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FX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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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규혁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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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차가 미국시장에서 자리잡게 된 계기는 70년대 불어닥친 석유파동 덕분이었습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그나마도 제한급유가 되자 미국산 풀사이즈 세단 새차보다 중고 폴크스바겐 비틀의 값이 더 올라가기도 했었다죠?
이런 상황에서 작고 기름을 적게 먹는 일제차로 일반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의반 타의반, 또는 울며 겨자먹기로 작은 일제차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들은 의외로 성능도 좋고 잔고장도 적은 일제차에 만족하게 되었고 덩치만 크고 성능이나 신뢰도, 경제성등이 모두 뒤지는 미국차들은 점차 외면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석유파동이 끝나고 기름값이 정상화 된 이후에도 일제차의 판매는 상승가도를 달렸고 결국 미국과 일본의 통상마찰을 일으키게 되었지요.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판매가 떨어지고 재고부담이 늘어나자 생산감축 및 공장폐쇄등으로 자구책을 찾으려 했고 이에 따른 노동쟁의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대미수출량을 자율규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연히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는 그대로 내지는 늘어나는 상황이 되었겠지요. 시장경제의 원리대로 일본차의 가격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한국에서 만들어진 현대 엑셀과 유고슬로비아에서 만들어진 자스타바 유고가 86년 미국시장에 상륙하며 그동안 일제차가 지키고 있던 엔트리카 시장을 채우게 되었지요. 일본차들이 갖는 한계는 중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였습니다. 품질에서는 인정을 받았으나 고급스러움에서 떨어지는 것을 커버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조금 더 이윤이 높은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제패니즈 럭셔리 브랜드의 시작은 혼다였지요.
혼다는 86년 아큐라 레전드를 내놓으며 혼다는 고품질의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아큐라는 고급차시장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아큐라 레전드 초기모델은 혼다의 기술력에 고급성까지 가미되어있으나 후속모델들이 이를 이어가지 못해 나중에는 단순히 업그레이드된 혼다차로 이미지가 굳어졌지요.
반면 아큐라보다 3년 늦게 출발한 렉서스는 처음부터 토요타와의 차별화에 주력했고 후속모델의 기획도 성공적이어서 자동차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일반고객들은 렉서스와 토요타를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렉서스와 같은해 출발한 인피니티는 기함급 모델 외에는 고급성과 동급 닛산모델과의 차별화, 브랜드 인지도 고취등에 성공하지 못해 기획당시 의도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인피니티는 닛산 리바이벌 플랜과 함께 최근들어 매력있고 경쟁력 높은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재도약을 하고 있지요.
지난해 선보인 인피니티 FX도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차종입니다. 315마력을 내는 4.5리터 V8 엔진을 장비한 FX45와 아랫급으로 V6엔진을 탑재한 FX35를 내놓고 있지요.
스포츠카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만 실제 구매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 세그먼트입니다.
잘빠진 스타일링과 기분좋은 달리기성능을 위해 포기한 실용성때문이죠. 이때문에 스포츠성을 띈 세단이나 왜건이 종종 틈새차종으로 재미를 보았고 최근에는 SUV 에도 온로드 스포츠성을 가미하는 차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피니티 FX35도 스포츠성이 강조된 SUV입니다. 인피니티 FX35의 외관은 스포츠 쿠페의 윗부분을 잘라서 SUV 에 덮어씌운듯 하면서도 미학적인 균형을 잃지않은 스타일링이 돋보입니다.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차체의 곡면과 스포티한 분위기의 루프라인, 다이내믹해 보이는 C-필러, 대구경 휠 등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평범한 SUV와는 차별화된 외관을 갖추고 있죠. 독특한 외관에 맞게 인테리어도 다소 차가운 느낌의 사이버틱한 디자인을 하고있습니다.
현재의 닛산/인피니티 라인업과 통일감을 주는 내장은 알루미늄과 가죽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기능적으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스포츠카 같은 느낌의 계기판과 고급차의 느낌을 주는 공조장치와 오디오시스템에 비해 메탈릭한 분위기의 센타페시아에 자리잡은 아날로그 시계는 재즈카페에서 울려퍼지는 판소리처럼 다소 동떨어진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전동식 시트를 기본장착하고 있으며 옵션인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은 계기판과 함께 움직입니다. 실내공간은 잘 짜여져 있습니다. 승용차 기준으로 보면 넉넉한 공간이지만 비슷한 사이즈의 SUV 에 비교하면 조금 타이트한 느낌이더군요.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좁아지는 차폭때문에 화물공간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크기나 성격면에서 BMW X5에 대한 인피니티의 맞대응같은 느낌이죠. 기본장비도 풍부하지만 틴티드 글래스와 300 와트의 보스 스테레오 시스템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 여기에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과 열선 내장의 시트와 미러, 선루프, 장비된 투어링 패키지, 투어링 패키지에 20인치 알루미늄 휠이 더해진 스포츠 패키지, 투어링 패키지에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DVD, 스마트키, 차간거리에 따라 속도가 조절되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후진시 작동되는 후방감시 카메라,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 등을 비롯한 최신장비가 포함된 테크놀로지 패키지등을 고를 수 있습니다.
