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틀 카브리올레 시승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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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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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를 가지고 직접 3~4시간을 타고 느낀 소감을 짧은 글 솜씨지만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계약한 이 뉴비틀 카브리올레가 다음주에 출고가 됩니다.)

제가 워낙 오픈 에어링을 좋아해서 여러 오픈 차종을 시승해봤습니다.
박스터2.7, BMW M 로드스터(자그마치 320마력), 엘리제 111s(700Kg로 안되는 무게), 엘란,206cc...요렇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로드스터 매니아인 샘이죠.
특히 M로드스터의 힘과 엘리제의 순발력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갑자기 왠 로드스터 이야기냐구요? 그건 이 차가 위에 언급한 차들과는 그 성격이 틀리다는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엘란을 5년 이상 몰았고 패밀리카로 4세대 골프 GL과 GTI를 소유했었습니다.

가끔 이 차에 대한 시승기를 읽어 보면 차가 무거워서 가속이 더디네...출력이 모자라네 등등의 문제를 단점아닌 단점으로 지적하는데 그건 차의 정확한 컨셉을 이해하지 못하고 평가하는 이야기들이라고 봅니다.

저의 차에 대한 편력이 이러하다 보니 뉴비틀 카브리올레를 시승하기전에 평가의 포커스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하는 오픈 에어링에 포커스를 맞추게되더군요.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골프 4세대 오토미션을 능가하는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의 성능, 그리고 변속시 느껴지는 감흥이 새롭더군요. 뭐 편리한 기능이나 승차감은 오히려 눈에 차지 않고 무겁게 달린다는 말이 무색하게 잘 나가더군요.

물론 GTI 만큼 가볍게 달린다는것에 비교를 하겠습니까만은...
무거우면서도 잘나가는 차들과 가벼우면서 잘나가는 차들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오픈카에서 엔진 소음이나 실내 정숙도를 논한다는것 자체가 좀 그렇지만
올드 모델들의 한겹짜리 소프트탑이 아닌만큼 좀 더 정숙한 편입니다.(물론 탑을 닫은 상태에서) 여기에 엔진 소리까지 따진다는건 역시 무리겠죠?
깜장 탑을 닫고 뜨거운 햇빝아래에서 장시간 주행에도 머리위가 뜨겁다던지 하는 그런일은 없었구요.

무엇보다 이 차에 최고의 점수를 줄만한 것은 바로 확트인 시야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 어떤 로드스터나 2+2 방식의 컨버터블에서는 볼수 없는 뉴비틀의 독특한 차체 디자인으로 인한 펑 뚤린듯한 시야는 206cc 구입을 망설이게 했던 저에게 하나의 짐을 덜어주게하는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206cc의 하드탑 컨버터블의 구조상 각이 좁은 A필러와 그 폭이 넓은 탑과의 이음새로 인해 앞좌석 탑승자로 하여금 마치 탑이 닫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시트 포지션이 좀 더 스티어링 휠과 가까울때는 더욱 그렇죠.

M 로드스터의 경우는 큼지막한 룸미러가 거의 시야의 1/3을 가리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하기도 하는데...

아무튼 소위 다른 오픈카에서는 보기 힘든 시야를 확보하게 해 줍니다. 바로 오픈에어링의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거죠. 이것 만으로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죠.

이 차만큼은 절대 썬팅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랍니다. 제가 시승한 차도 썬팅이 안되어 있었는데 그로인해 저와 동반한 시승자가 맑은 날 보조석 윈도우가 내려간줄 알고 얼굴을 밖으로 내밀다가 \"쿵\"하는 돌발 사고도 발생했답니다.ㅋㅋㅋ

이제 몇가지 이 차를 구입하기까지 망설여졌던 부분은 역시 모두 어느정도 알고계실줄 여겨지는 좁은 트렁크와 뒷좌석입니다.
물론 생각보다 좁지는 않지만 역시나 실용적일 정도까지는 아직은 못 미치구요.
뒷 좌석도 불편하긴 마찬가지...

