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프리미엄 이미지 높인 뉴 XF

재규어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S-타입의 후속 모델격인 뉴 XF를 선보인다.

XF의 디자인은 쿠페의 실루엣을 바탕으로 4도어 세단을 완성한 것. 전체적으로 CX-F 컨셉트카의 이미지를 많이 사용해 재규어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길이 × 너비 × 높이, 4,961×1,877× 휠베이스 2,909mm로 라이벌인 아우디 A6,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E 클래스, 렉서스 GS 보다 조금씩 크다. 트렁크 공간도 540리터로 동급에서 가장 큰 수준으로 확보했다. 17인치가 기본으로 고성능 SV8에는 20인치 휠이 기본으로 달린다.

XF는 에어로다이내믹에 특히 공을 들였다.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시스템으로 다듬은 XF의 보디는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XF의 고속 안정성은 XJ220 수퍼카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재규어의 주장이다. 0.29의 공기저항계수도 세단으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외형과 마찬가지로 실내 디자인도 원목을 사용하는 몇몇 부분을 재외하고 지금까지 재규어가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크게 다르다. 시프트레버를 없애고 로터리식 다이얼을 사용하는 것은 특이하다. 센터 콘솔에 자리잡은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기어레버를 대신하는 다이얼이 살며시 솟아오른다. JDS(JaguarDrive SelectorTM)를 통해 기어를 변경할 수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 제작에 남다른 재주를 가진 재규어는 뉴 XF에도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다. XK의 알루미늄 프레임을 물려받아 동급 최고 수준의 비틀림 강성을 자랑하고 앞(더블위시본)뒤(멀티링크) 서스펜션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스프링 아래 중량을 덜어냈다. 최상급인 SV8에는 뉴 XK에 쓰이고 있는 댐핑 조절식 CATS(Computer Adaptive Technology Suspension)이 기본으로 제공한다. 기어비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가변 스티어링 시스템도 재규어에 처음 선보이는 장비이다.

엔진과 트랜스미션은 재규어가 내놓을 수 없는 최상의 카드로 꾸렸다. V6 2.7리터 207마력 디젤 엔진과 V6 3.0L 240마력, V8 4.2L 420마력 수퍼차저 휘발유 엔진을 얹고 패들 시프트 기능을 지닌 6단 자동 트랜스미션을 달았다.

4.2 수퍼차저를 단 모델의 경우, 5.4초 만에 0→시속 100km/h를 완성할 정도로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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