시승차는 테크놀로지 패키지였슴다.
인피니티 G35의 FM 플랫폼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FX35는 280마력을 내는 3.5리터 V6 엔진을 장비하고 있으며 브리지스톤 포텐자 RE92A 265/60R18 타이어를 신고있습니다. 닛산과 인피니티 라인업에 두루 쓰이는 3.5리터 엔진은 뛰어난 유연성을 자랑하죠.
급가속때는 신경질적인 기계음이 아닌 풍만한 배기음이 들려옵니다. 창문을 열고 저속으로 크루징할때면 옆차나 담장에 반사되어 들려오는 스포티한 배기음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스티어링은 날카롭지도 더디지도 않으며 키가 큰 차에 잘 어울리도록 신경질적이지 않은 범위내에서 스포티하게 반응합니다. 스티어링휠의 무게는 조금 무거운듯 하면서도 적당해 스포츠 세단을 모는듯한 손맛을 전해주더군요.
후륜구동을 베이스로 하는 상시사륜시스템으로 구동력배분은 전자제어되며 뒷바퀴의 접지력이 떨어질때 앞바퀴로 파워가 옮겨가는 형식입니다.
프리미엄 패키지부터 장착되는 가죽시트는 쿠션이 적당히 단단하며 횡방향 서포트가 좋아 다소 과격하게 운전해도 몸을 잘 지탱해주더군요. 코너링중 가감속으로 인해 회전반경이 변하는 폭이 적당하고 과격한 스티어링 조작에도 차체의 움직임이 잘 따라와 줍니다.
VDC를 끄고 달려보면 요즘의 다른 차들에 비해 상당히 쉽게 테일을 슬라이드시킬 수 있습니다. VDC의 개입이 없이 후미가 옆으로 살짝 흐르는 동안에도 가속을 해주기만 하면 차는 금새 안정을 되찾더군요. 뒤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충분한 여유를 주므로 운전자가 조금만 숙련되어 있다면 충분히 카운터 스티어링을 구사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제동초기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페달과 제동력의 함수관계가 잘 설정되어있어 컨트롤하기 쉽습니다. 수동모드를 갖춘 5단 자동변속기의 성능도 수준급이어서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높이 평가할만하지요.
코너가 연속된 산길에서의 주행성능도 뛰어나고 고속도로에서의 장거리 주행도 편안합니다. 파워의 연결이나 스티어링의 반응, 브레이크의 성능등 주행에 관련된 캐릭터가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와인딩로드에서 비슷한 사이즈의 온로드 지향 SUV들보다 조금 속도를 높여서 달려도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네요. 레이다로 차간거리를 측정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장거리 운전에서 편안함을 돕는 장비이지만 끼어드는 차가 있거나 반대로 앞차가 차선변경을 하여 갑자기 전방이 비었을 때의 가감속은 아무래도 조금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더군요. 차간거리는 3단계로 조절하여 설정해둘수 있으며 전방에 차가 없을경우 평범한 크루즈컨트롤과 똑같이 작동합니다.
인피니티 FX 45는 몰아보지 않았으나 상식적인 선에서 예측해볼 때 FX 35보다 파워풀하며 연비는 좀 떨어지고 무게배분 때문에 핸들링도 조금 뒤지지 않을까 싶네요.
FX35는 활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의 패밀리카로 적당히 스포티하고 적당히 고급스러우며 성능도 스포티합니다.
시장에서 맞짱뜨는 차들은 BMW X5, 렉서스 RX330, 아큐라 MDX 정도가 되겠네요. 아마도 스포츠성을 놓고보면 BMW X-5가, 실용성에서는 아큐라 MDX가, 고급성에서는 렉서스 RX330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종합적인 면에서 놓고보면 인피니티 FX35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그나마도 제한급유가 되자 미국산 풀사이즈 세단 새차보다 중고 폴크스바겐 비틀의 값이 더 올라가기도 했었다죠?
