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407 쿠페 9월 공개

푸조 407 쿠페의 양산모델이 2006년 초 시판에 앞서 오는 9월 개최되는 프랑크푸르트쇼에 정식 데뷔한다. 지난 제네바쇼에 프로토타입형태로 공개되었던터라 신선함은 줄었지만 푸조 404, 504, 406 쿠페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만으로도 관심을 끌만한 자격은 충분하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피닌파리나의 스타일리시한 터치를 벗어난 407 세단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프론트 범퍼의 커다란 에어 인렛도 세단과 유사하지만 가로 핀(Fin)과 사이드 핀이 더해져 스포티한 인상이다. 안개등 위치와 디자인도 변화되었다.

최근 유행을 따르지 않고 긴 오버행을 고집하는 푸조 스타일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 평가가 크게 달라진다. 강조된 휠하우징과 립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만드는 옆 모습은 향후 푸조 모델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볼륨감 있는 리어 범퍼 디자인은 쿠페모델만의 견고한 이미지를 주고 테일램프 디자인을 날카롭게 변경해 스포티한 인상이다.

길이 x 너비 x 높이, 4,815 x 1,868 x 1,400 mm 의 사이즈는 세단(4.676 X 1.811 X 1.445 mm)보다 안정된 스타일이다. 구조적으로 실내공간의 부족함을 극복하기 어려운 쿠페이지만 차체를 키워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만들었다.
비틀림강성은 세단보다 약 8% 정도 향상되었고 무게중심은 25 mm 정도 낮아져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투톤 색상의 실내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세단과 동일한 기조를 하고 있지만 세미버킷 타입의 시트와 금속 재질을 사용한 포인트로 스포티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낮은 차체이지만 시트 포지션을 20mm 정도 낮춰 헤드룸을 확보했다.
실내공간은 알파로메오 GT쿠페와 메르세데스 벤츠 CLK의 중간정도.

세단과 마찬가지로 7개의 에어백, ESP, 주차 보조 시스템, 오토매틱 라이트와 와이퍼 시스템, 제논램프, 타이어 공기압 센서, 와이드 모니터 등 다양한 장비를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하며 JBL 사운드 시스템이 들려주는 음질도 상급에 속한다.

160마력 2.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과, 211마력 3.0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포드와 함께 개발한 205마력 2.7리터 V6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이 디젤엔진은 607과 재규어 S 타입을 비롯해 다양한 모델에 장착되는 주력엔진이다.

엔트리 모델의 경우 6단 MT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했으며 2.7리터 디젤사양은 6단 시퀀셜 AT(포르쉐 팁트로닉과 동일)를 장착하고 3.0 V6 모델은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