 짧지만 휠베이스는 좀 더 길다. 더 중요한 점은 탄소 섬유와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아낌없이 적용해 배터리를 포함하고도 무게가 1,195kg(DIN)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파워트레인은 170마력(ps), 25.5kgm의 전기 모터로 뒷바퀴를 굴리는 형태로 0-100km/h 가속시간 7.2초, 최고속 150km/h의 성능을 낸다. 2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바닥에 고르게 펴 넣어 앞뒤 무게 배분이 50:50이다.

완속으론 8시간 정도 걸려 충전할 수 있고 급속으론 3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항속거리는 130km에서 160km로 예상보다 살짝 늘었다. BMW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드라이버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64km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정도 항속거리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특별히 장거리 주행을 위한 오너를 위해 항속거리 확장 프로그램(레인지 익스텐더)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형태로 배터리 충전용 650cc 2기통 34마력 모터를 더한 형태인데 가솔린과 배터리를 이용해 최대 300km를 달릴 수 있다.

i3의 판매는 오는 11월 독일과 유럽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으로 확대된다. 값은 독일 기준으로 3만4,950유로(약 5,160만원)으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