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C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C63 AMG 블랙 시리즈 공개

이달 초 스파이샷으로 떠돌며 마니아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C63 AMG 블랙 시리즈가 24일 열린 F1 독일 그랑프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6년 선보인 블랙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이기도 한 C63 AMG 블랙 시리즈는 DTM에서 활약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아낌없이 베푼 고성능 버전이다.
고성능 이미지에 맞게 SLS AMG에 쓰인 부품들이 대거 사용되었는데 단조 피스톤, 커넥팅 로드 크랭프샤프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부품 덕에 V8 6.3L 엔진은 회전질감이 뛰어나 어떤 회전수에서도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게다가 흡배기 저항을 줄여 최고출력을 기존 457마력(C63 AMG)에서 517마력으로 끌어 올렸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단 C63 AMG보다도 30마력 높은 출력이다. 향상된 출력에 맞춰 오일쿨러의 냉각면적도 약 50% 향상시켰다.
C, S, S+, M의 네 가지 변속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7단 MCT는 레이스 스타트 기능을 갖췄다. 개선된 파워트레인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4.5초에서 4.2초로 줄었다. DTM의 노하우가 반영된 스포츠 서스펜션은 가변식으로 취향에 따라 세팅값을 조절할 수 있고 앞 40mm, 뒤 79mm 트레드를 넓히면서 스태빌라이저를 강화해 코너링 성능을 높였다.
티타늄 그레이 컬러를 입은 경량 휠은 단조 기술로 만들어 기본형보다 총 11kg 가볍(4짝)고 앞 255/35 R 19, 뒤 285/30 R 19 타이어를 신었다. 물론 조금 더 과격한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던롭 스포츠타이어와 액티브 리어액슬 트랜스미션 쿨링 시스템을 갖춘 트랙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 독일(19% 부가세 포함)에서 11만5,430유로(약 1억8,0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