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S 쿠페 시승 느낌

작성자 정보

  • 수퍼맨7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2,644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매트릭스때부터인진 몰라도 캐딜락 CTS를 볼 때면 참 사이버틱하다는 인상입니다. 물론 제가 탄 모델은 그보다 훠~얼씬(?) 진화한 신형이지만 이미지는 쭉 같은 곳으로 가고 있네요. 남자들한텐 대체로 좋게 받아들여지는 듯한데 여자들한테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뭐 이런게 다 있나? 하는 표정입니다.
그래도 전 맘에 듭니다 ㅎㅎ.

전체적인 실루엣도 그렇지만 세단에서도 쿠페 향기가 낫던 모델이기에 특별할 것은 없네요.다만 휠베이스는 세단과 같지만 문짝 두 개가 없고 51mm 낮고 51mm 정도 짧아요. 해서 좀 더 스포티하게 보이죠. 다만 전체적으로 속도감이 느껴지진 않네요. 그냥 정지해 놓은 조각 같은 느낌이랄까?

옆에서 보면 쐐기를 박아놓은 것처럼 앞으로 경사가 심합니다. 좀 과장하자면 트렁크쪽이 상당히 높아 정통 쿠페보다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보이네요. 도톰한 엉덩이라인은 카이맨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각을 세운 트렁크 아래 중심에 빼꼼히 머플러 파이프가 보입니다.

실내에서도 세단과 큰 차이가 없어요. 클래식한 시계와 좀 과장된 우드가 제 맘에 들진 않지만 오리지널 캐딜락 팬들에겐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센터페시아 꼭대기로 솟는 8인치 모니터는 상당히 멋집니다. 운전자의 눈높이에 알맞아 보기 좋고 필요 없을 땐 쏙 들어가니 깔끔합니다. 외장하드와 USB 연결장치 등 최근 유행에 맞춘 디지털 미디어 재생도 충실합니다. 다만 그 아래쪽의 플라스틱 질감은 아쉽네요. 그래도 대시보드나 시트의 감촉은 럭셔리 메이커답게 훌륭합니다.

뒷좌석은 높은 루프라인 때문에 좀 낫겠거니 생각했는데 여느 쿠페나 다를 바 없네요. 보통키의 어른이라면 머리가 루프에 닿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298리터 정도 되는 데 스페어 타이어는 물론이고 템퍼러리 타이어도 없어요. 대신 펑크 수리킷이 있죠.

시트 포지션을 잡고 크랭킹을 시도하니 제법 크렁크렁한 사운드를 냅니다. 물론 아드레날린 뿜는 정통 스포츠카 타입은 아니고 세단에서 20~30% 감성 품질을 높인 정도입니다. 엔진 어워드에서 몇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진 V6 3.6L 엔진은 초기 반응이 날카롭지만 중속에선 기대치를 밑돕니다. 헌데 이는 단순히 엔진 회전 질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그보다는 변속비가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얘기인고 하면 처음엔 튀어나갈 듯 움찔하다가 3단에선 약간 맥이 풀리고 다시 그 위에선 회복되는 모습이네요.
유럽차라면 당연히 3단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도록 세팅할텐데 캐딜락은 좀 다르네요. 3단 보다는 오히려 2단과 4단의 움직임이 나아요. 다행이 회전질감이 나쁘진 않아 어지간한 와인딩은 2단으로 놓고 엔진회전을 높게 쓰면 되겠네요.

자성으로 댐퍼의 답력을 제어하는 타입의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안전성 두 마리를 모두 잡았다고 카다로그에 나와 있지만 실제로 타보면 좀 애매합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앞쪽 서스의 스트로크를 조금 더 줄이고 스테빌라이저 강성도 높였으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CTS는 캐딜락이 작정하고 독일 프리미엄 모델을 겨냥해 만든 모델입니다. 당연히 CTS 쿠페는 A5나 3시리즈 쿠페 등과 겨뤄야 하겠죠. 헌데 절대적인 만족도로 보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칩니다. 코너에서 흐느적거리고 온 몸으로 느껴지는 가속감도 덜하죠. 캐딜락 팬이 아니라면 구매력이 크진 않네요.