그리고 이부분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안전벨트가 정말 이상한 위치에 이상하리만큼 걸리적거리게 달려있습니다.
오픈하고 달리면서 바람에 거의 춤을 추는 안전벨트는 첨 봤습니다.
그리고 안전벨트를 깜빡 잊고 운행 중 다시 찾아 메는건 어려운 곡예와 같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을 발생시킬 소지가 충분하더군요.

다른 2+2 오픈카들 보면 안전벨트가 시트 상단에서 나오는걸 보셨을텐데요 그게 왜 그자리에 있어야했는지 짐작이 가더군요.
아마 이부분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것 같더군요.(아니면 리콜까지?)

결과적으로 이 차의 구입 동기인 편안한 마음과 자세로 오픈에어링을 목적으로 즐거운 드라이빙을 위해서라면 최적의 카브리올레라고 여겨집니다.

물론 작고 귀여운것에 혐오감을 느낀다던지 여성스러운 차라고 단정짓는 분들에겐 해당사항이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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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김재철님의 댓글

  • 김재철
  • 작성일
이 곳 글 오타 수정이 않되는군요. 관리자님...

김보건님의 댓글

  • 김보건
  • 작성일
반갑습니다, 뉴비틀1.8t 에서 다시 GTI 20ae 로 돌아온터라..<BR>무게나 엔진 얘기는 솔직히 2.0 엔진에서 성능을 기대하지 마시란 설명이었거든요..

김재철님의 댓글

  • 김재철
  • 작성일
뉴비틀1.8t 사양 정도면 더 할수 없이 정말 좋을텐데...

윤주찬님의 댓글

  • 윤주찬
  • 작성일
먼저 NBC 계약을 축하합니다. 힘이 더 있었으면 하는것이 2.0L에서 느끼는 아쉬움이지만 저속에서의 엔진토크가 낮은건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8T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BR>Open air driving에서 역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기온이 약간 내려가는 날에는 wind blocker (VW에서는 wind stop이라 부르더군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BR>아, 그리고, 김재철님의 NBC는 무슨색입니까?

김재철님의 댓글

  • 김재철
  • 작성일
일단 은색으로 계약했는데 출고전에 인천창고에 가서 직접 보구 선택하려고합니다. 첨엔 붉은색이 좋아 계약하려했더니 선다운오렌지밖에 없다고 해서 직접보니 어두운곳에선 붉게 보이지만 햇볕아래선 완존 주황색 ㅜㅜ 이더군요. 아무래도 이런차는 더욱 튀는 색이 어울린다고 보는데 현재 멜로우 옐로우와 은색 중 고민중입니다.

김재철님의 댓글

  • 김재철
  • 작성일
저는 역풍마저도 즐기는 스타일이라...물론 담배를 계속 피웠었다면(지금은 금연 성공 2년째) 역풍은 큰 재앙이었을테지만요. 혼자 주행할땐 윈드블로커 같은걸 빼고 타구요. 혼자가 아닐땐 아무래도 달아야겠더군요. 근데 잼있는 이야기 한가지...제가 미용실가면 헤어디자이너들이 비누로 머리감았냐고 항상 물어본답니다. &quot;머리가 꼭 바닷가 뱃사람들 처럼 거치네요..&quot; 원래 머리가 태양과 바람에 쉽게 손상되죠. 왠만해선 썬그라스와 모자를 쓰지 않고 오픈 에어 드라이빙을 즐기는게 좋은데 어쩔수 없나 봅니다. 제 얼굴색이 어떨지는 짐작하시겠죠?

윤주찬님의 댓글

  • 윤주찬
  • 작성일
재철님은 역풍을 즐기시는군요. 모자써도 머리는 망가집디다.<BR>차량색선택은 직접보고나면 훨씬 수월한데, 인천창고에서 볼수있다니 다행이군요. (근데 VW는 온통 보호비닐로 씌워놓지 않습니까? 그것때문에 전체적으로 색을 알아보기가 좀 어렵더군요..) 멜로우 옐로우나 아쿠아리우스 불루는 옛날 Bug convertable을 연상케하는 색이라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준수님의 댓글

  • 전준수
  • 작성일
저 사진에는 온통 아우디 비틀 아우디 비틀 아우디 비틀 아우디 비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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