이런 상황에서 작고 기름을 적게 먹는 일제차로 일반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의반 타의반, 또는 울며 겨자먹기로 작은 일제차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들은 의외로 성능도 좋고 잔고장도 적은 일제차에 만족하게 되었고 덩치만 크고 성능이나 신뢰도, 경제성등이 모두 뒤지는 미국차들은 점차 외면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석유파동이 끝나고 기름값이 정상화 된 이후에도 일제차의 판매는 상승가도를 달렸고 결국 미국과 일본의 통상마찰을 일으키게 되었지요.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판매가 떨어지고 재고부담이 늘어나자 생산감축 및 공장폐쇄등으로 자구책을 찾으려 했고 이에 따른 노동쟁의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대미수출량을 자율규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연히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는 그대로 내지는 늘어나는 상황이 되었겠지요. 시장경제의 원리대로 일본차의 가격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한국에서 만들어진 현대 엑셀과 유고슬로비아에서 만들어진 자스타바 유고가 86년 미국시장에 상륙하며 그동안 일제차가 지키고 있던 엔트리카 시장을 채우게 되었지요. 일본차들이 갖는 한계는 중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였습니다. 품질에서는 인정을 받았으나 고급스러움에서 떨어지는 것을 커버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조금 더 이윤이 높은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제패니즈 럭셔리 브랜드의 시작은 혼다였지요.
혼다는 86년 아큐라 레전드를 내놓으며 혼다는 고품질의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아큐라는 고급차시장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아큐라 레전드 초기모델은 혼다의 기술력에 고급성까지 가미되어있으나 후속모델들이 이를 이어가지 못해 나중에는 단순히 업그레이드된 혼다차로 이미지가 굳어졌지요.
반면 아큐라보다 3년 늦게 출발한 렉서스는 처음부터 토요타와의 차별화에 주력했고 후속모델의 기획도 성공적이어서 자동차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일반고객들은 렉서스와 토요타를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렉서스와 같은해 출발한 인피니티는 기함급 모델 외에는 고급성과 동급 닛산모델과의 차별화, 브랜드 인지도 고취등에 성공하지 못해 기획당시 의도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인피니티는 닛산 리바이벌 플랜과 함께 최근들어 매력있고 경쟁력 높은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재도약을 하고 있지요.
지난해 선보인 인피니티 FX도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차종입니다. 315마력을 내는 4.5리터 V8 엔진을 장비한 FX45와 아랫급으로 V6엔진을 탑재한 FX35를 내놓고 있지요.
스포츠카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만 실제 구매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 세그먼트입니다.
잘빠진 스타일링과 기분좋은 달리기성능을 위해 포기한 실용성때문이죠. 이때문에 스포츠성을 띈 세단이나 왜건이 종종 틈새차종으로 재미를 보았고 최근에는 SUV 에도 온로드 스포츠성을 가미하는 차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피니티 FX35도 스포츠성이 강조된 SUV입니다. 인피니티 FX35의 외관은 스포츠 쿠페의 윗부분을 잘라서 SUV 에 덮어씌운듯 하면서도 미학적인 균형을 잃지않은 스타일링이 돋보입니다.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차체의 곡면과 스포티한 분위기의 루프라인, 다이내믹해 보이는 C-필러, 대구경 휠 등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평범한 SUV와는 차별화된 외관을 갖추고 있죠. 독특한 외관에 맞게 인테리어도 다소 차가운 느낌의 사이버틱한 디자인을 하고있습니다.
현재의 닛산/인피니티 라인업과 통일감을 주는 내장은 알루미늄과 가죽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기능적으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스포츠카 같은 느낌의 계기판과 고급차의 느낌을 주는 공조장치와 오디오시스템에 비해 메탈릭한 분위기의 센타페시아에 자리잡은 아날로그 시계는 재즈카페에서 울려퍼지는 판소리처럼 다소 동떨어진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전동식 시트를 기본장착하고 있으며 옵션인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은 계기판과 함께 움직입니다. 실내공간은 잘 짜여져 있습니다. 승용차 기준으로 보면 넉넉한 공간이지만 비슷한 사이즈의 SUV 에 비교하면 조금 타이트한 느낌이더군요.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좁아지는 차폭때문에 화물공간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크기나 성격면에서 BMW X5에 대한 인피니티의 맞대응같은 느낌이죠. 기본장비도 풍부하지만 틴티드 글래스와 300 와트의 보스 스테레오 시스템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 여기에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과 열선 내장의 시트와 미러, 선루프, 장비된 투어링 패키지, 투어링 패키지에 20인치 알루미늄 휠이 더해진 스포츠 패키지, 투어링 패키지에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DVD, 스마트키, 차간거리에 따라 속도가 조절되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후진시 작동되는 후방감시 카메라,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 등을 비롯한 최신장비가 포함된 테크놀로지 패키지등을 고를 수 있습니다.
시승차는 테크놀로지 패키지였슴다.
인피니티 G35의 FM 플랫폼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FX35는 280마력을 내는 3.5리터 V6 엔진을 장비하고 있으며 브리지스톤 포텐자 RE92A 265/60R18 타이어를 신고있습니다. 닛산과 인피니티 라인업에 두루 쓰이는 3.5리터 엔진은 뛰어난 유연성을 자랑하죠.
