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6 쿠페 시승기

작성자 정보

  • 수퍼맨7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5,161 조회
  • 2 댓글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현행 BMW M6는 3세대 모델입니다 코드명으로 F13으로 알려진 모델로 2010년 컨셉 6시리즈로 등장한 프로토타입에서 파생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죠. 디자인은 신형 3시리즈와 달리 둥근 형태이고 덩치도 상당합니다만 무뎌 보이진 않네요. 그릴과 옆구리에 M로고가 박혀 있고 휠과 타이어는 20인치 사이즈나 됩니다. 2씩 양쪽으로 나눠 배열한 머플러 팁과 디퓨저만 봐도 고성능 모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요. 루프를 카본으로 만들어 무게중심을 낮췄는데 수치적으로는 강철의 절반 정도인 3.7kg의 무게라고 하네요 물론 루프만 봤을 때의 얘기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무게중심을 낮추는 것은 스포티함을 지향하는 차의 기본적인 덕목이 됩니다. 타 보시면 느낌 아니까 자세한 설명은 패~쑤. M시리즈는 다양한 패키지의 옵션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론 역시 카본트림이 가장 끌리더군요. 기본 6시리즈도 상당히 고급스러운데 M이 붙으니 좀 더 스포티한 감성을 자극하네요. 운전석뿐만 아니라 조수석도 거의 모든 부분을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완전 자동식 시트 구성입니다. 저처럼 다리가 짧거나하는 특이한 체형도 안락하게 자신만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찾을 수 있네요. 시트가 낮은 건지 대시보드가 위로 솟은건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는데 느낌상으로 폭 들어가 있는 것이 역시 스포츠 쿠페답습니다. 뒷좌석은 생각했던 것보다 좁네요. 아마도 뒷좌석을 온전히 쓰려면 M6 그란쿠페 쪽으로 눈길을 돌려야 할 듯 합니다. 사실 외형보다는 신형 M6의 체크포인트는 엔진을 비롯한 파워트레인에 있습니다. 자연흡기였던 구형과 달리 신형 M6의 엔진은 2개의 트윈스크롤 터보가 달린 과급형입니다. 고회전을 쓰는 기존 V10 5.0L 엔진에 비해 감성적으로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작은 배기량으로 더 강한 힘을 내지요. 출력과 토크가 약 10%와 30%나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연비는 30%나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액셀을 힘껏 밟았을 때 귀를 때리는 사운드는 구형을 그립게 하네요. 반면 1,500~5,750rpm에 이르는 토크 밴드가 이런 아쉬움을 달래 줍니다. 거의 사기 캐릭에 가까울 정도인데 좀 과장하자면 가속 페달을 밟는 것과 동시에 차체를 밀어 버립니다. 고회전의 짜릿함은 없지만 묵직한 토크 덕분에 스트레스가 적네요.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변속기도 맘에 드는데 과거의 싱글 클러치 방식 SMG에 비해 변속 충격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엔진의 출력을 쉼 없이 지면에 쏟아내는 인상입니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에 맞춰 놓으면 이러한 특징은 한층 강하게 전달되지요. 이 상태에서 풀 악셀을 밟으면 뒷바퀴가 쉽게 미끄러집니다. 이 차로 원돌이나 드리프트를 즐기는 오너가 얼마나 되겠나마는 가끔 스트레스 풀 때는 그만이네요. 물론 일반도로에선 DSC를 완전 해제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겠죠. 넓은 공터에서 살짝 꺼 봤는데 넘치는 파워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그렇더라도 미치광이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타입은 아닙니다. 컨트롤만 익숙해지만 쉽게 다룰 수 있네요. 과거와 달리 최근에 나온 BMW는 다루기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M6는 특성상 우아한 동작이 기본에 깔려야 하는 숙명이니까 더 그렇겠죠. 전자 제어 장치를 살짝 누르면 BMW만의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이 작동됩니다. 쉽게 말해서 보통 때보다 운전자에게 조금 더 컨트롤을 맡기는 타입이죠. 그리고 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자장비가 개입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보통 스킬의 운전자라면 서킷에서도 거의 전자장비를 끌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냥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 정도만 작동시켜 놓고 타는 게 알맞네요. 핸들 왼쪽에 M1과 M2 버튼이 보이는데 쉬운말로 단축키라고 보심 됩니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변속감과 스로틀 반응 등을 미리 세팅해 M1과 M2키로 손쉽게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엔 보통 M1은 가장 부드럽게 M2는 가장 하드하게 세팅합니다. 과거에는 M버튼만 있었는데 요렇게 두 가지로 되면서 한결 편리해졌네요. 제원상 제로백은 4.2초로 이전보다 살짝 줄었네요. 풀 가속을 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해 확인해 보니 5초 정도로 보이는데 노면이 젖었고 동영상을 보면서 확인한 것이라 노면 조건이 좋고 전문 계측장비로 잰다면 실제 제원 수치는 쉽게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만4천 정도 뛰었는데 길들이기가 잘 된 덕인지 제동도 안정적입니다. M6는 현재 BMW M시리즈 중 가장 윗급입니다. 물론 덩치 큰 SUV들이 있지만 별개로 치고요. 그래서 성격도 M3나 M5보다는 편안하고 묵직합니다. 빠르긴 하지만 정통 스포츠카에 비할 정도로 몸놀림이 빠릿하지도 않고요. 대신 그들보다는 실내가 훨씬 고급스럽고 운전하기도 편하지요.

