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BMW 335i 쿱(1)

컴퓨터도 '게이머용' '일반사무용' 등등..사용자의 이용 수준에 맞게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이 높은 사양의 컴퓨터를 사려 한다면, 컴퓨터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를 말릴 것이다.

BMW를 보면 비슷한 생각이 든다.

출.퇴근을 위해서라면 장을 보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려고 이 차를 산다면 말리고 싶다. BMW는 달리는 차이다. 멋으로 타는 차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달리기 위해 너무나 많은 힘을 숨기고 있는 이 놈은 밴쿠버나 한국이나 맞지 않는 차이다. 아우토반이 있다는 독일에서나 타면 될까...

335쿱을 시승하기 위해 앤드류 홍님이 근무하는 브라이언 지슬 BMW에 갔다. 까만색 쿱이 타보기도 전에 마음을 즐겁게 했다.

SFU로 가는 언덕길에 들어서자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이곳은 꽤나 가파르다.

내 눈을 의심했다. 금세 바늘은 180Km를 나타냈다. 속도계가 0부터가 아닌 100부터 시작하는 듯. 밟자마자 이놈은 튕겨져 나갔다. 속으로 경찰한테 걸리면 큰일이다..하면서도 주의에 모든 차를 비웃는 듯 달려 나갔다. 통쾌했다.

언덕을 오르면서 내는 엔진의 소리가 들려 왔다. 이는 힘에 부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얼마든지 더 달릴 수 있고, 달리고 싶다는 소리였다.

M3나 M5를 10만불이 넘는 돈을 주고 살 능력은 없다. 그래도 BMW를 고집하고 미친척 가끔 달리고 싶다면 이 놈을 권하고 싶다.

BMW 335i Coupe~!

- 다음 편에는 자세한 사진자료와 사양, 가격을 올리겠습니다. -



더 많은 사진자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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