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승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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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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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대우가 오랜만에 새 차를 내놓았습니다. 2008년부터 1,000cc 경차시대가 열렸으니 많이 늦은감이 있습니다. 그동안 기아 모닝이 사실상 독점해온 시장이지요.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듣는 듯 합니다. 영화 트렌스포머의 익살꾼 형제 중 스키즈의 양산형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은 뭐 다들 아는 사실이죠. 제가 타본 차는 그루브(Groove) 고급형으로 최상급(그루브 스타) 바로 아래 모델입니다. 값으로 치자면 1,046만원 기본값에 옵션으로 풀오토 에어컨 79만원, 동반석과 사이드 에어백 45만원, CDP 43만원, 무선 시동 리모콘 키 15만원, 14인치 휠과 타이어 27만원이 추가되었네요 토탈 찻값만 1,255만원입니다. 경차치곤 상당히 비싼편이네요.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는 뒤에 언급하죠. 일단 전문적인 ‘시승기’라기 보다는 그냥 제가 타본 느낌위주의 서술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디자인은 요즘 말로 ‘에지’있습니다. 각을 예리하게 세워 이전 마티즈의 귀여운스타일을 단방에 날려 버렸네요. 커다란 헤드램프는 다이아몬드 형상이라고 하는데 좀 너무 큰 듯 합니다. 시보레는 2단 그릴인데 지엠대우는 커다란 크롬 그릴을 달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런 그릴을 추구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좋고 싫음은 개인적인 주관에 따라 달라지지만 크롬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저는 시보레 그릴이 좋네요. 범퍼 디자인과 안개등의 위치는 맘에 듭니다.

크게 누운 A필러로 푸조 느낌이 나는 옆모습입니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앞쪽을 낮췄다가 뒤로 갈수록 높이는 옆라인은 예전 이탈디자인의 쥬지아로가 많이 쓰던 기법인데 최근 트렌드가 되었나 봅니다. 마티즈 말고도 여러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죠. 루프 스포일러는 모든 라인업에 달려 있는 든 합니다. 리어 도어의 손잡이는 보통 차와 달리 C필러 부근으로 옮겼습니다. 보통은 쿼터 글라스 자리인데 그곳을 활용한 것은 좋은데 사이즈가 너무 커 보입니다. 뒷좌석에 앉으면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정도. 반면 외부 디자인 측면에서는 스포티하게 보이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음번엔 사이즈를 조금 줄여 주시길. 뒷모습은 나무랄 데 없이 굿입니다.

실내를 들여다 보죠. 스티어링 휠 앞의 계기판이 개성적입니다. 이것도 광고화면에서 많이 보여줬기에 그리 놀랄 정도는 아닙니다. 아쉽게도 컬럼에 그냥 달려 있는 타입이기 때문에 견고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누군가가 누르면 ‘와작’ 부숴질 정도. 듀얼 콕핏 디자인의 대시보드는 경차치곤 상당히 맘에 듭니다. 모닝은 물론이고 젠트라, 심지어 기아 포트테보다도 나아 보이네요. 또 특이한 점은 스피커를 대시보드 위로 옮겼다는 것이죠. 스피커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가능한 듯한데요. 덕분에 도어에 1.5L 페트병을 꽂을 수 있을 만큼 아주 큰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스피커 사이즈가 작아 베이스 음을 내기는 역부족입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조그만 가정용 CD플레이어를 달아 놓은 듯한 느낌이죠.

제가 조금 아담한 사이즈인데 시트(직물)의 느낌도 아주 좋습니다. 지지력도 적당하고요. 좀 체격이 나가시는 분들은 꽉 낀다는 느낌도 들 수 있겠습니다. 시동키를 돌리자 엔진이 반응을 하는데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진동과 소음은 준중형차와 비슷할 정도로 정숙합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엔진회전수도 670rpm까지 낮췄다고 하네요. 토스카와 비슷한 수치라는 군요. 아이들 회전수를 낮추면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데 장점이 있는데 이런 경차의 경우에는 그동안 어느 정도 한계에 있었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아주 조용합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얹은 직렬 4기통 1.0L DOHC 엔진은 구조적으로 마티즈 클래식의 800cc 엔진보다는 젠트라의 1,2L 엔진을 많이 닮았습니다. 컨트롤도 그렇고. 다만 배기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출력을 보상받기 위해 최고출력 나오는 회전수를 6,200에서 6,400으로 올렸죠. 출력은 2010년형 기아 모닝보다 2마력 낮습니다만 몸으로 느낀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또, 예전 모닝 엔진의 출력이 66마력이었는데 마티즈보다 높이려고 급히 ECU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변속기는 4단 자동입니다. 내년 1월에 수동이 추가된다고 하더군요. 노브의 조작이 너무 부드러워 조금 무딘 사람은 D레인지와 N레인지를 혼동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성분들에겐 딱인 듯 합니다. 가속성은 1~2단 기어비를 높여 회전수는 빠르게 오르지만 역시 경차라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중속이후에는 모닝에 뒤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토션빔 타입으로 모닝과 같습니다만 조금 더 세련된 세팅입니다. 코너를 지날 때도 서스펜션은 움직임은 동급에서 가장 좋은 듯합니다만 연비를 위해 선택한 리어카(좁은) 바퀴 때문에 조금 과하게 움직이면 비명을 질러 버립니다. 연비는 경차의 가장 큰 덕목이죠. 자동변속기의 연비는 17.0인데 수동은 21.0km/L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상당히 좋은 결과입니다.

두서없이 써버렸네요. 전체적으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완성도는 평균이상입니다. 모닝은 물론이고 자사의 젠트라도 위협할만 하더군요. 문제는 값인 데...... 경차 혜택을 누리고 좁은 도심에서 주차 편하게 하실 분은 소형차보다 마티즈를 선택하시는 게 좋겠네요. 앞에도 말했지만 그냥 제가 타본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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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7

수려한님의 댓글

  • 수려한
  • 작성일
저도 살짝 타봤는데 확실히 모닝보단 한수 위더군요

한동준님의 댓글

  • 한동준
  • 작성일
저는 모닝이 훨씬 좋더라고요

윤현수님의 댓글

  • 윤현수
  • 작성일
맘에 든다.. 마눌님 하나 사주고 싶은차...ㅠ.ㅠ

객주님의 댓글

  • 객주
  • 작성일
안전성은 이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압승으로 판결났죠 모닝은 불안해서리

ㅋㅋ님의 댓글

  • ㅋㅋ
  • 작성일
모닝이야...크리에이티브 나오니까 바로 아이팟을 한 대씩 껴주던데...말 다했죠...1등급 받았다면서요 안정성도...

ㅋ님의 댓글

  • 작성일
현기차는 안정성-성능에대해 실력안되니 내세울것이 가격과 옵션인데
가격도 이젠 옛말이라는

지나가던 1인님의 댓글

  • 지나가던 1인
  • 작성일
개인적으로 핑크 크리에이티브 끌리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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