 



수퍼맨7 레벨 13
99%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2

1b61님의 댓글

  • 1b61
  • 작성일
제 키가 186.7cm인데 운전석에 탈 수 있을까요
BMW M6 전고가 낮은거 같아서요
18 럭키포인트 당첨!

건화군님의 댓글

  • 건화군
  • 작성일
Bmw를 제일 선호합니다
10 럭키포인트 당첨!

 

 


전체 249 / 1 페이지
  • 인피니티 G35x 댓글 6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05.01 조회 25124 추천 0 비추천 0

    고성능지향의 AWD는 아우디와 스바루로 대표되지만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과 닛산 스카이라인도 스포츠 주행을 위해 아주 진보된 상시사륜구동을 제공…

  • MB E350 1편(잡다한 내용) 댓글 10
    등록자 4legonearth
    등록일 05.09 조회 18466 추천 0 비추천 0

    예전 이곳에 무쏘 스포츠의 엉성한 시승기를 채 마치지도 않고 올린 상태로 무단 방치하였음에도 반성없이 새로운 차 시승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무쏘…

  • MB E350 2편(달리기) 댓글 15
    등록자 4legsonearth
    등록일 05.10 조회 22491 추천 0 비추천 0

    현재 제 차량은 1600 KM 정도 주행한 상태로 최근에 몇차례 고속도로 주행하면서 180KM/h를 약간 상회하게 주행해보았습니다. 아직은 킥다…

  • 다지 바이퍼 SRT-10 댓글 9
    등록자 Dr. C
    등록일 05.24 조회 16613 추천 0 비추천 0

    2005년 5월 California Laguna Seca Raceway의 Skipbarber driving school에서 Dodge Viper…

  • KYRON 시승기(퍼온 글입니다...) 댓글 73
    등록자 무한 질주
    등록일 06.10 조회 30020 추천 0 비추천 0

    KYRON 시승기 ~ 쌍용자동차에게 2005년은 의미가 깊은 한해일것이다. 2004년 경영권이 중국의 상하이기차(SAIC)로 넘어가게된 이후의 …

  • 퓨전 SUV 카이런 시승기 댓글 112
    등록자 오종훈 기자
    등록일 06.15 조회 38786 추천 0 비추천 0

    카이런이다. 포르쉐가 만든 카이엔이 아니다. 쌍용자동차가 만든 카이런이다. ''무한질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카이런은 중형 SUV다. 쏘렌…

  • Subaru Outback 시승기 댓글 3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06.20 조회 14737 추천 0 비추천 0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 패밀리카 시장은 스테이션 왜건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빅 3의 승용차는 대부분 왜건모델을 갖추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 포드 머스탱 GT 컨버터블 댓글 5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07.03 조회 16948 추천 0 비추천 0

    요즘 GM과 포드가 S&P로부터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판정받는 등 미국 자동차업체의 쇠락이 급격히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산 자동…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