급가속때는 신경질적인 기계음이 아닌 풍만한 배기음이 들려옵니다. 창문을 열고 저속으로 크루징할때면 옆차나 담장에 반사되어 들려오는 스포티한 배기음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스티어링은 날카롭지도 더디지도 않으며 키가 큰 차에 잘 어울리도록 신경질적이지 않은 범위내에서 스포티하게 반응합니다. 스티어링휠의 무게는 조금 무거운듯 하면서도 적당해 스포츠 세단을 모는듯한 손맛을 전해주더군요.
후륜구동을 베이스로 하는 상시사륜시스템으로 구동력배분은 전자제어되며 뒷바퀴의 접지력이 떨어질때 앞바퀴로 파워가 옮겨가는 형식입니다.
프리미엄 패키지부터 장착되는 가죽시트는 쿠션이 적당히 단단하며 횡방향 서포트가 좋아 다소 과격하게 운전해도 몸을 잘 지탱해주더군요. 코너링중 가감속으로 인해 회전반경이 변하는 폭이 적당하고 과격한 스티어링 조작에도 차체의 움직임이 잘 따라와 줍니다.
VDC를 끄고 달려보면 요즘의 다른 차들에 비해 상당히 쉽게 테일을 슬라이드시킬 수 있습니다. VDC의 개입이 없이 후미가 옆으로 살짝 흐르는 동안에도 가속을 해주기만 하면 차는 금새 안정을 되찾더군요. 뒤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충분한 여유를 주므로 운전자가 조금만 숙련되어 있다면 충분히 카운터 스티어링을 구사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제동초기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페달과 제동력의 함수관계가 잘 설정되어있어 컨트롤하기 쉽습니다. 수동모드를 갖춘 5단 자동변속기의 성능도 수준급이어서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높이 평가할만하지요.
코너가 연속된 산길에서의 주행성능도 뛰어나고 고속도로에서의 장거리 주행도 편안합니다. 파워의 연결이나 스티어링의 반응, 브레이크의 성능등 주행에 관련된 캐릭터가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와인딩로드에서 비슷한 사이즈의 온로드 지향 SUV들보다 조금 속도를 높여서 달려도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네요. 레이다로 차간거리를 측정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장거리 운전에서 편안함을 돕는 장비이지만 끼어드는 차가 있거나 반대로 앞차가 차선변경을 하여 갑자기 전방이 비었을 때의 가감속은 아무래도 조금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더군요. 차간거리는 3단계로 조절하여 설정해둘수 있으며 전방에 차가 없을경우 평범한 크루즈컨트롤과 똑같이 작동합니다.
인피니티 FX 45는 몰아보지 않았으나 상식적인 선에서 예측해볼 때 FX 35보다 파워풀하며 연비는 좀 떨어지고 무게배분 때문에 핸들링도 조금 뒤지지 않을까 싶네요.
FX35는 활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의 패밀리카로 적당히 스포티하고 적당히 고급스러우며 성능도 스포티합니다.
시장에서 맞짱뜨는 차들은 BMW X5, 렉서스 RX330, 아큐라 MDX 정도가 되겠네요. 아마도 스포츠성을 놓고보면 BMW X-5가, 실용성에서는 아큐라 MDX가, 고급성에서는 렉서스 RX330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종합적인 면에서 놓고보면 인피니티 FX35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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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김창기님의 댓글
- 김창기
- 작성일
어떤 차든지 타봐야 알것 같다는걸 느꼇습니다<BR>이틀전 기회가 있어서 딜러가서 시운전을 해 보았는데, 굉장히 좋은 느낌을<BR>받았습니다 물론 트렁크공간이 적어 시야가 잘 확보대지 않는게 단점이지만 테크놀로지 페키지를 옵션으로 하면 파킹할때 후방에 있는 카메라로 잘보실수 있습니다. 공차 중량도 경쟁 차량에 비해 낮구요 1910KG인가 라고<BR>기억하고 있습니다 연비또한 14.3 10 인가로 기억하구요<BR>또 한가지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요즘 SUV전복 사고율이 높던데.. 이차도 그러지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265미리의 광폭타이어 낮은차체로 핸들을 꺽은상태에서 가속을 해본결과 바퀴가 들리거나 그런면이 없었습니다 또한가지 단점은..어마어마하게 비싼 옵션입니다<BR>뭐 테크놀로지페키지인데 좋긴좋은데..가격이 비싼게 흠이죠..<BR>여긴 케나다인데 7500달러 정도 입니다 옵션만이죠 ㅡㅡ;;<BR>허접한 FX에대한 저의 소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