 



수퍼맨7 레벨 13
99%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하이튜닝 ◀ 테슬라 사이버트럭 오프로드 튜닝 버전

▶ 하이튜닝 ◀ 맥스크루즈 후속? 싼타페 롱버전

▶ 하이튜닝 ◀ 올 뉴 싼타페 갤로퍼 에디션

▶ 하이튜닝 ◀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사진

 


전체 249 / 1 페이지
  • 스바루 임프레자 STi vs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댓글 20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11.29 조회 29704 추천 59 비추천 0

    스바루 임프레자 STi(이후 STi)와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이후 란에보)은 요즘 미국 젊은층이 가장 열광하는 차종을 뽑아볼 때 톱리스트에 드…

  • 메르세데스 벤츠 S600 시승기 댓글 12
    등록자 박승환
    등록일 11.29 조회 29693 추천 37 비추천 0

    포르쉐보다 빠른 벤츠’ S600 시승기 지난 금요일 회사 근처에서 벤츠 S600을 약 30분 정도 몰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뜻밖의 기회였기 때…

  • 렉서스 IS200 시승기.. 댓글 24
    등록자 김한성
    등록일 11.29 조회 39956 추천 25 비추천 0

    렉서스 IS200 의 장단점을 조사해봤다..장점:배기음이 장난아니다.., 5000rpm 까지 올라가면 차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른다--;;;, 코…

  • 아반테 racing(2.0) 댓글 15
    등록자 장근수
    등록일 11.29 조회 20925 추천 22 비추천 0

    로미오는 여자친구인 로잔느를 만나러 파티에 참석을 한다..그곳에서 로미오의 첫눈을 사로잡은 줄리엣을 만난다..우연치 않게 찾았던 파티에서 로미오…

  • 한국 시장 상륙하는 혼다의 야심작. 댓글 39
    등록자 배성민
    등록일 11.29 조회 34760 추천 19 비추천 0

    한국 시장 상륙하는 혼다의 야심작 오는 6월께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혼다 어코드의 관심이 대단하다. 지난해 한국형 어코드 모델로 일본의 인스파…

  • 96년식 프로액센트 230,000km 시승기 댓글 12
    등록자 박지흠
    등록일 11.29 조회 18703 추천 15 비추천 0

    안녕하세요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오토스파이에 시승기라는 것을 쓰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차에 대해서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 2003 링컨 LS 시승기 댓글 17
    등록자 이준범
    등록일 11.29 조회 19299 추천 14 비추천 0

    가입하고 처음으로 시승기를 써보네요..2003년식 링컨 LS(3000cc)으로 현재까지 10,000키로가 조금 넘은 상태이구요.제차는 아니지만 …

  • 뉴 브로엄 시승기 댓글 8
    등록자 김철
    등록일 11.29 조회 23386 추천 13 비추천 0

    안녕하십니까 ?브로엄 95년식SOHC를 몰다가 뉴프린스,포텐샤2.2,크레도스를 몰다가다시 뉴브로엄 96년식 DOHC 몰고 있는 사람입니다.솔직히…

  • 렉스턴 XDI 시승기 댓글 41
    등록자 권오준
    등록일 11.29 조회 35551 추천 12 비추천 0

    autospy 가입후 처음올려봅니다.비전문가의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현재 저는 산타페4륜AWD 오토를 몰고 있습니다.제가 시승한 차량은 뉴…

  • Volkswagen Jetta(Bora) 1.9L TDI 댓글 13
    등록자 신동우
    등록일 11.29 조회 15050 추천 12 비추천 0

    안녕하세요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Jetta TDI 오너입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시승기지만 읽어봐주시고 궁금한점이나 잘못된 점 있으시면 지 적…

  • 앞으로 한국에서 팔릴 accord . 댓글 36
    등록자 남한석
    등록일 11.29 조회 23591 추천 11 비추천 0

    제 소개를 하자면미국에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샌프란시스코) 여기서 몇개월간 대중 교통 이용하다 작년 차량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2003년식 …

  • 무쏘스포츠 290S 구입/시승기(전편) 댓글 13
    등록자 홍준석
    등록일 11.29 조회 29427 추천 11 비추천 0

    아직 차량에 정식번호판도 부착하지 않은 상태일정도로 차량에 대한 익숙도가떨어지기 때문에 우선은 전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차후에 내용을 더…

  • 450마력 Vortec Supercharged 머스탱 GT 댓글 9
    등록자 김우원
    등록일 11.29 조회 17283 추천 10 비추천 0

    오늘 심심해서 밖에서 혼자 자전거 기어 좀 맞추고 있는데 친구들이 오더군요..그러더니 들어가려고 하는 저를 붙잡더니 450마력짜리 머스탱이 오고…

  • 세라토 1.5 시승기...(주관적인 내용) 댓글 6
    등록자 김홍준
    등록일 11.29 조회 17934 추천 9 비추천 0

    안녕하세요.아주 검둥세랑이(세라토)의 오너입니다.시승기를 보다보니 세라토의 시승기는 없는 것 같아서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매우 주관적인 내용이…

  • 모닝 시승기 댓글 19
    등록자 홍상욱
    등록일 11.29 조회 24201 추천 9 비추천 0

    기아에서 올해초에 모닝을 내놓았습니다 모닝은 유럽의 a세그먼트 시장 공략과 국내의 차세대경차 (2008년부터)기준에 맞게 설계된 따지고 보면 경…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