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3 GT 시승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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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필드에서 차를 탈 일이 별로 없어서 시승차를 받아도 출시 후 한참이거나 운까지 좋아야할 때가 많다 
아예 구경도 못 할 때도 많다 
이제는 업계 고인물 축에 드는지라 당연한 일이긴하다
아무래도 시승차를 받으면 업체쪽에는 뭐라도 해주는게 당연해서 그렇기도 하구 암턴 낄 때와 빠져야 할 때를 아는 센스 정도는 아직 있다 
다만 넘쳐나는 관련 인터넷 기사 속에 잘 읽은 혹은 괜찮은 기사 찾기는 도서관에서 원서를 뒤지는 것 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각설하고 아주 잠깐 기아 K3 GT를 탈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일단 차 자체의 완성도가 높고 여기저기 신경 쓴 흔적이 가득하다 
i30의 섀시에 아반떼 스포츠와 거의 같은 차라고 하는데 아반떼 스포츠 이후의 현대기아차는 탈 때 마다 놀랄 때가 많다
아반떼 스포츠의 섀시도 잘 만들어졌지만 이후에 등장한 i30나 벨로스터에 가면서 섀시의 완성도는 더욱 정밀해지고 높아졌다 
상품성이야 워낙에 좋기로 유명하고 이제는 기본기에 대한 부분과 완성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현기까들에게는 이런 부분이 돈 먹었냐 라는 부분으로 뇌피셜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돈 벌었으면 지금쯤 푸조가 아닌 페라리를 타고 있었을 듯 
그러니까 억측이나 딴지는 반사 
차에 대해 완전히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늘 잠깐 몰아본 내용을 대충 정리해 보자면


1. 핸들링의 완성도가 높다 
탄탄한 섀시와 맞물리는 서스펜션은 예전차에 비해 확실히 딱딱한 편이다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씨드를 처음 탔을 때 그런 느낌이랑 비슷 
차의 움직임도 비교적 군더더기가 없다 
덩치가 생각보다 크고 해치백이라 그런지 몰라도 뒷부분이 살짝 무거운데 움직임에는 큰 무리가 없다 스포츠 왜건의 느낌이랑 비슷


2.1.6 T-GDI 터보 엔진과 변속기 

엔진과 변속기의 매칭은 나무랄 곳 없이 훌륭하다 
7단 DCT 변속기는 자동모드에서 변속이 상당히 빨라 낮은 rpm을 유지하며 연비에 굉장한 이득을 준다 
늘 기아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변속기 로직은 여전히 부족하다 
가속시에 치고 나가는 맛은 괜찮지만 감속 때 시프트다운을 하면 이상하게 멍 때리는 시간이 길다 
시프트다운+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속도가 생각만큼 줄지 않는다 (이건 시승차의 문제일 수 있으니 다음에 다른 차를 타 봐야할 듯)
사운드는 내부든 외부든 묵직하다 
개인적으로 팝콘 튀는 천박한 소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지 몰라도 외부에서 듣는 배기음이나 운전하면서 들리는 소리는 중저음의 나름 고급진 소리다 
두 세번만 들으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자극적인 팝콘 튀기는 천박한 소리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된다 
고출력이 넘쳐나고 출력이 큰 의미가 없는 세상에서 204마력은 높다고 할 수 없지만 나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3.편의 장비 

애플카플레이와 엔포테이먼트 시스템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
물론 아주 뛰어난 것은 아지만 같은 가격대나 경쟁 차종에 비해 메리트가 많다는 의미다 
내비게이션에 표시되는 아이콘이 업종별, 사업장별 무려 300개에 가깝고 음성 메모도 지원된다 
차선이탈 방지 장치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생각보다 사용이 쉽고 편리하다 
큼직한 버튼, 정말 직관성인 조작성이 장점 
어떤 회사 차 처럼 스마트 폰만 꼳으면 엔포테이먼트 시스템이 오류를 자주 일으키거나 하는 경우는 없음


4.실내 
멋을 부린 시트도 이쁘고 여기저기 GT임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 
센터 페시아와 시프트 노브 쪽, 스티어링 휠은 아우디의 향기가 폴폴
마감 소재도 예전 기아차에 비해 고급스러워졌다 
개인적인 의견인데 블랙 하이그로시의 사용이 줄어서 반갑긴 하지만 여전히 '나전칠기' 같은 이 소재는 별로 
조수석의 시트가 운전석 보다 높다 조수석은 탈 때 허리를 많이 숙여야함


5.디자인 
여기저기 디테일에 신경 쓴 흔적이 가득 
테일 게이트 쪽의 투톤이나 아래쪽의 디퓨저 스러운 마무리, 헤드램프와 테일 램프 등등 감각적인 센스가 돋보인다
그릴과 휠에 포인트로 들어간 빨간색 마무리도 이쁘다 
생각보다 덩치가 큰 해치백은 어정쩡하지 않고 딱 K3를 위한 디자인 
곳곳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디자이너들의 숨은 센스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기아는 컬러에 있어서는 국내 메이커 중에 가장 경쟁력이 높고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기아의 컬러 챠트를 보는 것 보다 실차를 보면 만족도는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이건 어디서 본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그런거 없음 
테일 램프가 재규어랑 살짝 비슷한거 빼고는


6가격
사람마다 쓰임이 다르고 기준도 다르므로 패스 
운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가격일수도 있고 반면 수동 타령이나 기타등등으로 딴지거는 사람에게는 차를 공짜로 준다고 해도 불만만 가득할 게 뻔함


GOOD : 잘 만들고 잘 달리고 스트레스 없는 해치백
BAD : KIA 앰블럼 
DON'T MISS : 생각보다 편의 장비는 다양한 기능이 숨어 있음 인터넷에서만 볼게 아니라 직접 운전해 보고 실물을 보고 판단해야함 그만한 가치는 충분함


글,사진 | 황욱익(자동차 칼럼리스트)

Classic Car in Kansai(클래식 카 인 칸사이)의 저자. 1977년 서울 출생. 어린 시절부터 바퀴가 달린 것은 다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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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지미집님의 댓글

  • 지미집
  • 작성일
좋은 차 나왔네요
감사 ㅎ

오토7님의 댓글

  • 오토7
  • 작성일
기아 앰블럼 ㅎㅎㅎ

터보님의 댓글

  • 터보
  • 작성일
헐... 팝콘 소리가 천박한 소리;; 팝콘 소리에 미쳐있는 저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표현이네요...
시승기는 잘 읽었습니다~

건화01님의 댓글

  • 건화01
  • 작성일
K3 GT는 해치백모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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