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뉴 SM3를 타본 소감

작성자 정보

  • 박영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5,493 조회
  • 2 댓글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이러저러해서 르노삼성 뉴 SM3를 타봤습니다. 사실 국산 준중형차에 그리 좋은 감정이 없는지라(차체를 이상하게 키워놓고 배기량은 쥐꼬리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른 준중형차도 다 그렇게 생각했죠.
사진으로 봤을 때 SM3의 매력은 크지 않았습니다. 르노 메가느의 깔쌈한 디자인에 끌려 나름 기대를 했건만 앞뒤를 길게 늘여 놓은 듯 보였죠. 근데 실제로 보니 그리 납작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특히 엉덩이 부분에 볼륨감이 느껴지더군요. 몰딩을 아래로 내린 옆모습도 생각보다 괜찮았고요. 전체적으로 앞모습은 B점 옆과 뒤는 A점을 주고 싶습니다.
실내 분위기는 사진처럼 르노 메가느와 같습니다. 스티어링 휠이 조금 깔끔하고 계기판은 메가느의 화려한 것이 아니라 고전적인 3원 타입이더군요. 르노삼성측이 주 타깃을 20대(1세대 SM3)에서 30대로 옮겼기 때문에 무난하게 간 듯합니다. 고정식 내비게이션(아이나비 제품)과 기어 노브 주변도 메가느와 조금 다릅니다. 시승차는 최상급 RE였는데 전동식 시트가 있더군요. 이게 무슨 호사 ㅋㅋ, 준중형에 조금 사치스런 장비죠.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 스티어링 휠은 당근 상하앞뒤로 조절가능하고요. 디자인이야 개인적인 차가 있겠지만 질감은 동급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포르테는 조금 실망스러웠는데요.
글러브 박스는 좁은 듯하지만 꽤 깊고 2단으로 되어 자잘한 물건을 놓기 편하고 센터콘솔 박스는 조금 좁습니다. 뒷좌석을 위한 에어벤틸레이션(이것도 조금 사치 ㅋ) 공간 때문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뒷좌석 공간은 준중형치곤 넉넉합니다. 휠베이스가 2,700이니 토스카와 같군요. 함께 타본 사람이 무릎공간이 로체하고 비슷하다고 합니다. 물론 너비는 로체가 더 넓겠죠. 특히한 것은 뒷 선반에 커다란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자랑하던 보스 서브우퍼 자리더군요. 트렁크를 열어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 트렁크 위쪽에 외부 앰프하고 서브우퍼(8인치정도로 보입니다)가 있더군요. 뭐 애프터 마켓의 본격적인 시스템과 비교하면 무리가 있겠지만 순정 오디오에 서브우퍼랑 외부앰프를 단 것은 SM3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스에서 테스트용으로 나오는 오디오 시디를 넣어줘 들어봤는데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이더군요.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은 굉장히 맘에 들어할 듯합니다.
엔진은 H4M 1.6L로 떠들어 대는데 실상은 닛산 HR계열을 조금 손본 정도입니다. 출력은 112마력으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최대토크가 15.9kgm로 15.2kgm인 아반떼를 조금 앞서네요. 그러나 타면서 이정도의 성능차를 몸으로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그것보다는 닛산의 주력 변속기인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더 탐납니다. 이 물건은 자동 모드로 놓으면 변속충격이 전혀 없어요.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타코미터 바늘이 금방 한계회전수에 붙습니다. 이 상태에서도 가속은 계속 이뤄지죠. 보통의 변속기라면 타코 미터 바늘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기어 변속 시점을 눈으로 보여줄텐데 말이죠. 가속성능은 무난합니다. 따지자면 포르테와 라프의 중간정도? 물론 큰 차이는 아닙니다. 아반떼와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만족스러운 것은 소음억제 능력입니다. 100km/h에서도 바람소리가 극히 작게 들립니다. 고속도로에서 크루징할 때 무척 편하더군요. 르노삼성이 말하듯 중형차모는 느낌어 아니더라도 피로도는 그동안 느껴왔던 준중형차보다 덜 합니다.
브레이크 능력은 B급 정도입니다. 크게 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런 점수를 주기도 뭐합니다. 반복적인 브레이크 동작에서는 당근 그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 점은 국산 모든 차가 비슷하기에 SM3만의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는 않네요.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토션빔 타입입니다. 요즘 이 시스템이 대세인 듯싶네요. 딱히 유럽스타일은 아니고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롤을 잡아줍니다. 당연히 국내 소비자 취향을 크게 반영한 듯합니다. 속도를 약간 높인 상태에서 핸들을 좌우로 흔들면 뒷바퀴가 약간씩 미끄러지는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ESP를 달고 있어 위험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네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SM3는 1세대보다 훨씬 세련되었습니다. 같은 값이면 큰 차를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징에 맞춰 차체를 키웠고 편의장비도 골고루 채워 넣었습니다. 다만 SM3만의 개성은 부족합니다. 몰개성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반떼를 쫓는 듯한 인상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겠죠. 준중형차는 개성보다는 많이 팔아야하는 급이니까요.

