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S2000

작성자 정보

  • 권규혁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0,342 조회
  • 2 댓글
  • 6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혼다는 소형차와 패밀리카를 주로 만드는 메이커로 알려져있지만 F-1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으며 양산차에도 높은 스포츠성을 가미한 개성을 심어두고 있습니다.


혼다는 원동기와 모터사이클 제작으로 명성을 얻은뒤 62년부터 4륜차 제작에 뛰어들었지요. 혼다의 첫차는 스포츠카인 S500 로드스터였습니다.


S500은 곧 S60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65년에는 보다 큰 차체에 8500rpm(지금기준으로도 상당한 고회전이니 당시로는 대단한 것이었겠죠) 에서 70마력을 내는 791cc DOHC 엔진을 얹은 S800을 내놓았지요.


S 시리즈가 단종된 이후 얼마전까지 혼다는 전륜구동차를 만들어왔습니다. 예외라면 미드십의 NSX와 비트, AWD의 모델-X 등 몇 안되지요.


그러던 혼다가 S800 단종후 사반세기만인 2000년 초대 S 시리즈의 21세기판인 S2000을 내놓았습니다.S2000은 240마력을 내는 2.0리터 DOHC 엔진을 얹은 경량 로드스터입니다. 혼다의 가변밸브시스템인 VTEC을 장비하고 있지요.


밸브 타이밍이 바뀌는 것은 보통 양산차의 레드라인인 6천rpm 정도에서입니다. 고회전에서 출력을 쥐어짜는 엔진인만큼 저회전영역에서의 토크는상당히 부족합니다. 3천 rpm 아래에서는 상당히 유약한 느낌입니다만 회전을 높이면 아주 활기차게 돌아갑니다. 밸브리프트와 타이밍이 고정된 양산형엔진이라면 흡배기효율이 떨어져 토크가 수그러들만한 시점에서 밸브의 타이밍과 리프트가 바뀌어 고회전에서 쭉 뻗어나가는 맛이 일품이지요.


R3664.jpg


변속단수간의 간격이 작은 6단 수동변속기는 엔진의 특성에 잘 맞도록 높은 기어비를 갖추고 있으며 변속감이 뛰어나지요. 핸들링도 아주 뛰어나 날카로운 반응과 함께 네바퀴가코너에서 차체를 잘 지지해줍니다.


무엇보다도 지붕이 없는 로드스터로서라고는 생각할수없을만큼 탄탄한 차체강성이 인상적이더군요. 마치 롤케이지를 장착한 쿠페같은 단단한느낌으로 지금껏 타보았던 어떤 로드스터나 컨버터블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차체강성이었습니다.


차체라는 구조물은 외력에따라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조금씩 휘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강성이 약한 차는 이 변형폭이 커지므로 서스펜션이 애초에 설계한대로움직여주지 못해 차를 빠르게 몰때면 핸들링이 흐뜨러지게 되지요.


따라서 스포츠카는 차체강성을 높이는데 많은 신경을 써서 설계를 하지요. S2000은 높은 차체강성과 잘 설계된서스펜션, 앞차축보다 뒤로 물러나 설치된 엔진이 제공하는 무게배분등으로 뛰어난 핸들링을보여줍니다.


Engine.jpg


S2000의 엔진룸. 엔진이 상당히 뒤로 물러나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Interior(2).jpg


S2000의 콕핏. F-1머신같은 계기판과 레이스카나 바이크같은 스타터 버튼 (스티어링휠 왼쪽에 보이는 빨간 버튼)이 스포츠성을 강조하는듯 합니다. 처음 탈때 키를 돌려도 끝까지 돌아가지도 않으면서 시동도 걸리지 않아 약간 당황했었죠.


Drive.jpg


실내공간이 조금 협소하고 화물공간이 부족하지만 스포츠성을 최우선으로 개발한 차인만큼이 차의 매력은 달리기에 있습니다. 경쾌한 달리기성능은 정말 뛰어나지요.뛰어난 성능과 함께 지붕이 열리는 스포티하고 로맨틱한 분위기, 혼다 제품이 주는 신뢰도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차였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2

운영자님의 댓글

  • 운영자
  • 작성일
죄송합니다. 운영진의 실수로 이글에 대한 코멘트가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경솔한 운영진의 행동에 사과드립니다.

정기종님의 댓글

  • 정기종
  • 작성일
s2000 너무 멋지네요~ 잘봤습니다~

 

 


전체 249 / 3 페이지
  • 스포티지를 타본소감입니다<제개인 생각임을 양해바랍니다> 댓글 10
    등록자 조재천
    등록일 11.29 조회 26572 추천 8 비추천 0

    지점에서 시승해보라는 연락을 받고 2륜구동 디젤오토를 잡았습니다.무더운 날이었는데 에어콘은 땀으로 젖어있던 와이셔츠를 금방 말려 주었습니다복잡한…

  • 2003사브 컨버터블 두번째 시승기 댓글 5
    등록자 김종영
    등록일 11.29 조회 45310 추천 8 비추천 0

    먼저번에 왕허접 시승기에 이어 앞뒤없는 마구잡이 시승기 입니다.이제 1600킬로가 넘어섰습니다.그동안 지방에 갈일이 있어서 고속도로를 달려봤구요…

  • 크라이슬러 300 C 댓글 9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11.29 조회 21014 추천 8 비추천 0

    한때 미국산 승용차라고 하면 V8엔진에 출렁이는 서스펜션을 갖춘 커다란 풀사이즈카들이 주류를 이루던 때가 있었지요. 미국차의 판도를 크게 바꾸어…

  • 라세티 1.6 다이아몬드 댓글 14
    등록자 이원재
    등록일 11.29 조회 33876 추천 7 비추천 0

    GM 대우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특정 행사 기간이 아닌 지정된 센터에서 365일 GM대우의 자동차를 시승할 수 있는 프…

  • 인피니티 FX35 댓글 16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11.29 조회 32198 추천 7 비추천 0

    일제차가 미국시장에서 자리잡게 된 계기는 70년대 불어닥친 석유파동 덕분이었습니다.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그나마도 제한급유가 되자 미국산 풀…

  • 98년식 뉴무쏘 290SR 시승기,, 댓글 36
    등록자 전준배
    등록일 11.29 조회 29474 추천 7 비추천 0

    시작하기전,, 본인은 아직 운전을 해보진 않았고 나이도 안찼지만,기냥 본차에 대해 오해나 편견을 가지신분들을 위해몇가지 글을 적는거구요 이를 숙…

  • 르노삼성 SM7, 대형 스포츠세단 자격 충분 댓글 28
    등록자 공민
    등록일 11.29 조회 31548 추천 6 비추천 0

    [자동차시승기]르노삼성 SM7, 대형 스포츠세단 자격 충분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형차 프로젝트인 SM7이 그동안 많은 관심 속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

  • 혼다 S2000 댓글 2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11.29 조회 50343 추천 6 비추천 0

    혼다는 소형차와 패밀리카를 주로 만드는 메이커로 알려져있지만 F-1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으며 양산차에도 높은 스포츠성을 가미한 개성을 심어두고 …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