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포드 포커스를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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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국차를 별로라 생각했기에 포커스를 타기 전에도 선입견이 있었죠. 헌데 타고 나니 좀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차가 포커스더군요. 옵션도 빠방해 17인치 휠, 듀얼 오토 에어컨, 스타트 버튼, 무드 조명, 씽크, 리어 스포일러 는 물론이고 주차보조 시스템까지 달려 있는 티타늄 모델을 타봤습니다. 

제가 타본 차는 3세대 포커스입니다. 최근에 굴러다니는 모델이죠. 일단 얼굴은 상당히 잘 생겼습니다. 세단도 같이 봤는데 세단보다는 해치백이 더 예쁘네요. 범퍼 아래에 붙은 검은색 플라스틱만 빼면 90점주고 싶을 정도네요. 사실 그림에서 본 ST 버전이 더 멋지긴 하죠 ^^. 차급에 비해 좀 오버 스펙인 듯한 17인치 덕에 휠 하우스 안쪽이 빵빵합니다. 게다가 엉덩이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빠졌죠.

실내도 지금까지 경험했던 포드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최상급 모델이기에 그렇겠지만 미국차라기보다는 일본차같은 인상입니다. 아마도 유럽포드의 영향 때문이겠죠. 화려한 계기판에는 헤드램프 켜지고 꺼진 것까지 자세하게 표현해주는 센스. 게다가 모니터는 8인치나 됩니다.

특이하게도 수동 변속 버튼이 기어 레버 옆에 붙어 있네요. 쌍용 체어맨도 비슷한데 아무래도 쓰임새는 패들시프트만 못한 거 같네요. 좌석 옆을 비롯해 수납공간을 이곳저곳에 뚫어 놓아 잡다한 물건 넣긴 편합니다. 다만 뒷좌석 레그룸은 동급의 국산차에 비하면 좀 부족합니다.

해치백이어서 뒷좌석을 접으면 제법 큰 공간을 물건 실어 나르는데 쓸 수 있습니다. 평평하게 접히기는 하는데 헤드 레스트를 뽑아야 하는 것이 좀 불편합니다.

실내도 그렇지만 파워트레인도 매력적입니다. 162마력 직분사 방식의 2.0L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를 조합했죠. 최신 기술은 다 들어간 듯합니다. 코롤라와 시빅 따윈 이제 구닥다리로 보입니다 ㅋㅋ. 엔진 사운드도 4기통 치곤 만족스럽고 듀얼 클러치는 건식 타입니다. 가볍고 간편해서 좋긴 한데 클러치 교체시 비용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저속으로 오를 때 반 클러치 쓰듯 약간의 진동이 있긴 하지만 골프보다는 부드럽습니다.

급가속시에 앞이 살짝 벌어지는 느낌인데 큰 불만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유럽식 서스라고 치켜세우던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서스는 승차감과 안정성의 중간쯤에서 세팅해 놓은 듯하네요. 가속감은 보통의 2.0과 다르지 않습니다. 140km/h 까지는 안정적인데 공항도로에서 횡풍을 맞으니 속도를 더 높이고 싶지 않네요. 제가 탄 차만 상태가 메롱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정숙성은 클래스 라이벌 중 상급입니다. B필러 부분에서 약간의 소음이 들리지만 전반적으로 이전 미국차완 다른 소음대책의 성은을 입은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연비체크! 공인연비는 13.5km/L로 나왔는데 제 실 주행연비는 12km/L 정도 나왔네요. 까불며 타서 급가감속이 많았음에도 이정도면 상당하죠. 물론 고속도로 구간도 있어서 절대적인 수치는 아닙니다. 연비는 운전 습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니 그냥 그렇구나로 이해해 주세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포드 포커스는 제가 지금껏 미국차에 가졌던 좋지 않은 편견을 싹 날려주었습니다. 물론 유럽포드가 상당한 기여를 했겠죠. 더불어 그동안 미국 메이커들이 차를 그따위로 만든 것은 실력이 없어서라기 보다 미국 소비자들 기준에 맞추다 보니 그랬던 거였구나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나올 포드 차들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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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2

ㅎㅎㅎ님의 댓글

  • ㅎㅎㅎ
  • 작성일
또라이 마인드에서 벗어난걸 축하드립니다. ㅋ

수퍼맨7님의 댓글

  • 수퍼맨7
  • 작성일
네 축하할만한 변화 더군요 ^^
미국차들 결코 우습게 볼 상대가 아닌듯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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