참고로 맨 뒤의 2장 사진은 액세서리를 붙인 모델입니다 ^^ 조금 낫네요

 



박영문 레벨 13
99%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2

그냥님의 댓글

  • 그냥
  • 작성일
다행이 ESP를 달고 있어~~~~~
우산님은 재밌네요. ㅎㅎㅎ

손호진님의 댓글

  • 손호진
  • 작성일
중형차에 비해 넓고 좋네요 ㅎㅎ

 

▶ 하이튜닝 ◀ 테슬라 사이버트럭 오프로드 튜닝 버전

▶ 하이튜닝 ◀ 맥스크루즈 후속? 싼타페 롱버전

▶ 하이튜닝 ◀ 올 뉴 싼타페 갤로퍼 에디션

▶ 하이튜닝 ◀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사진

 


전체 249 / 1 페이지
  • 스바루 임프레자 STi vs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댓글 20
    등록자 권규혁
    등록일 11.29 조회 29998 추천 59 비추천 0

    스바루 임프레자 STi(이후 STi)와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이후 란에보)은 요즘 미국 젊은층이 가장 열광하는 차종을 뽑아볼 때 톱리스트에 드…

  • 메르세데스 벤츠 S600 시승기 댓글 12
    등록자 박승환
    등록일 11.29 조회 29950 추천 37 비추천 0

    포르쉐보다 빠른 벤츠’ S600 시승기 지난 금요일 회사 근처에서 벤츠 S600을 약 30분 정도 몰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뜻밖의 기회였기 때…

  • 렉서스 IS200 시승기.. 댓글 24
    등록자 김한성
    등록일 11.29 조회 40287 추천 25 비추천 0

    렉서스 IS200 의 장단점을 조사해봤다..장점:배기음이 장난아니다.., 5000rpm 까지 올라가면 차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른다--;;;, 코…

  • 아반테 racing(2.0) 댓글 15
    등록자 장근수
    등록일 11.29 조회 21128 추천 22 비추천 0

    로미오는 여자친구인 로잔느를 만나러 파티에 참석을 한다..그곳에서 로미오의 첫눈을 사로잡은 줄리엣을 만난다..우연치 않게 찾았던 파티에서 로미오…

  • 한국 시장 상륙하는 혼다의 야심작. 댓글 39
    등록자 배성민
    등록일 11.29 조회 34949 추천 19 비추천 0

    한국 시장 상륙하는 혼다의 야심작 오는 6월께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혼다 어코드의 관심이 대단하다. 지난해 한국형 어코드 모델로 일본의 인스파…

  • 96년식 프로액센트 230,000km 시승기 댓글 12
    등록자 박지흠
    등록일 11.29 조회 18897 추천 15 비추천 0

    안녕하세요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오토스파이에 시승기라는 것을 쓰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차에 대해서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 2003 링컨 LS 시승기 댓글 17
    등록자 이준범
    등록일 11.29 조회 19494 추천 14 비추천 0

    가입하고 처음으로 시승기를 써보네요..2003년식 링컨 LS(3000cc)으로 현재까지 10,000키로가 조금 넘은 상태이구요.제차는 아니지만 …

  • 뉴 브로엄 시승기 댓글 8
    등록자 김철
    등록일 11.29 조회 23623 추천 13 비추천 0

    안녕하십니까 ?브로엄 95년식SOHC를 몰다가 뉴프린스,포텐샤2.2,크레도스를 몰다가다시 뉴브로엄 96년식 DOHC 몰고 있는 사람입니다.솔직히…

  • 렉스턴 XDI 시승기 댓글 41
    등록자 권오준
    등록일 11.29 조회 35794 추천 12 비추천 0

    autospy 가입후 처음올려봅니다.비전문가의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현재 저는 산타페4륜AWD 오토를 몰고 있습니다.제가 시승한 차량은 뉴…

  • Volkswagen Jetta(Bora) 1.9L TDI 댓글 13
    등록자 신동우
    등록일 11.29 조회 15216 추천 12 비추천 0

    안녕하세요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Jetta TDI 오너입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시승기지만 읽어봐주시고 궁금한점이나 잘못된 점 있으시면 지 적…

  • 앞으로 한국에서 팔릴 accord . 댓글 36
    등록자 남한석
    등록일 11.29 조회 23821 추천 11 비추천 0

    제 소개를 하자면미국에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샌프란시스코) 여기서 몇개월간 대중 교통 이용하다 작년 차량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2003년식 …

  • 무쏘스포츠 290S 구입/시승기(전편) 댓글 13
    등록자 홍준석
    등록일 11.29 조회 29680 추천 11 비추천 0

    아직 차량에 정식번호판도 부착하지 않은 상태일정도로 차량에 대한 익숙도가떨어지기 때문에 우선은 전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차후에 내용을 더…

  • 450마력 Vortec Supercharged 머스탱 GT 댓글 9
    등록자 김우원
    등록일 11.29 조회 17493 추천 10 비추천 0

    오늘 심심해서 밖에서 혼자 자전거 기어 좀 맞추고 있는데 친구들이 오더군요..그러더니 들어가려고 하는 저를 붙잡더니 450마력짜리 머스탱이 오고…

  • 세라토 1.5 시승기...(주관적인 내용) 댓글 6
    등록자 김홍준
    등록일 11.29 조회 18221 추천 9 비추천 0

    안녕하세요.아주 검둥세랑이(세라토)의 오너입니다.시승기를 보다보니 세라토의 시승기는 없는 것 같아서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매우 주관적인 내용이…

  • 모닝 시승기 댓글 19
    등록자 홍상욱
    등록일 11.29 조회 24495 추천 9 비추천 0

    기아에서 올해초에 모닝을 내놓았습니다 모닝은 유럽의 a세그먼트 시장 공략과 국내의 차세대경차 (2008년부터)기준에 맞게 설계된 따지고 보면 경…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