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S 쿠페 시승 느낌

작성자 정보

  • 수퍼맨7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2,920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매트릭스때부터인진 몰라도 캐딜락 CTS를 볼 때면 참 사이버틱하다는 인상입니다. 물론 제가 탄 모델은 그보다 훠~얼씬(?) 진화한 신형이지만 이미지는 쭉 같은 곳으로 가고 있네요. 남자들한텐 대체로 좋게 받아들여지는 듯한데 여자들한테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뭐 이런게 다 있나? 하는 표정입니다.
그래도 전 맘에 듭니다 ㅎㅎ.

전체적인 실루엣도 그렇지만 세단에서도 쿠페 향기가 낫던 모델이기에 특별할 것은 없네요.다만 휠베이스는 세단과 같지만 문짝 두 개가 없고 51mm 낮고 51mm 정도 짧아요. 해서 좀 더 스포티하게 보이죠. 다만 전체적으로 속도감이 느껴지진 않네요. 그냥 정지해 놓은 조각 같은 느낌이랄까?

옆에서 보면 쐐기를 박아놓은 것처럼 앞으로 경사가 심합니다. 좀 과장하자면 트렁크쪽이 상당히 높아 정통 쿠페보다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보이네요. 도톰한 엉덩이라인은 카이맨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각을 세운 트렁크 아래 중심에 빼꼼히 머플러 파이프가 보입니다.

실내에서도 세단과 큰 차이가 없어요. 클래식한 시계와 좀 과장된 우드가 제 맘에 들진 않지만 오리지널 캐딜락 팬들에겐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센터페시아 꼭대기로 솟는 8인치 모니터는 상당히 멋집니다. 운전자의 눈높이에 알맞아 보기 좋고 필요 없을 땐 쏙 들어가니 깔끔합니다. 외장하드와 USB 연결장치 등 최근 유행에 맞춘 디지털 미디어 재생도 충실합니다. 다만 그 아래쪽의 플라스틱 질감은 아쉽네요. 그래도 대시보드나 시트의 감촉은 럭셔리 메이커답게 훌륭합니다.

뒷좌석은 높은 루프라인 때문에 좀 낫겠거니 생각했는데 여느 쿠페나 다를 바 없네요. 보통키의 어른이라면 머리가 루프에 닿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298리터 정도 되는 데 스페어 타이어는 물론이고 템퍼러리 타이어도 없어요. 대신 펑크 수리킷이 있죠.

시트 포지션을 잡고 크랭킹을 시도하니 제법 크렁크렁한 사운드를 냅니다. 물론 아드레날린 뿜는 정통 스포츠카 타입은 아니고 세단에서 20~30% 감성 품질을 높인 정도입니다. 엔진 어워드에서 몇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진 V6 3.6L 엔진은 초기 반응이 날카롭지만 중속에선 기대치를 밑돕니다. 헌데 이는 단순히 엔진 회전 질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그보다는 변속비가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얘기인고 하면 처음엔 튀어나갈 듯 움찔하다가 3단에선 약간 맥이 풀리고 다시 그 위에선 회복되는 모습이네요.
유럽차라면 당연히 3단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도록 세팅할텐데 캐딜락은 좀 다르네요. 3단 보다는 오히려 2단과 4단의 움직임이 나아요. 다행이 회전질감이 나쁘진 않아 어지간한 와인딩은 2단으로 놓고 엔진회전을 높게 쓰면 되겠네요.

자성으로 댐퍼의 답력을 제어하는 타입의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안전성 두 마리를 모두 잡았다고 카다로그에 나와 있지만 실제로 타보면 좀 애매합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앞쪽 서스의 스트로크를 조금 더 줄이고 스테빌라이저 강성도 높였으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CTS는 캐딜락이 작정하고 독일 프리미엄 모델을 겨냥해 만든 모델입니다. 당연히 CTS 쿠페는 A5나 3시리즈 쿠페 등과 겨뤄야 하겠죠. 헌데 절대적인 만족도로 보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칩니다. 코너에서 흐느적거리고 온 몸으로 느껴지는 가속감도 덜하죠. 캐딜락 팬이 아니라면 구매력이 크진 않네요.

 



수퍼맨7 레벨 13
99%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49 / 10 페이지
  • 2021 현대 펠리세이드 켈리그라피 리뷰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8.27 조회 12623 추천 1 비추천 0

    2021 Hyundai Palisade Calligraphy Review: Surprising Family Luxe현대의 플래그쉽 SUV 은 여…

  • 2002년형 렉스턴 시승기 댓글 24
    등록자 오대식
    등록일 11.29 조회 26138 추천 4 비추천 0

    1) 경제성? 60점기름값은 렉스턴이 확실히 쌉니다. 연비를 고려하면 2/3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엄청난 부품값과 소모품…

  • 혼다 시빅R vs 현대 벨로스터N 댓글 3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9.02 조회 9772 추천 0 비추천 0

    ====시작하기 앞서 위 글은 해외매체인 카버즈의 시승기를 부족한실력으로발번역을 했습니다. 오역과 직역 잘못된부분이 많으니, 아래 링크를통해이해…

  • 96년 볼보 940 GL 터보 시승기 댓글 8
    등록자 한상두
    등록일 11.29 조회 35569 추천 3 비추천 0

    일전에 써 놓았던 글을 올려봅니다.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초보의 글이니 여유있는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사진은 중고차매매사이…

  • 인피니티 G35 세단 간단시승기 댓글 18
    등록자 김제동
    등록일 12.28 조회 39485 추천 0 비추천 0

    평소 관심이 많던 인피니티 G35를 시승했습니다. 구매까지도 진지하게 고려 중인 차종이어서 보다 면밀히 관찰하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시승차는 …

  • 토요타 프리우스 VS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댓글 9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11.29 조회 19039 추천 4 비추천 0

    미래 자동차의 동력원에 대해서는 수소가 가장 유망해 보입니다. 이미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프로토타입이 여러종 나와있고 저도 벤츠 A 클래스 수소…

  • 2002년식 렉서스 LS430 시승기 댓글 21
    등록자 이정규
    등록일 11.29 조회 26360 추천 4 비추천 0

    항상 오토스파이넷에서 좋은 정보만 얻어가다 이렇게 처음으로 시승기를 올리게 되네요 왜 돈많은 사람들이 명차를 선호하는지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너무…

  • 2021 렉서스 IS 350 F 스포츠 리뷰 댓글 7
    등록자 전자치킨
    등록일 09.13 조회 11299 추천 0 비추천 0

    총점 7.9 / 10 소형 럭셔리세단의 시장에서 렉서스 IS는 항상 확실한 선택이지만,많은이들이 선택하는것은아니였습니다. 심지어 고성능의 IS-…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